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이가 유치원에서 제일 친한 레이지(Reiji)군과 함께. 나중에 알았는데 레이지군의 할아버지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레이지군의 아버지가 아들이 집에 와서 현신이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말을 걸어와서 몇마디 대화를 나누었는데 친할아버지가 한국인인지 외할아버지가 한국인인지는 모르겠다.
현신이는 여자 애들한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한데 같은 반 여자애한테 편지를 받았다. 내용은 현신이 얼굴 그린 것 같은 그림이 한장...
평소에 회사 일로 아빠들이 유치원에 와 볼 기회가 없으므로 토요일에 실시한 참관일은 대부분 아빠들이 왔다.
여름용 원복과 모자.
참관일의 내용은 선생님 피아노에 맞춰서 노래를 몇 곡 부른 다음에 (현신이는 수줍은지 작은 소리로 부르는지 마는지 입만 벙긋벙긋) 우유 팩과 휴지 심, 고무줄을 사용한 로케트 만들기, 그리고 그림책 읽기였다.
그림책 읽을 때 12명 정도 아빠들을 불러서 한페이지씩 읽도록 했는데 다행히(?) 내 이름은 불리우지 않았다.
엔진 전대 고온저에 등장하는 철도 건널목 차단기형 무기 깡깡바... 이번 크리스마스에 장인, 장모님께서 애들 선물로 뭐가 좋을까 물어보셔서 깡깡바가 좋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공교롭게도 서너군데 장난감 매장에 가보셨는데도 매진되었다고 한다.
스토리상에서 깡깡바를 설명하면...
고온저의 멤버들은 각각 파트너에 해당하는 "엔진" (炎神)이 있다. 각각의 엔진은 자동차+동물의 형상으로 주인공인 소스케 (고온 레드)의 파트너는 스피돌 (레이싱카+콘돌), 렌 (고온 블루)의 파트너는 버스온 (버스 + 사자) 라는 식이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 고대 엔진, 10, 11, 12호의 3대이다. 10호는 기샤모스 (증기기관차 + 맘모스), 11호는 티라인 (티라노사우르스 + 고속열차), 12호는 케라인 (트리케라톱스 + 고속열차)이다. 3개가 합체하면 "쿄레츠오"라는 로보트가 된다.
깡깡바는 고온저 멤버들 중 기술 담당인 렌 (고온 블루)이 고대 엔진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개발한 무기이다. 케라인 소울, 티라인 소울의 더블 엔진 소울을 사용하여 "깡깡바 크로싱 스토퍼"라는 공격을 할 수 있다. 처음 등장했을 때 트럭 모양을 한 적의 "엔진 방키"가 돌진해 올때 크로싱 스톱퍼를 사용했다. 광선으로 된 차단기가 내려와서 엔진 방키의 돌진을 정지한 후 티라인, 케라인의 모습을 한 특급열차가 육탄돌격을 감행하는 공격이다.
고온저의 기본 무기인 "만땅건" (주유소 급유기 모양을 한 총)과 깡깡바를 합체하면 "깡깡만땅건"이 된다. 만땅건에는 10호 기샤모스의 엔진 소울을 삽입하고 티라인, 케라인 소울이 삽입된 깡깡바와 연결하면 "깡깡깡 익스프레스"라는 공격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샤모스, 티라인, 케라인이 연결된 상태로 강력한 육탄 돌격...
깡깡바를 구하지 못하신 대신 사오신 것이 3대 합체 고대엔진 변신 로보트 "DX쿄레츠오"이다. 기샤모스, 티라인, 케라인이 들어 있으나 엔진 소울은 기샤모스밖에 들어있지 않다. 티라인, 케라인 소울을 구하려면 깡깡바를 살 수 밖에...
