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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큰맘 먹고 소프트뱅크 923sh를 구입했다. 923sh는 현재 소프트뱅크에서 발매중인 핸드폰 중 최강의 기종 (연말 발매 예정인 931sh제외)으로 정가는 새로 구입할 경우 90720엔, 기종변경일 경우는 97920엔으로 매우 고가의 제품이다.
 이번에 구입한 923SH (White)
97920엔을 현찰로 주고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2년 할부 계약 (super bonus)에 가입한 후 월부로 단말 대금을 지불하고 계약 기간 동안 매달 이용요금에서 할인을 받는 방식으로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97920엔을 2년 할부로 하면 매달 4080엔인데 매달 전화 요금에서 2000엔을 할인해 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추가 부담금은 2080엔 x 24개월로 49920엔이다. 추가로 24개월 (정확히는 무료 2개월 기간 포함 26개월후)후에 1만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39920엔에 구입 가능한 셈이다. 다만 할인요금 2080엔은 할부금 4080엔에 대한 할인이 아니라 전화요금(기본료, 통화료, 인터넷 패킷 요금 등)에서 빠지는 것이므로 만약에 전화 사용료가 2080엔 이하일 경우 2080엔을 전부 할인 받을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화이트플랜 기본요금 980엔에 가입하고 통화 요금 무료인 소프트뱅크 회선에 걸기만 했다면 2080엔을 전부 할인 받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그달 요금은 통화료, 기본료 0엔이고 단말 할부금 4080엔을 지불해야 한다. 즉 매달 요금 4080엔은 반드시 부담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도중에 소프트뱅크를 해약해도 매달 단말 할부금은 그냥 남고 할인 금액만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 97920엔은 어떻게든 전부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이유로 핸드폰을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바꾸던 사람들이 2년 할부 계약 끝나기 전 까지 이전 기종을 참고 그냥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계약 얘기는 복잡하니까 이정도로 해 두고 나는 집사람 전화기 2년 할부 계약이 끝나는 것을 기다려서 923sh할부 계약을 맺은 다음에 내가 그 기종을 쓸 생각이었다. 집사람 전화는 삼성 705sc였는데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친구에게 빌린 903sh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오래된 기종이라 불편했으므로 옥션에서 1만엔에 구입한 삼성 820sc를 선물했다. OLED탑재 폴더 모델인 820sc는 복잡한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집사람에게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다.
 집사람한테 선물한 삼성 820SC
드디어 2년 할부가 끝나고 소프트뱅크 샵으로 달려가서 이전부터 원했던 923sh를 문의했는데 2년 이용한 기간은 인정되지만 먼저 기종의 할부금은 2개월 무료 이용 기간때문에 앞으로 2개월 더 남아 있고 지금 시점에서 923sh를 구입하면 남은 2개월 동안 먼저 기종에 대한 할인금이 없어진다고 한다. (구기종, 신기종 2중으로 할인금은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923sh를 구입하고자 한 가장 큰 이유는 “더블 넘버”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핸드폰 단말 1대에 2개의 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개인용 핸드폰과 회사용 핸드폰 번호를 양쪽 다 1대의 전화기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내 명의로 내전화, 회사전화, 집사람 전화 3개 회선을 보유 중인데 집사람 회선으로 923sh의 단말을 할부 구입한 수 집사람 번호를 넣지 않고 내 개인 번호와 회사 번호를 넣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이건 직원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형식상으로 그렇게 규칙을 만든 것인지는 모르지만 전화기는 SIM카드만 바꿔 끼면 호환이 되므로 단말을 구입한 후 다른 샵에 가서 내번호와 회사 번호 더블 넘버로 해 달라고 하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무튼 예상외의 문제가 있었으므로 923sh를 인터넷 옥션 에서 구입하는 것을 검토했다. 