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적막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도다.
눈물로 된 이 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너 아느냐. 세상에 것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후는 모두 다 없도다.
눈물로 된 이세상이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사의 찬미>의 가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제작된 대중가요 음반(1926년)의 취입곡이죠. 이 곡은 당시 총독부 관비 유학생으로 도쿄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며 때때로 연극무대에 서기도 했던 윤심덕(尹心悳)이 직접 가사를 쓰고 동생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불러 레코드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더구나 가수였던 윤심덕이 이 곡을 취입한 뒤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연인이었던 극작가 김우진(金祐鎭)과 현해탄에서 동반자살을 하는 바람에 이 곡은 무척이나 유명해졌습니다.
'사의 찬미'의 원곡은루마니아의 작곡가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h)의 작품인'다뉴브강의 잔물결'입니다. 다뉴브강은 '도나우강'의 영어식 표현이죠. 그래서 '도나우강의 잔물결'이라고도 불립니다.
이바노비치는 루마니아의 군악대장 출신으로 이 곡도 원래는 군악대를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의 찬미'의 멜로디는 이 곡의 도입부만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얼핏 굉장히 처량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곡으로 생각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곡은 프랑스풍의 여러 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왈츠곡입니다. 주로 아침에 활기 차게 감상하기에 적당한 곡이죠.
이 곡은 비슷한 왈츠이면서 곡목도 비슷한 왈츠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평가받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의 영향을 받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곡의 구성이나 분위기도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사의 찬미'뿐만이 아니라 이 곡의 선율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미국에서는 '애니버서리 송'(Anniversary Song)이라는 노래로 편곡되어 대중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의 작은 군악대의 단장이었던 이바노비치의 이름은 이 한곡으로 음악사에 남게 된거죠.
끝까지 감상하신다면 왜 아침에 감상하기에 적당하다고 했는지 알게 되실거구요 간혹 애잔한 선율이 섞여 나오기는 하지만 새로운 한주간, 활기차게 출발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곡이라는 것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