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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명의 희생자를 낸 텍사스주 포트 후드 미군기지 총기난사 사건이 미칠 정치, 사회적인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건의 용의자인 군의관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이 아프가니스탄 혹은 이라크 배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점을 중시, 이 사건이 아프간 및 이라크전 전략에 미칠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아프간 병력증파 문제에 대한 결정을 얼마 남기지 않고 나왔다는 점에서 여론형성에 부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신경을 쓰는 눈치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 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 존 브레넌 국토안보 차르를 백악관 집무실로 불러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 군대의 사기저하 여부, 사후 예방조치 등과 관련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국가에 대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특히 가슴 아픈 일은 사건이 벌어진 장소와 희생자가 애국자들이었다는 사실에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더 나아가 백악관은 이날 오후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10일 포트 후드 기지에서 엄수되는 추도식에 참석,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는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면서까지 포트 후드 희생자들에 대한 마지막 예를 갖추려는 것은 그만큼 아프간 문제가 다급하고 중대한 국내 안보이슈가 돼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계획대로 추도식에 간다면 애초 예정된 아시아 순방을 위한 11일 출국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AP통신은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방일일정이 하루 늦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일정을 재조정, 최종일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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