이런 장난감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면 가격이 저렴해지므로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정가 4500엔정도의 장난감을 15000엔 이상에 팔고 있었다. 심지어 2만엔 이상 요구하는 경우도... 알고보니 이 장난감은 전부 매진되고 재판 예정이 없기 때문에 웃돈을 붙여서 팔려는 업자가 인터넷 옥션등에서 판을 차고 있는 상황이다.
깡깡바에는 엔진11호 티라인, 12호 케라인의 소울이 들어 있기 때문에 쿄레츠오와 만땅건을 구입한 지금 깡깡바가 절실히(?) 필요하다...
현신이가 지금 푹 빠진 것이 TV 아사히에서 방영하는 엔진센타이 (炎神?隊) 고온저 (Go-Onger)이다. 북미 지역에서도 파워 레인저로 방영된 적이 있는 이른바 전대 특촬 TV프로그램으로 토에이(東映)에서 만든 “슈퍼 전대 시리즈”의 32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현신이가 고온저를 알게 된 것은 전번 오키나와 여행때 밥을 안먹겠다고 투정을 부려서 근처 편의점에서 현신이가 잘 먹는 인스턴트 카레를 사 왔는데 그것이 고온저 카레였다. 현재 방영중인 비슷한 TV프로그램은 TV토쿄에서 방영중인 토미카 히로 레스큐포스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119구조대에서 모티브를 얻은 내용으로 소방대원들 제복이랑 같은 주황색 유니폼에 대원들이 타고 다니는 차량도 소방차나 구조용 굴삭기 같은 것을 본떠서 만들었다. 물론 합체해서 로보트로 변신하기도 한다. 원래 토미카라는 미니카로 유명한 장난감 회사 토미 (현재는 다카라와 합병해서 다카라토미)가 스폰서가 되어서 만든 작품이다.
고온저는 32번째 작품인 만큼 좀더 정통파인데 스폰서는 반다이이다. 원래 이런 쇼 프로그램은 아이들 장난감 팔아 먹는 것이 목적이니 방송에 등장하는 각종 무기, 차량, 로보트들이 쇼핑센터 장난감 코너에 가면 수북히 쌓여 있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아무튼 오키나와 여행 이후 현신이는 레스큐포스보다 고온저를 더 자주 보게 보게 되었고 매일같이 녹화해 놓은 고온저를 틀어달라고 조른다. 내가 회사 출근할때 회사 가지 말라고 투정 부릴 때 틀어주면 효과적이긴 하다.
작년에 방영한 “슈퍼 전대 시리즈” 31번째 작품 “게키렌저”는 무술이 테마였는데 방영중인 고온저는 특이하게 자동차와 항공기, 그리고 동물이 테마이다.
엔진(炎神)이란 파라렐 월드 “머신 월드”에서 온 생명체(?)로 자동차, 비행기 등 탈것과 동물을 합친 형상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장난감 처럼 작은 크기인데 전투시에는 거대화 되어서 서로 합체해서 로보트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호기인 스피도르는 레이싱카와 독수리를 합친 형상이고 2호기인 버스온은 버스와 사자를 합친 형상, 3호기인 베어르는 곰과 SUV를 합친 형상이다. 3대가 합체해서 “엔진오”라는 로보트가 된다.
1호기 엔진 스피도르 (적색), 2호기 버스온 (청색), 3호기 베어르 (황색)
3대가 합체한 엔진오
그밖에 시리즈 후반에 등장하는 “고대 엔진”은 맘모스/증기기관차 (기샤모스), 티라노사우루스 열차 (티라인), 트리케라톱스 열차 (케라인)등이 있고 3대가 합체해서 “쿄레츠오”라는 로보트가 된다.
고대 엔진 기샤모스, 티라인, 케라인. 합체하면 "쿄레츠오"라는 로보트가 된다.
4호기인 오토바이/범고래 형상인 바루카, 5호기인 경찰차/셰퍼드 형상인 건퍼드, 6호기인 악어와 자동차 운반 차량 형상인 캐리게이터가 합체하면 “간바루오”라는 로보트가 된다.
