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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고등어와 같이 있으면 썩은 비린내가, 사향과 같이 있으면 고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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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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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을 하고 집에 갔더니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결혼 기념일 선물이라고 자기 엄마와 아빠인 나에게 선물을 건네 줬다.
진작, 기념일은 12월 28일인데 몇일 지난 후 주면서 하는 말은 " 그날 드렸어야 하는데...." 아마도 눈치가 용돈을 모으느라고 지난듯 하다.

자기 엄마에겐 하얀 양말 한 텰레를, 나에게는 탱크 모형 한대를 곱게 포장해서 준다.
그리고 끄적,끄적 연필로 적은 쪽지를 포장에 붙혀서...
얘기를 들어보니 꽤 오래전 부터 보아왔던 물건들이었고, 결국은 지른 모양이다.

"포장은 경민이가 했니?" 하고 묻자.

"아니요, 포장 해 달라고 했어요, 근데 친구한테 줄 꺼냐고 묻길래 부모님 결혼 기념일 선물 할꺼라고 했더니 막 웃어요."

"그건 아마도 포장해 주는 사람이 부러움을 감추기 위해서 일 꺼다. 정말 고맙다 경민아"

"애이이~~~"

애들은 많이 낳고 일단은 키워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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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 때는 이사다 뭐다 해서 어디 한번 다녀 볼 염두가 않났다.
웬 놈에 복잡한 일들이 그리도 생겼는지, 아이들 보기가 영 미안해서 날씨는 꾸물,꾸물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일요일 오후에 놀이동산에 갔다 왔다.

하도 간만에 가느라고 주차장 입구를 잘못 찿아 엉뚱한 길로 접어 들었는데, 덕분에 off-road bike장에 우연히 들러 신나게 탔다.
손님들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사실은 우리 식구 다섯이 전부였던 것은 사실) 관리 하시는 분의 많은 아량? 으로 인해 대단히 풍족하게 탔다. 고마우셔라..

밤 늦게, 지칠 때까지 타고, 아이들도 나도, 식구들 모두다 오랬만에 코에 바람 좀 넣었는데, 왔다 갔다 하면서 느껴지는 것은 예전에 대한 생각들이다.
아이가 하나일 때는 유모차에 태워 이리, 저리 다니다가 둘, 셋이 되고 나서는 유모차도 twin으로 몰고 다니니 조그만 언덕하나 올라가면 기운이 다 빠졌었다.

그리고 조금 지난 후 아이들이 걸어 다니고 서로 자기가 탈것을 인지하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서로 뭐든지 타 보려고 한다.
다만 키가 아직 미달이라 퇴짜받고 나오기 일쑤지만, 큰애 경주도 제작년만 해도 절반 이상을 어리다고 못타던 것이 이제는 모두 다 탄다.

세월이 지나고 있다.

금년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캐롤송을 여기서 싫컷 듣는다.
징글벨~~징글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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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자전거 탈려고 나갔더니, 어제만 해도 멀쩡하던 뒷바퀴에 빵꾸가 나 있더라.
가지고 올라와 때워볼려 하니 튜브 노즐부분에 문제가 있어 전체를 갈아야 할 판....
하기야 스웨덴에 있을 때 부터 사용한 것이라 벌써 7년이 지난 물건 인지라, 포기하고 오전 내내 집 정리 하지 못한 것 마무리 하고 라면 한끼 때우니, 약이 올라 , 빵꾸집 찿으러 담배 한대 물고 나왔는데 바로 길 건너에 개천이 흘러 아이들 불러 내려와 물장난에 하루가는 줄 몰랐다.

빵꾸는 빵꾸, 뒷 바퀴만 떼어내 차에 싣고가 내일 하면 되고....

이제는 아이들이 어울려 논다.
큰 애는 두 아이들 보살피려 하고,
둘째는 막내 보살피려 하고,
막내는 어리광 부리려 하고.

솔찍히 요즘 세상에 아이들 셋 둔다는 것은 생각 보다는 힘이들고 벅찬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자식이 이 세상에 존재 한다는 것은 내가 어떤 때 어떤 식으로 죽음을 맞는다 하더라도 그 만큼 이상의 맞설수 있는 자신감이 될수 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본다.
나의 분신은 그 후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나는 존재하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

더우기 나의 분신들은 나의 세배 이기 때문에 세배의 자신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힘은 들지만 마음은 좋다.
편하지만 마음이 싫은 것 보다는 더욱 좋다.

-= IMAG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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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 아들아이와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화가 나버렸다.
다른 큰일도 아니고 다만 나의 기대에 아들이 못 미쳐 나혼자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 버렸는데...
그는 나의 가장 열렬한 추종자고, 진정한 팬 이기도 한 그 소중한 존재를 내가 혼자 만든 내 기대에, 그것도 너무나 하잘것 없는 일에 소리를 질러버리고 화를 내버렸는데....

그래도 한참이나 삐져있는 나에게 다가와서 이리저리 어리광도 피우고 말도 걸고, 한심한 나는 계속 화가 나있고....

핑계아닌 핑계지만, 나는 내 아들을 보면 나의 어린 시절이 그대로 생각난다.
솔찍히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상황에 어떤 갈등을 하는지 나는 잘 안다.
아마도 그것이 더욱 나를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라 보이는데, 나같이 어린시절 보내면 남는 것이란 상처 밖에 없어서, 그 사실이 답답해서 그런것 같다.

윗사람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만약 하나라도 지키지 않으면 하늘이 무너질것 같은 겁으로, 고지곳대로 하고, 그 능력이 않되면 내 자신만을 원망하던 어릴적 나의 모습을 그를 통해 보고있다.
주변 아이들처럼 요령 피우고 거짓말도 하면서 조금은 편하게 지내야 하는데, 결국 학교에서도 지키라는 그것, 끝까지 지키려다 혼자 혼나고 돌아오고...
학교의 선생도 지 입으로 말해 놓은 것 끝까지 평가하기 보다는 빨리 끝내기 위한 조바심이 크겠지만......

우찌 삼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뭐하나 제대로 변하는게 없는 듯하다.
사람들의 잔 대가리만 제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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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의 키가 이제는 나의 어께를 넘어섰다.

아이들의 키와 몸이 커지는 것을 보면 내 어깨의 부담감도 동시에 커지는데, 반대로 마음이 든든해져 오는 것을 보면 또 다른 행복이 아닐까 한다.

우연히 잠을 청하면서 아이들이 두런 두런하는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
글쎄, 나를 걱정한다..

나는 그들에게 미안해 죽겠는데, 글쎄 나를 걱정한다.

내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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