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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유엔의 수장인 사무총장으로 한국 사람인 반기문씨가 선출되던 그 주에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되는 핵실험이 한반도에서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이 유엔의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다는 것은 평화를 위한 좋은 소식이었으며, 핵실험이 한반도에서 있었다는 것은 평화를 해치는 나쁜 소식이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자 미국은 동북아에서 본격적인 핵무기 경쟁이 시작될 것이 두려웠는지 요즘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후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것을 보니 역시 세상에서는 힘이 안정과 평화를 보장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힘을 키우기 위해서 경쟁합니다. 피차 두려워서 서로 조심하는 것이 세상에서의 안정과 평화의 원리입니다. 불안한 토대 위에 평화를 쌓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비록 안정되고 행복을 누린다고는 하지만 불안을 떨칠 수 없습니다. 개개인 역시 불안한 토대 위에 행복을 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세상에서는 경쟁이 미덕이며, 서열은 당연한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만이 받습니다. 받을 자격을 쟁취하려면 노력도 해야 하지만 술수도 써야 하고, 선의의 경쟁도 해야 하지만, 사기도 치고, 사람을 이용도하고, 아프게도 하고, 한마디로 남을 밟아야 내가 삽니다. 이 얼마나 나쁜 소식들입니까? 이렇게 온갖 나쁜 소식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사람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수치심을 심어주고, 죄책감이 들게 하며, 서로 실패하게 만듭니다. 우리도 한 때는 이러한 속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속에 있었던 우리들에게 선하셨으며 오래 참으셨던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선하시며 오래 참으십니다. 우리도 한 때는 하나님과 사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복된 말씀이 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깨달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는 세상 어떤 단체와도 다른 아주 특이한 곳입니다. 그 다른 점의 핵심은 은혜입니다. 교회는 은혜가 있는 곳입니다. 일 년에 몇 십, 몇 백만불을 버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학력자에게나 일자무식 노숙자에게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동일하며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집니다. 경쟁, 시기, 질투, 비난, 상처, 서열, 차별, 이기심 등과 같은 온통 은혜 아닌 것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는 쉴 곳을 찾습니다. 교회는 은혜가 있는 곳이며 쉴 만한 곳입니다. 사실 교회에만 은혜가 있습니다.
이 은혜는 선물이며 공짜입니다. 은혜는 한 마디로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 받는 것’입니다.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선물은 선물이 아니라 받아야 할 대가입니다. 그것은 은혜가 아닙니다. 어쩌면 당신은 자신이 대가를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의 부족함과 무능함을 종종 경험하며 속으로 남모르게 우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입니다. 받을 자격 있다는 것은 겉으로 내보이고 싶은 우리의 모습은 될지언정 우리의 진짜 모습은 아닌 것입니다.
요즘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는 은혜가 있는 유일한 모임입니다. 온갖 나쁜 소식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수치심과 죄책감에 잡힌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 마음이 궁핍한 사람들이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교회입니다. 당신에게 교회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은혜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를 도전합니다. 당신은 진정한 안정과 평화를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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