5호기, 6호기,7호기가 합체한 "간바르오"
그밖에 비행기와 동물을 합친 형상인 “고온 윙스”라는 종족도 있는데 닭과 헬리콥터를 합친 토리프터 (7호), 호랑이와 제트 전투기를 합친 제토라스 (8호), 고래와 점보 여객기를 합친 점보에르 (9호)가 합체하여 세이쿠오라는 로보트가 된다.
7,8, 9호가 합체한 세이쿠오.
각각의 엔진은 박스 형태의 “엔진 소울”이라는 곳에 영혼이 들어 있고 엔진 소울은 레인저들이 싸울 때 사용하는 무기, 주유소 기름 넣을때 사용하는 노즐 형태의 “만땅건”이나 철도 건널목 차단기 형상을 하고 있는 “깡깡바”에 삽입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현신이와 유신이가 태어났을 때 딸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둘다 아들이라 좋은 점은 나중에 애들 장난감 사줄때 전혀 흥미가 없는 여자아이들 장난감 보다 남자 아이들 장난감은 어른인 나도 같이 놀기 좋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내가 어릴 때 갖고 싶었던 RC자동차, 비행기, 보트도 그렇고 초합금 로보트 같은 것도 흥미가 있다. 지금까지 현신이한테 미니카를 많이 사준 것도 그렇지만 처음으로 현신기가 변신 합체 로보트에 흥미를 보여서 장난감을 사 주는 나도 괜히 들뜨게 되었다.
저번주에 현신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그때 달래주기 위해서 근처 드럭 스토어의 과자 코너에 있다. 그때 발견한 것이 미니 프라모델 “쿄레츠오” 세트였다. 전부 4종류로 각 300엔씩인데 전부 구입하면 쿄레츠오 로보트로 합체 가능하다. 원래는 기샤모스, 티라인, 케라인의 3개가 합체하니까 3종류면 되는데 기샤모스가 워낙 크기 때문에 a, b로 나누어서 연결하게 되어 있다. 공교롭게 기샤모스 b부분이 재고가 없어서 합체를 못시키고 1주일간 분리된 상태로 가지고 놀다가 집근처 편의점에 운좋게 입하되어 전 세트를 모을 수 있었다.
참고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과자 파는 코너에서 이런 장난감을 파는 것을 유통 업계에서는 “쇼쿠간” (食玩)이라고 부른다. (내가 유통 업체 관련 일을 하니까 이런 분야에 좀 지식이 있음…) 원래 장난감은 판매 장소가 양판점의 장난감 코너 또는 Toys R Us같은 장난감 전문점 같은 곳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판매 채널 확보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장난감에 과자를 끼워 팔아서 상품을 장난감이 아닌 “과자”로서 판매하는 것이다. 과자나 식품을 취급하는 도매상은 장난감을 취급하는 도매상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마켓을 비롯한 전국의 방대한 상점에 상품을 전개할 수 있다. 이런 상품들은 명목상으로 과자로 분류가 되어 작은 사탕 (주로 라무네나 소다맛 캔디)이 하나 들어 있고 큼직한 장난감이 동봉되어 있는데 당연히 원래 상품인 과자보다 장난감이 훨씬 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게 일반적이다. 장난감 업계도 컴퓨터 게임의 보급, 출산률 저하 등으로 인한 업계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미니 프라모델 쿄레츠오는 간단하다고는 해도 3살짜리 어린애가 조립할 수준은 아니라서 내가 대신 만들어 줬다. 저가 상품이긴 하지만 건담 프라모델로 유명한 반다이 제품이니 품질은 나쁘지 않다. 다만 부품 색깔이 2색으로 제한되어 있어 캐릭터의 눈이나 그밖에 색깔이 다른 부분은 스티커로 붙여야 하는데 좀 놀다 보면 너덜너덜해지는 것이 불만이다. 그런데 현신이가 3살짜리 애기 치고는 비교적 스티커를 잘 붙여서 놀랐다.