인터넷에서 할부 계약 없이 구입할 경우 3만엔대 후반이 대부분인데 계속 관찰하고 있으니까 3만5천엔 이하로 나온 것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만엔 정도에 매물이 나왔고 희망 낙찰 가격이 3만엔인 923sh(흰색) 매물을 보았다. 다른 매물이 희망 낙찰 가격 3만5천엔에 3만1000엔까지 입찰이 들어온 것을 보았기 때문에 큰맘먹고 3만엔을 입찰하여 한방에 낙찰했다. 송료 포함 3만 1000엔이다. 위에 설명한 대로 923sh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더블 넘버 서비스이다. 발매예정인 931sh를 제외하고는 현재 소프트뱅크에서 유일하게 더블 넘버를 지원하는 기종이 923sh이다. 원래 개인용 핸드폰 1대로 업무 관련 전화에도 이용하고 있었으나 매달 전화요금 청구서에서 업무용 전화만 추려서 정산하는 것이 참으로 번거로왔다. 전화번호 하나하나 확인해서 업무 관련인지 확인하고 패킷 요금 같은 경우는 청구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회사용 전화로 회사 메일 (Microsoft Exchange Server)도 확인할수 있는 Windows Mobile 기종 X02HT를 구입했으나 전화기를 2대 들고 다니는 것이 아무래도 불편하다. 회사 번호를 새로 개통해도 결국 개인용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사람들이 많고 가방에 넣어 둔 회사용 전화는 전화 온 것을 못받는 일도 잦았다. 게다가 X02HT는 QWERT키보드 탑재 기종으로 숫자키 누르기도 불편하고 등록된 전화번호 찾는 것도 번거로와서 회사 메일 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Windows Mobile탑재 스마트폰의 불편한 점은 써 본 사람은 잘 알지도)
 현재 회사 메일 전용 단말로 사용중인 X02HT (대만 HTC사 제품)
업무용 전화와 개인용 전화의 번호 2개를 1대의 단말로 사용 가능하면 양쪽 번호 모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모처럼 걸려온 전화를 못받을 확률도 적어질 것이다. 다만 문제는 더블 넘버 서비스는 1개의 SIM카드에 메인 번호 (A번호)와 서브 번호 (B번호)를 넣어서 사용하는데 B번호는 전화와 메일은 가능하지만 웹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개인 번호를 메인으로 할 것인지 회사 번호로 할 것인지 상당히 고민되는 부분이다. 회사 번호를 메인으로 할 경우 웹 사용료를 전부 회사에 청구할 수 있지만 개인이 사용한 부분까지 청구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 그렇다고 개인 번호를 메인으로 하면 회사 메일 체크한 것 까지 전부 내가 개인적으로 지불해야 한다. 사실 그런데 외부에 나가서 회사 메일을 체크해야 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회사 메일을 A번호로 만들면 기존에 개인 번호에 연계시켜 사용하던 전자캐쉬 서비스 (EDY, SUICA등)도 전부 재등록을 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개인 번호를 메인으로 하고 회사 번호를 서브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약간 웹 서비스 부담은 늘겠지만 그대신 개인 번호로 사용하던 업무 관련 통화를 전부 회사 번호로 사용하게 되므로 실질적으로 통화 요금의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소프트뱅크의 더블넘버는 서브 넘버로도 통화 및 메일이 가능하지만 도코모의 2-in-1서비스로는 서브 넘버는 통화만 가능하다. 923sh는 전화번호부에 개인별로 A넘버, B넘버 지정이 가능하므로 매번 걸때마다 지정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업무 관련 전화는 회사 번호로 발신하므로 매우 편리하다.

