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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대만에서 제철인 과일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사진에 나온 붉은색 과일이 겨울이 제철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Wax Apple 또는 로즈 애플이라고 하고 한자로는 蓮霧라고 쓴다. 중국어로는 롕우, 일본어로는 렘부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에서 약간 생산된다고 하지만 본적은 없다.

처음 먹은 것은 홍콩이었는데 맛은 좀 밍밍하지만 은은한 단맛이 있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뒤에 보이는 것은 스타푸르츠와 커스터드 애플 (番茘枝)이고 앞에 보이는 녹색 과일은 먼저 대만 출장기에 쓴 대만의 거대한 대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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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드 애플은 오키나와에서는 개량 품종인 아테모야가 제법 재배되고 있다. 맛은 달지만 덜익으면 떫고 씨가 많아서 크기에 비해 먹을 부분이 별로 없다. 부처 머리 같다고 "석가두"라고도 불리우는 듯.




일본에 오기 전에 읽은 일본 만화 중에서 기억에 남은 "란마 1/2"에 보면 란마와 료가가 중학생때 매점에서 빵을 사기 위해 서로 겨루다가 료가가 항상 란마에게 져서 원한을 품었다는 얘기가 있다. 

남자 중학교 매점에서 파는 빵 중에 "야키소바 빵" 이 있었는데 당시 만화를 보면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음식 중 하나다.

오늘 점심식사는 편의점에서 산 음식으로 때웠는데 오랜만에 야키소바빵을 구입해 봄.




핫도그 빵 안에 야키소바가 들어 있는 탄수화물과 탄수화물의 조화라고 할까...
한국에도 "잡채밥"이 있으니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오사카등 관서 지방에서는 오코노미야키를 반찬으로 밥을 먹기도 한다는데.

맛은 뭐 그냥 보이는 대로 야키소바가 들어간 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처음 먹어봤을 때 의외로 그저 그런 맛이었다는 기억이 난다.


일부에서는 야키소바 밥도 있는 모양...



 일본에 처음 왔을 당시 도쿄의 음식점에서 옆사람이 "야키소바 정식"을 시키는 것을 보고 나도 "야키소바 정식 주세요"라고 시켰더니... 난데없이 생선구이가 나왔다... 알고보니 야키소바 정식이 아니라 "야키사바 정식" 즉 고등어 구이 정식이었다는...







 

찍어 놓고 올리지 못했던 음식 사진들

2008.04.25 18:14 | 음식 관련 | spark

http://kr.blog.yahoo.com/ppao2/1111 주소복사


오키나와에서 먹은 회덮밥 위에 오키나와 특산물인 "우미부도" 가 얹혀 있다. 바다 포도라는 뜻으로 해초의 일종이다. 작은 알이 달려 있는 모습을 포도에 비유해서 바다 포도라고 하는데 그린 캐비어라고 부를 때도 있는 모양이다. 맛은 담백하고 산뜻하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처럼 그냥 곁들여 먹는 간단한 된장국이 아니라 건더기가 푸짐하고 양도 많은 된장국을 먹을 때가 많다. 식당 메뉴에 600엔짜리 "미소시루"가 있어서 그걸 시키면 국만 나오는 게 아니라 밥이랑 반찬도 나오고 메인 디쉬인 건더기 푸짐한 된장국이 한사발 나온다.



우미부도와 토후요... 토후요는 두부를 발효시킨 식품으로 치즈 같은 풍미가 나고 굳기도 제법 단단하다.



이게 바로 오키나와식 된장국.




오키나와의 명물 중 하나인 스낵 파인애플.  이 파인애플이 보통 파인애플과 다른 점은...



잘라서 껍질을 칼로 벗겨서 먹는 게 아니라 적당히 반으로 가른 다음에 손으로 한조각씩 찢어 먹게 되어있다. 일반 파인애플은 이렇게 조각조각 찢어지지 않는다.



다 먹은 다음에는 이렇게 빼대 (심) 만 남는다. 물론 심도 먹어도 된다.



오키나와는 파인애플 생산으로 유명해서 가공한 후에 남는 파인애플 심을 활용해서 밥반찬으로 절임을 만들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제주도 특산물로 파인애플 김치를 만들면 어떨까?

한국에서 해 먹은 일본식 나물요리

2008.04.21 02:46 | 음식 관련 | spark

http://kr.blog.yahoo.com/ppao2/1104 주소복사

독일에 가기 전에 1주일간 아내와 애들을 데리고 한국 부모님 댁에서 휴가를 보냈다.

부모님은 경기도의 농촌에서 전원 생활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일본의 좁은 집에서 지내는 보다 아이들에게는 몹시 좋은 환경이다.