식품 완구 버전 쿄레츠오. DX시리즈에 비해 품질은 떨어진다.
편의점에서 파는 미니 프라모델도 쿄레츠오 1대를 완성시키는데 1200엔정도 비용이 들어가는데 좀더 본격적인 DX시리즈와 변신 아이템들은 양판점 판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엔진 1-3호기는 합체 가능한 “엔진오” 세트로 판매하는데 표준 소비자 가격이 6천800엔이다. “감바루오”로 합체 가능한 4,5,6호기는 따로따로 파는데 4호기 바루카 2200엔, 5호기 건퍼드 2200엔, 6호기 캐리게이터가 3600엔이니 감바루오를 완성시키려면 8천엔이다. 그밖에 세이쿠오 로보트를 완성시키려면 토리프터와 제토라스 2200엔씩, 점보에르가 5500엔이니 9900엔이 필요하다. 쿄레츠오는 세트 (기샤모스, 티라인, 케라인) 판매 가격 9800엔이다.
엔진오 G9을 완성시키려면 쿄레츠오를 제외한 모든 유니트를 합체시켜야 하므로 합계 24700엔이 들어가고 구극의 합체 머신 엔진오 G12를 완성시키려면 총 34500엔이 필요하다. 그리고 1호-3호기가 합체한 엔진오는 극장판 고온저에 등장하는 “엔진 대장군”으로 교체할 수 있는데 가격은 엔진오와 같은 6800엔이니 엔진대장군 버전을 만드려면 41300엔을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엔진오 G12에는 합체되지 않지만 극중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변신 로보트 고로더 GT (타이어 형태로 변신하는 로보트)를 더하면 6천엔이 추가되어 47300엔이다. 도저히 아이들 장난감 가격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12대가 전부 합체한 엔진오 G12... 거의 농담 수준으로 받아들여 지는 듯
참고로 엔진오 G12를 완성시키면 높이 50센티미터, 무게는 3.2킬로그램에 달한다고…--;
물론 이런 어린이용 TV프로그램은 장난감을 판매하여 수익을 내고 장난감 회사가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비지니스 모델이라 극중에는 장난감의 모델이 되는 로보트나 아이템이 많이 등장하지만 고온저의 경우 정말 장사속이 뻔히 보인다. 위에 언급한 12대의 유니트가 합체하는 4만엔 이상 투자해야 하는 로보트를 애들한테 사줄 부모는 많지 않겠지만 각각의 로보트, 아이템에 삽입하는 “엔진 소울”이 또 머리를 싸매게 만든다.
엔진 소울이란 극중에서는 머신월드에서 온 각각의 “엔진”의 영혼이 담긴 상자인데 장난감으로 나온 것은 네모난 박스에 버튼이 달려 있어서 누르면 극중 캐릭터 목소리가 나오는 장치이다. 원래 애들은 장난감 가지고 놀때 변신하는 장면에서 카드를 긁거나 에너지 팩 같은 아이템을 삽입하는 액션을 좋아하는 심리를 잘 파악하고 만든 것 같다.
각각의 DX시리즈 유니트에는 엔진 소울을 삽입할 수 있게 되어있고 엔진 소울을 삽입하면 극중에서 나온 것 같은 효과음이 나고 각각 유니트의 특정 부분을 누르면 캐릭터 목소리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엔진오 합체 세트 (1-3호기)를 사면 1호기용 엔진 소울 밖에 들어 있지 않다. 당연히 애들은 2호기와 3호기의 엔진 소울도 원할 것인데 2호기의 엔진 소울은 따로 파는 것이 아니라 3천엔이 넘는 “만땅건”을 사야지 2호기 엔진 소울이 들어 있고 3호기 베어르의 엔진 소울은 DX하이웨어 4천엔이 넘는 버스터 세트 (고온저 레드, 블루, 옐로우 3명이 각각 사용하는 검, 바주카포 등의 무기 세트)에만 동봉되어 있다.
