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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7/10
 

비우면 극락(極樂)이다



단순(單純)함이란 그림으로 치면 수묵화(水墨畵)의 경지(境地)이다
먹으로 그린 수묵화
이 빛깔 저 빛깔 다 써 보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먹으로 하지 않는가?



그 먹은 한 가지 빛이 아니다
그 속엔 모든 빛이 다 갖춰져 있다
또 다른 명상적(瞑想的)인 표현(表現)으로 하자면 그것은 침묵(沈墨)의 세계(世界)이다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단순과 간소(簡素)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또한 텅 빈 공(空)의 세계이다. 텅 빈 충만(充滿)의 경지이다
여백(餘白)과 공간(空間)의 아름다움이란 이 단순과 간소함에 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이든지 넘치도록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텅 비우려고는 하지 않는다
텅 비워야 그 안에서 영혼(靈魂)의 메아리가 울린다




텅 비어야 거기 새로운 것이 들어찬다
우리는 비울 줄을 모르고 가진 것에 집착(執着)한다
텅 비어야 새것이 들어찬다



모든 것을 포기(抛棄)할 때 하나의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할 때 진정(眞正)으로 거기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다 텅 비었을 때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텅 비었을 때 그 단순한 충만감(充滿感)



바로 그것이 극락(極樂)이다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훨 훨 훨 흐르듯이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의 가슴이 울지니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 줄 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 아른 오지않는 보고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 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오늘 저녁이 좋다.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척, 어수룩 하소
그렇게 사는것이 평안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고 하지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
늙으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으시구려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살으시구려.
      
          -법정스님이 말하는 중년의 삶

비운 만큼 체워지리 ,,,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 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 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비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고 넘치면,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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