상대방 이름 왼쪽 메일 로고에 A, B라고 쓰여진 대로 A넘버 또는 B넘버 지정이 가능함
더블 넘버 지정 가능한 전용 SIM카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술이 사용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용 SIM카드를 그냥 사용한다. 참고로 더블 넘버로 계약된 SIM카드를 뽑아서 더블 넘버 지원이 안되는 단말에 넣어서 사용하면 서브 넘버는 무시되고 메인 넘버 (A넘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즉 923sh나 931sh같은 더블 넘버 지원 되는 단말 이외에는 B넘버는 사용할 수 없는 셈이다. (B넘버만 들어 있는 SIM카드는 따로 발행하지 않는다) 그밖에도 923sh의 기능은 일본어로 “젠부이리” (모든 기능이 들어 있음)라고 불리우는 고기능 모델이므로 기능 하나 하나를 소개하기 보다 없는 기능을 열거하는 것이 오히려 빠를 것 같다. 없는 기능의 예를 들면 1. 카메라는 5메가픽셀, 오토포커스 지원되지만 optical zoom기능과 Flash는 없다. (얼굴 인식 기능과 LED모바일 라이트는 있음) 2. 화상전화용 서브 카메라가 없다. 화상전화는 스피커폰 모드로 메인 카메라를 사용하면 가능한데 화면과 반대방향이니 상대방 얼굴 보면서 자기 얼굴 보여주는 것이 불가능하다. 3. FM라디오가 없다 4. 내장 스피커가 스테레오가 아닌 모노이다. 5. Wi-fi 접속이 불가능하다 6. PC메일은 가능하지만 Exchange Server접속은 안된다 7. 방수 기능은 없다 8. 지문 센서가 없다 반대로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더블 넘버 2. 3.3인치 와이드 VGA 액정 (현재 발매 액정중 최대 해상도이나 Half-XGA를 지원하는 931sh가 연말 발매 예정) PC용 웹사이트를 보아도 좌우로 스크롤 할 필요 없이 한 화면에 전부 표시되는 것이 편리 3. 500만화소 카메라 4. 모션센서 (간이 나침반, GPS 연계, 만보계 등에 활용됨) 5. 밝기 센서 (어두울때만 키 조명에 점등하고 LCD백라이트 밝기 조절로 배터리 이용시간 증대) 6. 사이클로이드 (화면이 가로로 회전) 원세그 (모바일 디지탈 지상파 TV) 7. Felica (전자 캐쉬) 8. 광 터치 크루저 (커서 키 중앙에 위치한 터치패널 – 웹브라우징때 이용) 9. 글로벌 로밍 (3G, GSM탑재) 10. GPS 11. 사전 기능 12. Micro SDHC
 PC용 웹사이트를 한화면에 표시 (가로 스크롤 필요 없음) 기존에 내가 보유한 기종은 905sh, 708sc, X02HT의 3대인데 905sh는 두께가 두껍고 일본 국내 전용이므로 출장때 사용할 수 없다. 708sc는 해외 로밍이 가능하고 컴팩트하지만 Felica가 없으므로 전철 탑승시에 불편하다. 특히 우리 회사 경우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 출구 근처에 표파는 기계가 없으므로 외근 나갈 때 핸드폰으로 지하철에 탑승하지 않으면 시간 허비가 많으므로 평소에는 거의 905sh, 출장시에만 708sc를 사용했으므로 출장갈때는 핸드폰을 3대나 들고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923sh는 Felica와 해외 로밍이 양쪽 서포트되고 두께도 얇은 편이며 더블넘버까지 되니 그야말로 최강인 셈이다. 사실 이번에 구입하기 전에 소프트뱅크의 2008년 겨울 모델로 발매 예정인 삼성의 930sc OMNIA에 상당히 기대를 했다. 그런데 실제 발표되고 기능을 보고 구입할 의욕이 사라져버렸다. 930sc가 더블 넘버 기능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으나 최소한 Felica를 탑재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Felica도 없고 Windows Mobile이 아닌 독자 UI를 사용한다. 삼성 핸드폰을 애용했던 나로서는 Felica만 있었다면 더블 넘버를 포기하고라도 930sc를 선택했을텐데… 아직 외국 메이커가 일본에 발매한 단말 중에 Felica탑재 기종은 없고 삼성이 이번에 발표한 2기종도 역시 Felica비대응이다. 930sc는 한글도 지원되므로 Felica, 한글, 글로벌로밍, 더블넘버가 다 되면 정말 내가 필요한 기능이 전부 있을 텐데…

삼성이 일본 시장에서 출시 예정인 930SC Omnia... Felica가 없으니 구입 후보에서 탈락 (일본 모델은 GPS도 없다고 한다)
