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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편지 / 홍수희
꽃 피더니 꽃이 집니다
산에도 마을에도 꽃이 집니다
강가에도 철길에도 꽃이 집니다
그리운 내 맘에도 꽃이 집니다
사람 살아가는 일이 다 그렇다고
보지 않으면 잊혀지다가
불현듯 또 그렇게 생각나다가
잊어지다가 쓸쓸히 지워지다가
다시 또 잠 못 드는 날 있겠거니
꽃 진 자리에 꽃 피겠거니
보고픈 정 어찌 다 지워지겠는지요
지는 꽃 내 마음에 거두지 않고
오셨던 그대로 놓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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