이번에는 봄철이라 나물을 기대했는데 두릅은 아직 철이 이르고 냉이를 먹었는데 일본에서는 봄철 미각으로 인기가 많은 머위 (후키노토) 뱀밥 (쇠뜨기)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캐온 다음 집에서 요리를 먹었다.



머위 꽃 캐기. 일본 수퍼마켓에서는 꽃이 벌어지기 전의 상태로 판매될 때가 많다.

 

머위 줄기는 한국에서도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머위 줄기 말고 머위 꽃을 먹는다. 이전에 혹카이도에 갔을 길가에 많이 있는 것을 보았고 군마현의 온천에 갔을 때도 두세개 적이 있으나 제대로 먹을 만한 양이 없으므로 수퍼마켓이나 지방 농산물 판매점에서 한팩에 250 정도에 구입해서 요리해 먹은 적이 있다.


뱀밥은 이렇게 많이 나도 한국에서는 아무도 안먹나 보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산나물을 많이 먹지 않는다. 일본 소바나 우동집에서 산채 소바같은 것을 주문하면 고사리와 고비, 간혹 가느다란 죽순을 끓인 산채 믹스를 얹어놓은 정도이다.

 

일본 산채 종류 중에 가장 인기있는 것은 두릅인데 산에서 두릅나무를 발견하면 거의 누가 순을 채취해 가기 때문에 등산객들의 매너가 요구된다고 한다. 나도 도쿄 서쪽 오쿠타마에서 두릅나무를 발견했지만 먹을 만한 순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것을 기억이 있다. 두릅은 물론 재배도 하기 때문에 일반 수퍼마켓에서도 봄철에 구입이 가능하다.

 

한국에 있을때 TV에서 어떤 지방 특산물로 땅두릅이라는 것을 적이 있는데 이건 아마 일본에서 말하는 우도 같다. 아주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는 알려진 산채이고 널리 재배도 한다.

 

두릅을 먹는 방법은 우리 부모님은 삶아서 고추장에 찍어먹는다고 하시는데 일본에서 두릅을 먹는 방법은 뎀뿌라로 튀겨먹는 것이 보통이다. 작년에 한국에 갔을때 우리집에서 두릅을 튀겨 먹었는데 아주 평판이 좋아서 그후로는 우리 어머니가 찾아오신 손님들께 두릅 튀김을 자주 제공하신다고 한다.

 

두릅 말고도 일본은 산채를 튀겨먹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튀기면 산채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먹기가 쉬워진다. 머위 꽃은 독특한 향기와 쓴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튀겨 먹는 방법과 잘게 썰어서 볶은 다음에 일본 된장에 버무려서 머위 된장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이번에 캐온 머위 꽃도 튀겨먹고 일부 볶아서 한국 된장에 섞어 보았는데 우리집 된장이 너무 소금기가 많아서 거의 머위 향기가 나지 않았다. 역시 머위는 일본 된장에 어울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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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위 꽃 튀김. 쓴 맛이 있어서 두릅처럼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특한 향기가 있다. 군마현의 온천에 갔을 때는 머위꽃을 넣은 된장을 발라서 구운 센베이 (쌀과자)가 따끈한 녹차와 같이 나왔다.

 

뱀밥은 한국에서는 애들 소꿉놀이 장난감으로나 쓰이지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쇠뜨기의 포자를 퍼뜨리기 위한 줄기인데 일본에서는 흙위에 나는 붓이라는 뜻으로 한자로 토필(土筆)이라고 쓴다. 일본에서도 일반 수퍼마켓에서 파는 것은 아니고 시골에 사는 사람들이 먹는 정도인데 예전에 약간 와서 맛은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대량으로 채집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 만화 우루세이 야츠라를 보면 여우가 뱀밥을 강둑에서 캐와서 일본식 전골요리에 넣어 먹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먹고 전부 여우가 되어 버리는 에피소드가 있다.

 

우리 부모님도 요리법을 모르시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일본의 뱀밥 손질법, 요리법을 찾아서 그대로 봤다. 우선 뱀밥 먹기에 가장 힘든 부분이 껍질 벗기기이다. 뱀밥을 보면 알겠지만 마디마다 왕관처럼 생긴 껍질이 여러개 있다. 이걸 하나하나 떼어야 하는데 잘못하면 줄기가 부러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바가지 가득한 뱀밥을 전부 손질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껍질을 벗긴 끓는 물에 삶는데 쇠뜨기 포자가 녹아 나오기 떄문에 물이 녹색이 된다. 녹색 물을 버리고 새로 물을 갈아 주면서 몇번쯤 삶아주는 것이 좋다.

