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온지 한달이 넘었다. 일본에서 가져온 내 차는 동네에서 이동하는데 사용하고 서울까지도 한번도 가지 않았다. 요즘 신종플루가 유행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고 싶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래도 주말에 시골 집에서만 있으면 따분하기에 어디 드라이브나 가 볼까 하고 저번 토요일은 새로 개통한 인천대교를 거쳐서 인천공항까지 가 보았다. 부모님댁이 경기도 화성이라 예전에는 서해안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를 겨쳐서 영종대교를 넘어서 가는 코스로 거리상으로는 100킬로미터가 넘고 시간은 빠르면 1시간 15분정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인천대교를 건너면 시간이 크게 단축될 줄 알았는데 저번 토요일은 공교롭게도 비가 와서 그런지 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가자마자 매송 주변에서 막혔다. 이후 영동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를 거쳐서 인천대교까지 가는데 계속 차가 밀렸다. 결국 1시간 40분정도 걸린 셈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제2경인의 인천시내구간이 워낙 막히는 곳인지 날씨탓인지는 몰라도 시간단축 효과는 별로 없어 보였다. 거리상으로는 75킬로 정도로 단축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쇼핑을 갈때 화성시 서부에는 롯데마트나 이마트 같은 대형 마트가 없으므로 필요할 때는 수원의 이마트까지 갔다. 지도를 보니 수원보다 안산이 가까울 것 같은데 화성시 서부에서 안산시 중심부로 가려면 남양쪽에서 국도 77호선을 타고 시화호를 넘어가는 길이 있으면 편한다 길이 아직 뚫려 있지 않다. 결국 대부도를 거쳐서 시화방조제를 건너가거나 비봉까지 가서 지방도로를 타고 안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해야 한다.
드라이브 삼아 남양, 비봉을 거쳐 안산시로 간 다음에 시화방조제를 거쳐서 송산쪽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어제 다녀왔다. 안산시는 처음 가 보는데 계획도시라 그런지 도로 정비도 잘 되어 있는 것 같고 시내도 깨끗하다. 인터넷에서 미리 조사해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홈플러스나 이마트가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 있는 것 같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서 다문화지구로 지정된 곳도 있고 베트남이나 중국, 방글라데시등의 음식점도 많다고 하는데 지나가다 보니까 중국 식품점들도 많이 보였다.
시화방조제를 거쳐 돌아오는데 대부도가 워낙 커서 상당히 멀게 느껴졌다. 안산시내에서는 내차에 한국 지도책이 전국지도밖에 없고 내비게이션도 사용할 수 없어서 상당히 헤맸다. 지금 어디 있는지 몰라서 내 핸드폰에 달린 나침반기능까지 이용해서 시화방조제쪽으로 어렵게 갈 수 있었다.
도로 건설 계획을 보니까 제2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 인천공항까지 가는 거리가 크게 단축될 것 같고 그 전에 시흥-평택간 고속도로가 완성되어도 수원까지 갈 필요 없이 안산에 가면 쇼핑 문제는 해결될듯 하다. 그 전에 화성시 남양동에 대형마트가 진출하면 편리할텐데.
아내는 평일에 내가 방에 틀어박혀서 회사 업무를 하고 있을 때 화성시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에 다니고 있다. 그런데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한국어"라서 그런지 내용이 산재보험 처리라든지 월급을 못받았다던지 기계를 다루는 법을 배운다던지 이런 내용이 주류이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현신이는 한국에 온지 한달밖에 안되었는데 한국어가 많이 늘었다. "이거 뭐야?" "물먹어야 돼" "안돼" "형 어딨어" "미안해" "안녕히 주무셨어요"등등 곧잘 한국어를 한다. 처음 1주일 정도는 말이 안통해서 낯을 가렸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고 한국말로 해도 대부분 다 알아 듣는 것 같다. 아이들의 언어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
http://kr.blog.yahoo.com/ppao2/trackback/3/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