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영어가 전혀 안통하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어제 미국에서 출장온 동료와 저녁을 먹는데 전에는 영어 메뉴가 있었는데 이번엔 없었으므로
그친구가 Has the ownership of the restaurant changed? 라고 물어보는데 웨이터가 잘 이해를 못했다.
원래 독일 본사가 독일 국내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회사였는데 내가 소속했던 미국 회사와 합병하면서 영어를 많이 쓰게 되어서
사내에서 영어 학습 시간까지 따로 마련한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거의 영국인이나 미국인과 구별 되지 않을 정도로 영어가 능숙한 친구들이 꽤 있다.
물론 발표 자료에 독일어가 섞여 있거나 영국식 영어가 잘 안통하는 경우도 있나 보다.
상품 카탈로그에 샘플로 들어간 상품 정보가 Spanner였는데 미국 친구들이 이해를 못했다. 미국식으로는 Wrench라고 해야 알아듣는다.
임원 회의때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표를 하다가 웃자고 동영상을 하나 보여줬다.
해안경비대원들이 독일어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영어로 긴급 무선이 들어왔다.
무선: Help! We are sinking! We are sinking!
독일인 경비대원: (머뭇거리면서) Hello..? This is German cost guard...?
무선: We are sinking! We are sinking!
독일인 경비대원: (머뭇거리다가) Excuse me? What are you thinking?
이부분에서 미국인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대폭소...
그런데 호텔에는 영어 신문도 없고 텔레비전도 독일어 채널만 있다고 미국인 동료에게 말하니까
영어 채널을 나오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호텔 TV 리모콘의 Info버튼을 누르고 4번을 선택한 후 어쩌고 저쩌고 하면 미국 CNBC와 BBC World등 서너개 영어 채널이 나온다나...
독일 친구들과 얘기해보면 차범근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차범근이라고 하면 안통하지만 "붐근차"라고 하면 통한다.
"두리차"도 알고 있었다. "두리차"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서 독일인보다 독일어를 더 잘한다나... 차두리가 독일어를 그렇게 잘하는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