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거친 산을 만나면 물은 돌아간다. 먼길을 돌아서라도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렇게 먼길을 돌아가며 물돌이동을 만든다. 물이 돌아가며 어던 지형은 육지속의 섬이 되어버린다. 안동 하회마을이 그렇고, 예천의 회룡포가 그렇다. 단종이 유배되었던 영월의 청령포도 또한 그런 지형이다.
영주의 무섬마을(경북 영주 문수면 수도리)도 그런 지형이다. 육지의 3/4이상이 내성천의 물길로 둘러싸인 곳이다. 그 강을 따라 외나무다리가 놓여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 나무다리를 350년이상 사용해왔다. 시멘트 다리가 놓여지고 외나무 다리가 사라졌지만 어느 순간 마을 주민들은 그 외나무 다리가 그리워졌다.
여행자의 눈에도 그 외나무 다리가 고맙다. 세월이 바뀌고, 사회가 발전하며 자취를 감췄던 외나무다리는 어쩌면 지난 세월의 그리움과 같은 것이리라. 처음 건너보는 긴 외나무 다리에서... 문득... 그 세월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