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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aspati(성스러운 나무)
RV Ⅲ, 8
1. 희생의 의식에서,
오, 나무의 신이시여,
경배자가 그대를
성스러운 기름으로 바르나니.
그대 곧게 서있을 때나
땅속에 누워있을 때, 그대
언제나 행운을 우리에게 주시네.
2. 신성한 불의
동쪽에 세워져서,
열렬하고 지칠 줄 모르는,
우리 찬양자를 받아들이네.
우리에게 번영을 주시도록
스스로를 높이 일으키시어.
우리 영감이 결여되지 않도록 해주소서.
3. 나무의 신이시여,
모든 땅의 가장 높은 곳,
이곳에 이제 그대의 자리를 택하였네.
잘 측정하여 자리를 고정하였으니,
희생의 의식을 행하는 경배자에게
명예와 영광을 주십시오.
4. 감아 싸고 꾸며져서,
그가 새로이 태어났을 때,
보다 더 분명하게
생생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니.
숙연하고 신을 향한 일관된 마음으로
최고의 지혜를 가진
우리 현인들은 그를 세운다.
5. 새로이 태어나면, 그는
가장 좋은 날에 태어나서,
사람의 무리에서
지혜롭게 자라나니.
현명하고 노련한 자가
노래로서 그를 정화시킨다.
신들에게 다가가서,
사제는 소리높여 부른다.
6. 오 나무의 신이시여,
사람을 두렵게 하시는 자여,
확고히 자리를 잡아서,
도끼로 꾸며졌으니,
오 신성한 희생의 막대,
귀중한 보물,
아이들의 선물을,
기꺼이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7. 희생제의 국자가 올려진,
땅에 고정되고
넘어뜨려진 이 막대가,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는 이 막대가,
우리를 위해 신들로부터
선택되어진 장소를 얻게 하소서.
8. 땅과 하늘,
그리고 땅의 공간을 지배하는
아디티와, 루드라와, 바수들,
마음을 합한 우리의 경배에,
축복하여주시고 하늘 높이
우리 희생의 표식을 세워주소서.
9. 긴 외곽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백조처럼,
그렇게 이 막대가 밝게
칠해져 우리에게 오니.
현자에 의해 높이 들어올려져서
동쪽으로 돌아서,
신들의 집에
신들처럼 나아가네.
10. 이 막대가, 땅에 세워져서
원으로 꾸며졌으니,
뿔난 동물의 뿔처럼
내 눈에 나타나네.
사제들에 의하여 기원으로 들어올려져,
투쟁의 시작에
그들이 우리를 도와주도록 하소서!
11. 오 나무의 신이시여,
이 잘 갈아진 도끼가 기쁨으로
그대를 우리 가운데 세우니,
수백 번이 넘게
가지를 내어놓네!
우리를 무수히 축복하소서!
<주석> 성스러운 나무 (Vanaspati)
스따파따 브라흐마나에 실린 글에서는 희생 의식을 위한 기둥(poles of sacrifice)을 언급하고 그것을 다시 세상의 정복을 상징하는 벼락에 비유하면서 “기둥의 맨 위는 천상과 연결되어 있고 기둥의 중간은 대기를 충만시키며 기둥의 아래는 지상의 영역을 확립케 한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희생과 관련되는 모든 창조물 중에서 우주의 나무(cosmic tree)이자 생명의 나무(tree of life)이고 그와 동시에 숲의 신(lord of the forest)을 의미하는 희생 의식을 위한 기둥만큼 더 중요한 것도 없고 더 큰 상징적 힘을 지니고 있는 것도 없다. 희생 의식을 위한 기둥은 특정의 키가 큰 나무에서 잘라낸 말뚝이며 희생의 대상이 묶여서 봉헌되도록 하는 십자가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기름을 바르는 과정을 통해 해당 나무는 신과 인간 사이의 중계자가 되며 모든 정신적, 물질적 재물을 봉헌하는 역할을 한다. 덧붙여 그것은 세상의 중심이자 이 땅의 맨 정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희생 의식을 위한 나무를 통해 천상으로부터 축복이 내려지는데 나무의 가지는 그 자체로서 희생의 대상이 되며 그 같은 사실에 바탕하여 새로운 생명의 확보 즉, 제 2의 탄생을 하게 된다.
이상의 내용 중 그 어느 것도 종교 수련자에게 새로울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무수한 종교의 의식있는 구성원들도 그것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도 숲에다 신성함을 부여하고 있으며 종종 숲 속의 저수지와 공원 등을 성역으로 지칭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의 문헌에서는 숲을 여전히 성스러운 장소로 간주하고 있으며 현대 생태학에서는 시골과 촌락 등에 자리한 녹지대에 대해 새로이 신성함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나무를 재료로 한 대상물들은 철, 플라스틱, 기타 물질 등으로 만든 대상물과 비교해 전혀 다른 온화한 감정을 촉발시킨다.
이미 언급한 바 있는 우주의 나무는 신을 자신의 가지에 쉬게 하며 자신을 “땅의 표면으로 뻗치게 하여” 비존재(nonbeing)를 포함한 전 실재를 포용한다. 세상을 아우르는 우주의 나무와 우주 전체를 포용하고 있는 태양 사이에는 연결 관계가 있는데 아마도 이 같은 점에서 리그베다에서는 태양이 나무의 가지를 아래의 지상으로 향하게 하고 뿌리는 위의 천상을 계속 향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주의 나무를 가지는 아래에 있고 뿌리는 위에 있는 위치 전도된 나무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근거로서 수록하고 있다. 우파니샤드의 경우에서는 우주의 나무는 삶, 신, 근원적 인간을 상징하며 그 가지는 공간, 바람, 불, 물, 땅 등 - 사실상 우주 전체 -를 상징한다. 그리고 인간은 숲 속의 나무와 같은 존재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바가받기타는 앞서 제시된 주된 요소 일체를 결합하여 다시 한번 요약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우리가 인용하는 찬송은 더 광범위한 중요성을 가진다. 그것은 희생의 행위를 위한 특별한 나뭇가지를 마련하는 의식, 즉 의식의 도구로서 그 나뭇가지들의 축복을 말할 뿐만 아니라, 우주의 희생, 전 우주의 봉헌을 언급하는데, 그럼으로하여 그것이 새 생명을 갖고 다시 태어나기 위함이다. 찬송은 종종 그 자신을 숲의 신, 바나스파티와 희생의 기둥을 나타내는 나뭇가지인 유파에게 부쳐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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