즉 위에 설명한 G12합체용 유니트를 전부 사도 안에 삽입할 수 있는 엔진 소울은 그밖에 변신 아이템 고폰, 하이웨이 버스터 세트, 깡깡바, 만땅건등의 고온저 아이템까지 전부 구입해야 입수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다. 사실 반다이만 그런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철도 레일 장난감인 토미의 플라레일 시리즈도 인기가 많은 신칸센 열차 (n700계 같은 최신 기종)는 단품으로 열차만 판매하지 않고 반드시 레일과 건물이 세트로 된 상품에만 동봉되어 있어서 짜증날 때가 많다.
엔진 소울은 너무 비싸서 구입하지 않는 경우도 반다이는 상정해 놓고 염가판도 준비해 두었다. 우선 먼저 설명한 “식품 동봉 장난감” 시리즈로 엔진 소울의 윗부분에는 사탕이 들어가고 밑부분은 음성이 나오는 장치를 넣은 간이 버전 엔진 소울 “엔진 소울 타블렛”이라는 상품과 300엔을 기계에 넣고 레버를 돌려서 장난감을 뽑는 “가챠퐁”으로 구입하는 “엔진 소울 캡슐”이 그것이다. 진짜 완구판 엔진 소울은 버튼이 3개 있고 보다 LED가 점등하며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데 간이판인 타블렛판, 캡슐판은 버튼이 1개만 있고 LED도 없으며 목소리 종류도 적다. 다만 DX시리즈 장난감이나 무기 같은 아이템에는 간이판 타블렛, 캡슐 소울도 삽입이 가능하다.
염가판 캡슐 엔진 소울. 완구판도 크기와 모양은 같으나 가운데 LED가 점멸하고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온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온저 관련 제품을 현신이에게 선물하고자 인터넷 쇼핑몰과 옥션을 찾아 봤는데 크리스마스 시즌때는 우편 업무가 밀리기 때문에 상품 도착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구입을 서두르게 되었다. 정가 6800엔인 DX엔진오의 중고품 (케이스, 설명서는 전부 있음)을 3500엔에 구입 성공. 도착한 후 현신이 잠든 사이에 뜯어 보니까 확실히 미니 프라모델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품질이 좋다. 크기도 생각보다 꽤 커서 1호기인 스피도르만 손바닥에 놓아도 손바닥이 꽉 찰 정도다. 변신 할 때도 각각의 부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고 합체한 후에도 로보트 손가락까지 움직일 정도로 정교하다. 다만 중고품 판매 가게에서 전시해 놓은 탓인지 표면에 먼지가 묻어 있으니 약간 청소가 필요할 듯. 그리고 역시 엔진 소울이 스피도르 밖에 없어서 현신이가 다른 엔진 소울도 원할 것이 예상되므로 간이판 엔진 소울인 타블렛을 찾아 보았으나 편의점, 슈퍼마켓 여러 군데를 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었다.
토요일에 현신이를 데리고 Saty에 갔을 때 겨우 캡슐버전을 찾을 수 있었으나 2호기, 3호기용은 판매 대상이 아니었다. 두번 돌려서 뽑았는데 1호기 스피도르 (DX엔진오에 정식 버전 엔진 소울도 포함되었으니 1호기용 소울만 2개가 된 셈…) 그리고 7호기용 엔진 소울을 획득했다. 현신이도 처음엔 엔진 소울에서 목소리만 나오는 걸로 무척 좋아했는데 장난감 코너에 가 보고 “만땅건”을 사달라고 졸랐다. “만땅건”에는 2호기용 엔진 소울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3300엔이라 좀 비싼 것 같아서 나중에 더 싼데 찾아보겠다고 현신이를 달랬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집에 와서까지 1시간 정도 계속 울었다.
