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lifeangler/
옛날에 명상을 배우고자 구루를 찾아간 한 구도자가 있었다. 모든 입문 의식을 끝낸 후, 구루는 구도자에게 말하였다. “이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자 하네. 앉아서 명상을 하기 전에 우선 네 방향으로 절하라. 그 다음에는 그대의 만트라를 반복하라. 그러나 하나는 잊어먹지 않아야 한다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원숭이는 생각하지 말게나.”
“아무렴요, 왜 원숭이를 생각하겠습니까? 이제까지 원숭이를 생각한 적이 결코 없었습니다. 원숭이에 대해서는 도무지 관심이 없습니다. 저는 오직 신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습니다.” 라고 제자가 답했다.
입문식이 끝나자 그 젊은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방석을 깔고는 동쪽을 향하여 앉았다. 그는 성수를 몇 모금 들이키고 난 뒤 네 방향으로 절을 하였다.
그 다음에 그는 구루의 마지막 가르침에 대하여 생각하였다. "구루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더라? 아 그래, ‘원숭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라’ 하셨지." 그 즉시 원숭이 한 마리가 마음에 나타났다. 구도자는 당황하였다. 그 원숭이는 어디로부터 왔는가? 그는 궁금하였다.
눈을 뜨고 다시 성수를 들이켰다. 구루께서 하신 말씀, 즉 “원숭이를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다시 떠올랐다. 다시 한번 원숭이 한 마리가 자신의 앞에 나타났다. 세 번, 네 번, 다섯 번이나 더 명상을 시도해보았지만, 그때마다 그는 원숭이와 마주치게 되었다.
마침내 구루에게 달려갔다. “오 구루시여, 오 신성한 현자시여,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스승님을 뵙기 전에는 원숭이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명상하기 위해 앉을 때마다, 제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원숭이 뿐입니다.”
이것은 마음을 명상 속으로 강제적으로 억제하려고 할 때 일어난다. 마음 안에 있는 생각을 걱정하거나 마음으로부터 생각을 지우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마음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 무엇이 마음인가? 마음은 독립하여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다.
우파니샤드들은 참나가 마음이 된다고 말한다. 마음은 다름이 아니라 우주를 만들었던 지고의 의식이 응축된 것이다. 프라티야비갸나흐리다얌에 이것을 설명하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순수한 의식에서 내려온 치티(chiti)가 지각된 대상과 일치하기 위하여 수축되는데, 그것이 마음이다.”
이 말은 순수한 의식이 내려와 한계들을 취할 때, 의식이 마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이나 이미지들이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이것을 이해하기가 쉽다.
마음 안에 일어나는 말, 개 혹은 낙타는 물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의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말, 개 혹은 낙타를 만드는 마음의 성분은 우주를 만들었던 것과 같은 의식의 파동에 불과하다. 프라티야비갸나흐리다얌의 다른 구절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자신의 의지의 힘으로, 그녀는 그녀의 스크린 위에 우주를 펼친다.” 이 말은 신성한 에너지인 의식이 바깥에 있는 어떤 것의 도움을 받지 않고 그 스스로의 존재로부터 우주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의식이 제한을 받아들여 마음이 될 때, 의식은 끝없는 마음의 우주를 창조하기 시작한다.
바깥에는 수많은 우주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 모두는 의식 안에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 안에 파동치고 있는 우주들을 의식이 아닌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마음을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다면, 매우 훌륭한 명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어라. 억제하려고 하지 말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여러 생각들을 그냥 목격하기만 하여라. 생각과 이미지들이 마음속에 일어나더라도, 그것들은 구체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라.
그것들은 오직 의식 안에서 오가는 환상에 불과하다. 아무리 많은 갈망, 소원, 좋거나 나쁜 수많은 생각들이 마음속에 일어날지라도, 그것들 모두는 의식의 유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생각이나 이미지들이 명상 중에 일어날 때, 그 모든 대상들은 참나의 다른 모습들에 불과하다는 이해를 갖고서 평등한 자각을 유지하라.
가장 나쁜 생각조차도 신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라. 이와 같은 이해가 명상에 필수적이다. 마음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목격하는 것이 목표다. 자신이 목격자, 즉 참나라는 사실을 알고는 마음을 가고 싶어 하는 어디에나 가게 하라.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나 신이라는 이 자각을 갖고서 명상한다면, 마음은 곧 고요해질 것이다. 그것이 최고의 명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