참고로 애플이 일본시장에 올해 출시한 iPhone역시 Felica가 없는 것이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923sh를 사용해 보고 처음에 느낀 것은 3.3인치 와이드 액정이 달린 폴더 모델이라 손에 닿는 부분이 매우 길다는 점이다. 905sh에 비교해서 키패드 부분이 거의 1cm정도 길었으므로 처음에는 약간 손에 맞지 않았다. 그리고 키패드의 제일 아래쪽에 지도 버튼 (GPS)와 사전 버튼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문자 입력할 때 처음 며칠간 적응이 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제일 아래쪽 버튼을 기준으로 문자를 입력하고 있었는데 그 위치가 바뀌면 블라인드 터치가 어려워진다. TV시청 외에 거의 사용 용도가 없었던 가로 화면 모드에서도 메일 송신 (원문 참조하면서 메일 입력), 와이드 스크린 웹브라우징 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HSDPA대응으로 통신 속도가 빨라졌고 다른 처리 속도도 빨라진 덕분에 웹브라우징은 핸드폰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고속이다. 그밖에 자잘한 부분에서 개선된 점이 많다. Calendar기능에서 공휴일이 전부 표시되는 것은 편리하다. 단순히 5월 5일 어린이날 이런 식으로 지정하는 것 뿐 아니라 1월 두번째주 월요일이라는 식으로 등록 가능하고 일요일에 겹치면 대체 휴일까지 전부 계산해서 표기해준다. 친구들이나 가족들의 생일, 기념일도 마찬가지로 등록 가능한데 음력 계산 기능은 없다. 음력 계산으로 기념일 등록이 가능하면 부모님 생신도 잊을 염려도 없을 것인데 유감스럽게도 일본에서는 음력을 쓸 일이 거의 없으니 굳이 이런 기능을 넣지 않을 것이다. GPS는 Yahoo Map과 연동해서 현재 위치를 가르쳐 준다. 그밖에 Navigation Application인 Navitime도 인스톨 되어 있는데 1개월간 215엔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이다. 첫 1개월간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자동차 운전할 때 이용하는 Car Navigation기능은 월간 315엔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이다. 시험삼아 한번 등록 해 봤는데 사실 운전하면서 한손에 핸드폰 들고 Navigation을 이용하기는 불가능하니 동승자가 대신 들고 해 주거나 길을 걸어갈때 사용하는 정도이다. 핸드폰 전파로 대강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 후 위성 신호를 받아서 정확한 위치를 계산하는데 위성 신호 받는 것은 PSP로 발매된 GPS옵션보다는 처리 시간이 빠르지만 그래도 제법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긴급시에만 사용하는 정도고 평소에는 현재 위치 파악하는 정도밖에 쓸모가 없어 보인다.
 Navigation어플리 Navitime사용 화면은 가로 화면 모드도 지원한다.
Bluetooth를 이용한 기능은 원세그 TV의 음성신호나 음악을 Bluetooth 헤드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A2DP가 지원되고 Citizen에서 발매한 핸드폰 연동형 손목시계 I:vert를 사용할 수 있다. I:vert는 007영화처럼 손목시계로 통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칼라 액정을 이용한 수신 메시지 열람, 전화 통지, 진동모드 설정, 카메라 셔터 리모콘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플라스틱 밴드 모델 2만엔 정도, 크롬 밴드는 4만엔 정도이다. 손목시계이지만 bluetooth를 탑재했으므로 전력 소모가 많아서 5일에 한번 정도는 충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시계 기능만 사용시 1개월)

사전 기능은 내장된 국어사전, 영어사전 이외에 인터넷 사전 (위키페디아 등)도 사용할 수 있다. 약간 메뉴화면의 플래쉬 처리 속도가 늦은 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도가 높은 핸드폰이다. 특히 더블 넘버가 사용 가능하니 업무/생활의 쾌적도가 늘었다. 한글 사용 못하는 점만 빼고는 거의 100점 만점의 핸드폰이다. (일본 국내 사용에 있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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