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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해 나는 잘 모른다. 그래도 요즘 일어나는 일을 보면 실소가 저절로 나온다.
특정인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당이름이 등장하는가 하면, 무소속으로 나온 사람도 어깨에 두른 띠에는 그 당이름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소위 '친박연대'. 생각할수록 웃음이 나온다. 지난 번 대선 때, 대구에서 유세를 하던 이회창 후보측에서는 확성기를 통해 이회창은 박근혜 편입니다 라는 식으로 선전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옆에서는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의 목소리로 이명박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그렇게 박근혜가 소중하면, 박근혜를 당 대표로 모시든가, 자기 당을 해체하고 박근혜의 한나라당에 소속되든가...아뭏튼 난 모르겠다. 왜 이런 코메디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엊그제 서울에 올라갔더니 '해병대체험'이라고 테마여행을 기차역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연결되는 기차를 이용한 테마여행. 그 일정표를 봤더니 빨간색으로 '이명박 대통령 생가 방문'이라고 적혀 있다. 또 다시 속으로 웃음이 흘러나온다. 김일성 생가 방문이나 동상 참배과 맞먹는 일인듯 하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막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인물인데, 마치 훌륭하게 대통령 직을 다 수행한 인물인 것처럼 그의 생가를 방문하는 여행코스를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우습니다.
유명인의 생가를 방문할 수는 있겠지만, 죽기도 전에 자신의 공직을 다 마치기도 전에 이렇게 여행상품으로 만드는 일은 역시 '경영중심의 마인드'가 아닐까 생각한다. '돈 벌이만 되면 된다'는 식의 사고다.
요즘 정치판도 그런 것 같다. 표만 얻으면 명분도 필요없다. 실리가 가장 중요하다. 대구에서는 박근혜 편입니다 해야 표를 얻을 수 있으니, 친박연대와 한나라당의 한판 싸움이 예상되고, 무소속도 어깨띠에 친박 무소속이라고 써서 다니는 헤프닝을 연출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이 경부운하에 대해 반대하니까 추 아무개 목사님은 자신이 무슨 전문가라도 되는 듯 발근하면서 비난을 했다고 한다. 코메디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가 비전문가에게 손가락질 받는 세상이다. 실리 위주이다 보니 그렇다. 전문가 니네들이 뭐 한 일이 있느냐, 나는 이렇게 크게 목회를 성공했는데...이런 논리다.
요즘 뉴스를 보면 어느 방송국을 할 것없이 모두 요즘 정치판을 실실 비웃는 듯 보인다. 문제는 이렇게 비웃어도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 듯 하다. 벌거벗은 임금님 처럼. 완전히 다 벗겨져서 조롱을 당할 때까지 이들의 눈은 뜨여지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