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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4/30
 

암투병 '이해인' 수녀 건강회복

2009.10.09 23:05 | 사람과 사람들 | 안나

http://kr.blog.yahoo.com/ropa420kr/1317325 주소복사


 암투병 '이해인' 수녀 건강회복
 

암 투병 중이던 이해인(64) 수녀가 항암 치료를 끝내고 회복 중이다. 수녀원에
머물며 우정에 관한 시를 모은 '해인의 우정 일기'(가제)란 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해인은 지난달 10일 샘터 출판사 직원들을 상대로 한 미니 특강에서 "몸의
아픔과 마음의 아픔에 대한 명상과 묵상을 많이 한 시간들이었다"며 투병생
활을 전했다. 병상에서 깨달은 작은 것의 소중함과 그간의 삶을 되돌아본 경
험 등을 털어놓았다.


 

 
 
 
이해인은 "수녀원에서 사십 년 넘게 생활하며 좋은 말을 너무 많이 듣다 보니
어느덧 그것이 타성처럼 되어 별 감동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제가 아프고 나서 비로소 모든 사람과 사물에 대한 감사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고 운을 뗐다.

"수술을 해본 적이 없을 때에도 '마치 수술한 환자가 회복실에서 깨어나 처음
세상을 보았을 때의 놀라움으로 감사한 생활을 하자'고 글로는 썼지요. 하지만
제가 그런 입장이 됐을 때, 그 감동과 놀라움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작은 것에 대한 깨달음을 포도 한 알에 비유하기도 했다. "수술 후 아무 것도
먹던 저는, 아직 피주머니를 지닌 채 수녀원으로 돌아온 후부터 미음부터
시작해 조금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보호자 수녀님이 제게 포도를 딱 한 알
주셨습니다. 그 포도 한 알의 황홀함은 저에게는 지구만큼 큰 것이었어요.
포도 한 알에서 시작하는 기쁨, 이렇게 감동스러울 수 있을까요."

이해인은 "병실에서 사람들이 툭툭 던지는 말을 들으면서 제가 건강할 때 사람
에게 다니면서 했던 언어의 의미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수도생활을
면서 제가 다른 사람한테 잔소리하고 강요하고 좋은 말이라고 했던 그런 말
들이 참 많은 경우에 관념적이고 추상적이고, 너무 형식적이었다는 반성도 했습
니다"라고 소회했다.

그리고 '눈물의 만남'이란 시를 썼다. "내가 몸이 아플 때 흘린 눈물과/ 마음이
아플 때 흘린 눈물이/ 어느새 서로 만나 좋은 친구가 되었네/ 몸의 아픔은 나를
으로 길들이고/ 마음의 아픔은 나를 고독으로 초대하였네/ 아픔과 슬픔을
사이좋게 길들일수록/ 나는 행복하였네."

월간 '샘터' 11월호에 강연 내용 중 일부가 실린다.

진달래 2009.11.24  11:44

감사 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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