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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세상은 도란도란 등을 밝히고 하얀 눈 송이송이 노을 낀 저녁을 타고 아무런 소리없이 내린다. 이젠 사랑과 그리움도 지나간 옛 일인 것을, 뒤돌아 보면 아쉬운 애한의 정만 남아, 외로운 가로등 하나 둘 바람에 깜박인다. 마른 가지 위의 낙엽은 앙상히 세월에 지고 먼 고향 길을 날아가는 기러기 아득하다. 흰 눈이 나풀나풀거리며 강과 산으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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