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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의 삶과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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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중심적 사유로 전환이 필요하다
2008/05/27 오후 5:40 | 프로필

생명문제의 심각성

저는 지난 주에 학술회의 때문에 김천에 갔었습니다.

1. 그곳에서 회의장소까지 가는 길에 신기하게 생긴 산을 하나 보았지요. 마치 기암절벽처럼 가파르게 깎여진 산을 보고 감짝 놀랐습니다. 직각삼각형처럼 한쪽 면이 90도로 잘려나간 산에 대해 안내하시던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원래는 제법 멋있는 돌산이데요. KTX터널 공사로 깎다가 포기하고 그대로 방치한 것입니다.

한번 망가진 자연은 다시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2. 학술회의에는 서울대 고철환 교수의 특강이 있었는데, 고철환 교수는 환경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국제적 대안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학자들이 2100년에 가면 지구 인구의 절반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환경문제가 극에 달하게 되어 아마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대안은 없구요.

3.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쓰쫜성의 대지진은 단순히 중국의 불행이 아니라, 인류의 인간중심적 사유에 대한 자연의 대반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는 흙과 대지에 아스팔트로 옷입혀 놓고 숨통을 막아놓았으니 답답한 생명체가 몸부림을 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월간과학 잡지 Scientific American은 지진이 일어나기 40일 전에 세계최대규모의 쌴쌰댐으로 인해 지진과 해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고 합니다. 흘러가야 하는 물을 인위적으로 막고 있다 보니, 그 압력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쌴쌰댐으로 인해 양쯔강의 물이 서해로 흘러가지 않아 서해의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인간중심적 패러다임은 그 한계에 달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인간과 그 문명발전의 수단이 아니라, 함께 생존하고 상생해야 하는 생명체라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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