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미노야” 수술에 들어가기 전 미노양과 어머니 나이안씨(왼쪽)가 입맞춤을 하고 있다.
심장병 수술을 무사히 마친 미노양(1)의 어머니 나이안씨(31)는 검은 머리 의사에게 쿠르드어로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다섯 시간 동안 끊임없이 알라신에게 기도하던 그녀는 수술로 곤히 잠들어 있는 딸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간절한 기도 괴저현상으로 오른팔을 절단한 아즈힌양의 아버지 딜샤드씨(왼쪽)가 기도를 하고 있다.
지난 3일, 이라크 아르빌 어린이 5명이 한국을 찾았다. 오랜 전쟁의 상처와 경제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외환은행 나눔재단 후원으로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자이툰 부대의 초청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 행사는 2005년 10월, 자이툰 부대원들이 한국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파병수당의 1%를 기부한 것에 감사해 한국 심장병 재단에서 이라크 어린이 환자들을 초청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총 9명의 이라크 어린이들을 치료해 민간 외교사절 역할했고 이번에 다시 다섯 명의 어린 생명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만들어 주게 된 것이다.
“툭구할 날만 기다려요” 한 살 때 지뢰로 양쪽 발을 잃은 티와나군(17)이 새로 받은 의족을 찬 뒤 첫 걸음을 떼고 있다.
부천 세종병원 흉부외과 임홍국 과장은 “선천성 심장병의 경우 수술시기를 놓치게 되면 불치병이 되지만 다행히 이번에 온 아이들이 경우 늦지 않게 수술을 받았다”며 “국경을 뛰어넘어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어둠 끝나면… 심방중격결손증으로 입원한 비완군(9)이 흉부외과 이창하 과장으로부터 수술을 받고 있다.
이번 초청에는 팔과 다리를 잃은 어린이 두 명도 포함되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살이 썩어 들어가는 괴저현상으로 오른팔을 절단한 아즈힌양(7)은 유난히 수줍음을 많이 탄다. 아르빌에서 판사로 재직 중인 아버지 딜샤드씨(38)는 “딸 아이의 수줍음이 팔 때문인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의수를 달면 좀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딸의 오른쪽 어깨를 어루만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쿠르드 보건부(KRG)를 통해 아이들을 추천받아 하루 빨리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초청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후원단체들을 찾고 있으나 쉽지만은 않은 형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픔없는 내일을 위해 폐동맥협착증과 심방중격결손증을 앓고 있는 미노양이 수술 전 마취에 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에서 전쟁의 상처와 질병의 고통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 살 때 지뢰를 밟아 발목과 무릎이 절단된 채 살아온 티와나군(17)은 “한국에 온 뒤 밤마다 새로운 다리로 친구들과 축구를 하는 꿈을 꾼다”며 오랫동안 가슴 속에 간직했던 ‘희망’을 품고 고국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아픈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만큼...이세상에 더 간절한 기도가 있나 싶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그것만큼 고귀한게 또 있을까요. 감사한 일들입니다.......로사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긴 아주 야심한 밤입니다. 좀 늦게까지...놀았습니다.
편안한 휴일...아니면 아주 바쁜 휴일이었으면 더 좋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