 

삶은 후에는 이대로 냉동 보존해도 좋은데 일본에서는 볶아 먹거나 계란찜에 넣는 경우가 많다. 요리법은 고기와 같이 볶은 약간 국물 (가다랭이 국물) 부어주고 간장과 설탕 약간 넣고 간을 다음에 계란을 풀어 넣는 다마고토지라는 것을 만들었다. 요리법을 찾아 보니 피자에 얹어서 구웠다는 사람도 있다.  고사리와 비슷한 식감이고 약간 쌉살한 맛이 있다는 빼고는 독특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다.


뱀밥 손질... 껍질 벗기는 것이 귀찮다. 나중에 가서 바가지 하나 가득 캐 왔음.


이건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내가 해 먹은 것도 대강 이런 느낌.

 

예전에 아내가 도쿄 한복판 요츠야에 있는 대학에 다닐때 오토바이로 마중을 나가서 근처에서 기다리면서 요츠야 근처, 철길 주위에 고사리가 많이 나온 것을 보고 비닐봉지 가득 와서 집에서 해먹었던 적이 있다. 지금 사는 근처에도 냉이는 많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냉이는 봄철에 먹는 전통요리중 하나인 나나쿠사가유 (7초죽) 재료의 하나일 적극적으로 먹지 않는다.

 

일어로 냉이는 나즈나, 또는 뼁뼁구사라고 하는데 길가에 나는 잡초 취급이다. 길게 나온 냉이 꽃대를 표적삼아  어렸을때 오줌을 갈긴 추억이 있어서 먹는다는데 저항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사실 냉이가 들어간 일본의 나나쿠사가유는 단지 소금간이 흰죽에 불과하니 맛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통행사용으로 이미 재료를 세트로 만들어서 수퍼마켓에서 파는 경우는 있지만 실제로 해먹는 사람은 요즘은 거의 없다. 한국의 개운한 냉이국, 냉이 무침의 맛을 모르다니다만 나도 동네 근처에 강아지 오줌이 묻었을 같은 냉이를 캐먹을 용기는 없다.

 

 

본고장 하카타 통코츠 (돼지 뼈) 라면

2008.03.17 10:21 | 음식 관련 | spark

http://kr.blog.yahoo.com/ppao2/1078 주소복사

저번 출장때 들른 후쿠오카에서 먹은 통코츠 라면이다.

한국 출장 후 히로시마 출장이 있어서 서울에서 후쿠오카로 건너간 후 바로 히로시마로 가려고 했는데 히로시마 호텔이 마땅치 않아서 후쿠오카에서 하룻밤 묵은 후 다음날 아침 신칸센으로 히로시마에 갔다.

덕분에 후쿠오카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후쿠오카라는 지명과 하카타라는 지명이 헷갈리는데 원래 역사적으로는 하카타가 더 유명하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일본 관련 기술에도 "박다" (博多)라는 지명이 많이 나오는데 이게 바로 하카타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에 주변 지역이 합병하면서 이름이 후쿠오카가 되었는데 철도 역 이름은 지금도 하카타이다.

참고로 후쿠오카 공항은 일본의 공항 중에서 시내에서 제일 가깝기로 유명하다. 지하철로 역 3개만 가면 하카타 역이니... 착륙할 때도 바로 시내 위로 비행기가 날아간다.

하카타 라면은 돼지뼈를 푹 고아서 만든 하얀 국물이 유명한데 진짜 전통적인 하카타 라면은 돼지 머리까지 통째로 넣어서 국물을 우려낸다고 한다. 

이번에 간 곳은 하카타 역 근처에 있는 명대 라면정의 분점. 유명한 집인가 보다. 원래 하카타 역 근처에 라면집은 별로 없고 조금 떨어진 텐진이나  나가하마에 포장마차에서 파는 것이 유명한데 이날은 피곤해서 그냥 하카타 역 근처에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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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라면의 특징 중 하나는 가격이 무척 저렴하다는 것이다. 하카타 라면과 생맥주 1잔, 군만두 1접시, 삶은 콩 1접시, 그리고 라면 사리 추가를 넣어서 1100엔!  도쿄의 유명한 라면집은 라면만 시켜도 1000엔 가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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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라면은 면이 꼬불꼬불하지 않다. 라면 사리를 추가로 시키면 국물이 싱거워지므로 간을 맞출 수 있는 간장 소스를 넣어 가면서 먹는다. 생강 절임 (베니 쇼가)와 갓 절임 (타카나즈케)를 곁들여 먹는 것도 하카타 라면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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