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엄마가 되면 이 조그만 생명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육아에 대해서 어느정도 익숙해 지면 '언제부터 그림책을 읽히는 게 좋을까,
어떤 책을 골라주는게 좋을까' 등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이때부터 부모들은 주로 아이가
뭔가 빨리 알기를 원하면서 그림책을 찾게된다.
그렇지만 지식습득의 도구로 그림책을 활용하려 하는 것은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아이의 성취감이나 즐거움 등을 감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데서 오는 것이다.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소리와 아름다운 단어의 의미, 그리고
그림들로 이루어진 문학작품으로서 유아가 경험하는 문학과의 첫 만남이다. 또 아이들
상상력에 호소함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정서적 경험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회의 가치와 예술적인 경향을 반영하기도 하므로 잠재적인
사회적 훈련이 된다.
책이 아무리 마음의 양식이라 해도 어느 날 갑자기 책을 좋아하게 만들 수는 없다.
엄마의 무릎에서 자연스럽게 들어 온 옛날 이야기나 자장가, 함께 그림책을 보고 들어온
경험이 평생동안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글자를 익히고 많은
정서를 경험하게 되는 그림책 읽기,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그림책 선택과 읽어주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1. 아이의 발달에 따른 그림책 고르기
가장 근본적으로는 유아의 정서과 감각에 호소하는 무엇이 있어야 아이들이 좋아하게
된다. 유아가 그림책 속에서 얻고 싶어하는 것은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서 주인공과
함께 그 모험을 해내는 것이다. 따라서 이야기의 내용은 유아가 이해할 수 있고 상상의
범주의 것이어야 한다.
내용면에서 볼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동물이나 교통기관, 자신의 환경을 반영하는 상황
즉, 가정생활이나 이웃친구 얘기를 좋아하며 환상적인 얘기도 좋아한다. 또한 반복적
리듬이 있는 것을 즐기며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에 대하여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여기서 나누는 연령별 그림책 선별법은 일반적인 심리학자들의 견해에 의한 것이다.
다만 이것은 편의상 나눈 것으로 확연한 구분, 변별점은 될 수 없다.
1) 만 2세 까지
사물에 대한 그림책이 좋다. 이 시기는 주로 감각에 의해 세상을 인지해 가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생후 몇개월 부터 그림책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는다. 이때는 아이 스스로 관심을 갖기보다는 주변에서 어른들이 책을 보여주고
얘기를 해 주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라 한다. 따라서 일찍부터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책을
보여주면 생후 5-6개월에도 관심과 호기심을 갖는다.
이 단계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책보다는 주로 정보를 제공하는 특히 '사물에 대한
그림책'을 골라주는 것이 좋다. 사물그림은 정확하고 바르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것이 좋다. 동물의 종류라든가 사람의 신체부분에 대한 것, 공과 같은 장난감
그림은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본다. 교통기관도 단순하게 차, 비행기, 배, 자전거 등으로
구분된 것이 바람직하다.동물의 종류를 읽어줄 때는 우는 소리흉내내며 읽어주고 신체
부문도 책에 나온 내용과 실제 엄마와 아이의 신체부분을 가면서 읽어주면 좋아한다.
가능하면 한 페이지에 그림 하나씩 있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2) 만 2-4세 까지는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리듬감 있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언어가 급격히 발달하며 구체적 사물의 명칭과 주변환경에 대하여 심이
많고 탐색하려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게 뭐야?"하는 질문이 많아진다. 사실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알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왜?"라는 질문도 많이 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유아에게 적절한 그림책은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는 '사물에 대한 그림책'과 일상적인 생활 경험을 담은 '생활에 관련된
그림책', 그리고 동요나 시가 있는 그림책이 좋다.
만 2-4세까지는 언어능력과 상상력, 그리고 호기심도 부쩍 많아질 때이므로 언어가
반복해서 만들어내는 리듬을 즐길 수 있다. 또 이야기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시각적,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을 접하게 하는 것이 독서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이르면 사물에 대한 그림책도 세분화된 것이 좋다. 차의 종류에도 소방차,
구급차, 버스, 경찰차, 택시, 경운기 등이 그려진 책을 택해 준다.
동물이 주인공이면서 생활과 관련된 책을 선택한다.
생활에 대한 그림책으로는 유아의 생활과 밀착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구성된
이야기들이 있다. 예를들어 아침에 일어나 잠옷을 갈아 입거나 양말을 신는것, 단추를
잠그고 세수를 하거나 밥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 등 유아가 체험한 사실을 다룬 그림책이
좋다. 이때의 주인공은 의인화된 동물 즉 곰이나 호랑이, 토끼 등이 주인공이 되어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을 보여주면 아이는 더욱 좋아한다.이 시기에도 의성어, 의태어 등
흉내를 내면서 책을 읽어주면 흥미를 더 가질 수 있다. 또
글자를 짚어가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두번 정도는 읽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절대로
글자 알기를 강요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시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