현신이가 사달라고 조르는 만땅건. 엔진 버스온 (2호기) 소울 부속
부모 된 입장에서 교육상 사달라는 것을 전부 사 줄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 장난감을 사 주면 기뻐할 현신이의 모습을 떠올리면 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리고 장난감 자체가 어른이 봐도 그런대로 재미있는 물건이므로 나 역시 호기심이 생겼다. 결국 인터넷 옥션에서 현신이한테 알리지 않고 만땅건을 구입했는데 구입 가격은 2천엔대였지만 송료를 넣으니 결국 Saty가격과 차이가 없다. DX엔진오는 내가 사준 선물로 하고 만땅건은 장인어른이나 다른 사람이 사준 선물로 하자고 야스코가 그런다.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국경일이 아니니 25일에는 출근해야 한다. 23일이 일본 천황 생일이라 휴일인데 이날 크리스마스 파티를 대신 하는 것으로 하고 선물을 줄 예정이다. 그때까지 집에 도착한 장난감들을 잘 감춰놓을 수 있을지… 이러다가 엔진오 G12를 전부 갖출 만큼 콜렉션을 완성시키는 것이 아닌지 불안하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 “엔진 전대 고온저”에 악역으로 등장하는 “게가레시아”를 연기하는 오이카와 나오는 한때 AV배우로 유명한 여자인데 어린이용 프로그램에 등장하다니… 교육상 좋지 않지만 뭐 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이니까.
현신이가 평소에 기침을 많이 하기 때문에 병원에 가니까 천식 기운이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 기침을 억제하는 약을 받아와서 먹였는데 동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기 위해 혈액 검사도 받았는데 몇가지 알레르기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양성 반응이 가장 큰 것은 먼지 알레르기 (하우스 더스트) 였다. 그밖에 집먼지에 발생하는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양성이었고 우유, 계란 흰자 알레르기도 약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야스코는 많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현신이는 만 3세가 넘었으므로 분유는 이제 끊을 때가 됐는데 아직 동생이 먹는 것을 먹겠다고 조를 때가 많아서 간혹 분유를 타 줄 때가 있다. 계란은 특히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잘때 등이나 목이 가렵다고 자꾸 긁는 것이 땀을 많이 흘린 탓으로 알았는데 알레르기 반응과 관계 있는 지 모르겠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반응이었다. 나는 직장에 다니므로 집안일에 크게 관여하지 않고 아이들과 아내는 주로 1층에서, 나는 2층에서 생활하는데 역시 만 3세, 1세 아이 둘을 키우고 있으면 청소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이들이 깨어 있는 동안은 장난감, 그림책 같은 물건을 금방 어질러 놓고 애들이 자고 있을 때는 시끄러워서 청소를 하지 못하니 주말에나 진공청소기를 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현신이 알레르기 진단을 들은 장모님이 어제 오셔서 야스코한테 청소기를 좋은걸로 사라고 10만엔이나 주셨다고 한다. 현재 사용중인 청소기는 4년정도 되었는데 간혹 소음이 크게 나서 애들이 자고 있을 때는 사용하기 어렵다.
보통 청소기는 2-3만엔이면 사는데 10만엔짜리 청소기면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영국 다이슨에서 나온 고급 청소기를 염두에 두신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청소기가 흡입력이 좋아도 청소할 때 드는 노력은 똑같고 더구나 흡입력이 강한 다이슨 청소기는 소음도 만만치 않으니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한 게 아이로봇에서 나온 룸바 로보트 청소기이다. 야스코한테 로보트 청소기가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에서 사용기를 읽어보고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 아이들의 집먼지 알레르기 문제는 미세한 먼지가 문제인데 일반 진공청소기로 청소할 경우 사람이 움직이면 먼지가 공기중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바람에 날아가지 않는 큰 먼지만 빨아들이고 작은 먼지는 공기중을 날아다니다가 다시 떨어지게 된다. 로보트 청소기는 높이가 7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으므로 먼지를 공기중에 흐트리지 않고 빨아 들이는 장점이 있고 그밖에 침대 밑의 먼지도 청소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외출시에 청소 로보트를 작동시키고 나가면 알아서 해 주니까 그게 가장 좋다. 일반 청소기의 80%정도밖에 청소를 못한다고 해도 1주일에 1번 하는 것과 매일 하는 것의 차이는 엄청날 것이다.
