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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의 비명소리가 열 차안을 을씨년스럽게 메아리쳐지고 있을 때
어둠의 열 차안에서 쉰 목소리의 사내음성이 정국의 귀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파고든다.
하하 하하하
네가 아직도 우리의 존재를 믿지 못하고 부정하려드느냐
오냐, 좋다
지금부터 너에게 다시 예지신령과 말문대신을 내려 줄 테니 너의 그 예지력 으로 많은 사람들을 구하 거라 이래도 못 믿는다면 우리는 너의 가족과 너의 생명을 거두고 물러가리다.
정국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혼 돈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주의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터널속의 열 차안은 암흑이었고 불안한 사람들의 목소리만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때였다
정국의 예지력이 가동되고 있었다.
터널 끝부분에 철로가 몇 미터나 이완되어서 열차가 그대로 달렸다가는 탈선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하였던 것이다.
정국은 불 안속에 웅성대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여러분 조용히 해 주십시오 지금 밖에 선로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니 동요하지 마시고 진정하십시오. 제가 기관사 에게 가보겠습니다.
정국이 앞쪽으로 달리기 시작하자 열차의 불이 들어오면서 기차는 구부러진 선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정국도 필사적 이었다.
정국의 몸은 땀으로 젖어들었고 숨은 턱에 와 닿고 있었다.
기관사를 다급한 소리로 부르며 문을 두드리자 기관사가 문을 열어준다.
“기차를 멈추세요. 선로가 이탈됐습니다. 빨리 세우세요?”
기관사는 어리둥절하면서
“별 이상한 사람 다 있네.
하면서 문을 다시 닫아 버리려고 한다.
정국은 닫히는 문사이로 발을 집어넣으며
“기관사님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확인이라도 해 봅시다?”
정국도 이러는 자신의 말이 믿기지는 않지만 믿어 보기로 결심을 굳힌다.
기관사는 자초지정을 사령실에다 무선으로 연락을 취한 뒤에 열 차문을 열고 어두운 밖으로 플래시 불에 어둠을 비추며 걸어가고 있었고 정국도 기관사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이런 정말 큰일 날 뻔했군요. 선로가 이완되어서 떨어져 나와 있군요. 어떻게 알았습니까?”
“네 예감이지요?”
열차안의 승객들은 정국이 탈선을 막아 준 것에 대해서 알고는 서로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기 바빴고 발 빠른 사람들은 디카와 폰으로 사진 찍는 것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날 저녁 마감 뉴스에는 정국의 신통함을 알리는 소식과 사진이 전국을 통해 퍼져 나가고 있었고 정국은 아무도 반기지 않는 집을 향하여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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