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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3대 왕으로서 다루왕(多婁王; 재위28-77년)의 맏아들이다. 33년(다루왕 6) 태자에 책봉되었다. 77년 아버지 다루왕(多婁王; 재위28-77년)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85년 정월 신라의 변방을 공략했다. 4월 을사에 객성(客星;신성을 말하는 것으로 폭발하는 별이다.)이 자미(紫微) [별자리]로 들어갔다. 87년 8월 그믐 을미에 일식이 있었다. 89년 6월에 지진이 일어나 땅이 갈라져 민가를 함몰시키니 죽은 사람이 많았다. 90년 3월에 크게 가물어 보리 수확이 없었다. 6월에 큰 바람이 불어 나무가 뽑혔다. 92년 6월 초하루 무술에 일식이 있었다. 93년 8월에 횡악(橫岳)에 큰 돌 다섯 개가 동시에 떨어졌다. 97년 4월에 두 마리의 용(龍)이 한강에 나타났다. 99년 8월에 서리가 내려 콩을 해쳤다. 10월에 우박이 내렸다. 103년 왕이 한산(漢山)에서 사냥하다가 신비로운 사슴[神鹿]을 잡았다. 105년 신라에 사신을 파견하여 화친을 맺었다. 107년 겨울에 얼음이 얼지 않았다. 108년 봄과 여름에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서로 잡아먹을 만큼 굶주렸다. 7월에 말갈이 우곡(牛谷)으로 들어와서 백성들의 집을 약탈해 갔다. 111년 3월에 지진이 일어났다. 10월에 또 지진이 일어났다. 113년 사신을 신라에 보내 예방(禮訪)하였다. 116년 4월에 황새가 도성의 문 위에 집을 지었다. 6월에 큰비가 열흘이나 내려 한강의 물이 넘쳐 민가를 떠내려가게 하고 허물어뜨렸다. 7월에 담당 관청[有司]에 명하여 수해를 입은 농토를 보수하게 하였다. 125년 말갈(靺鞨)의 침입을 받은 신라에 원병을 보냈다. 128년 11월, 왕이 세상을 떠났다. 아들 개루가 왕이 되었다. 한편, 〈삼국사기〉 기루왕조에는 천문이변·지진 등 흉조를 뜻하는 기록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내용은 기루왕 때의 백제가 큰 시련기였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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