일반 청소기 경우는 방에 흐트러진 물건을 정리하고 청소기를 가져와서 코드를 뽑은 후 청소를 하고 다시 청소기를 치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로보트 청소기는 흐트러진 물건을 정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버튼을 누르면 되니까 부담이 없다. 결국 로보트 청소기를 쓰기 위해서 방 정리를 더 잘 하게 된다니 금상첨화라고...
먼지를 빨아들이는 성능도 인터넷 리뷰를 보니까 대체로 양호하다. 문제는 1년마다 배터리 교환, 브러쉬 교환 등의 소모품인데 빨래판으로 빨래 하다가 세탁기로 바꾸는 만큼의 가사 노동 해방 효과가 있다고 하니 적극 구입을 검토 하고 싶다. 야스코는 아직 반신반의라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하니 주말에 유신이 돌잔치 한 후 장인어른, 장모님과 함께 가전제품 판매점 (야마다 뎅키)에 가 볼 예정이다.
하여간 처방전에..입안에 기침을 많이 할때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기관지 확장제라고 하네요..
스테로이드는 초기사용할때는 세포내에 물질순환대사를 좋게 해서 기관지 확장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스테로이드를 장시간 사용할경우.. 참 좋은약이긴 한데..스테로이드를 중단할경우...조금 부작용이 있다는것이 문제라서.
그 목구멍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그냥 안썼죠..그리고,..다음부터 병원에가서...약중에 스테로이드 알러지가 있다고 하니깐....다른약 처방해 주대요..
저 역시도 집먼지 진드기 때문에 고민도 했었는데,
청소기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어요.
청소를 깨끗하게 한다고 하지만 청소기 먼지배출구로 미세먼지나 진드기들은 다시 튀어나와서
그것들이 천식이나 기침을 유발한다고들 해서요.
청소기 필터보다 진드기들이 더 작다네요.
그래서 고민고민해서 인터넷 서핑 몇일 하다가 찾았는데,
일렉트로룩스 청소기중에 옥시즌인가 울트라사일런스 인가 그 제품 검사결과를 봤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에서 진공청소기별로 미세먼지배출량 테스트를 했는데
일렉트로룩스 진공청소기만 0% 더군요. (0%라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아무튼...제 짧은 소견이라면 필터가 좋은 청소기를 쓰시고,
물걸레질을 자주 하면 좋을것 같은데 다다미 방이라면 곤란하겠죠.
저는 스팀청소기를 사서 일주일에 한번은 스팀청소기로 방을 닦거든요.
진드기가 60~70도 이상되면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그외에도 집먼지 진드기때문에 집먼지 진드기 전용 세제를 사서 옷 세탁도 하고,
여러가지로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더군요.
그냥 우리집 애도 천식기가 있다고 해서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우선 자동청소기는 구입했구요 아무래도 청소 자체를 자주 못하는 것이 문제였으니까 청소 회수가 늘어난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바닥 이외에 이불위의 먼지,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한 기존 샤프제 청소기 끝에 끼우는 헤드를 6천엔 주고 구입했는데 이불을 두드리면서 먼지를 빨아들이는 장치입니다. 아내가 써 보니 미세 먼지를 많이 빨아들여서 놀랐다고 합니다.
현신이 기침은 줄었는데 약을 계속 먹어서 기침을 안하는 건지 집먼지가 줄은 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