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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독일 출장이 있어서 지금 퀠른에 있다.
독일에도 벌써 4번째 오는 것이라 프랑크프루트 공항의 열차 매표소 직원도 얼굴이 기억나고 호텔 프론트 직원도 나를 알아본다.
한국 체류중에 독일에 출장가는 것이라 아시아나 12시30분 비행기로 여유있게 집을 나서는 게 가능했다.
독일행 왕복 비행기표는 107만원을 줬는데 전자항공권에 190만원이 넘는 금액이 찍혀서 깜짝 놀랐다.
여행사에 전화해보니까 그건 할인 전 가격이라고...
출장 비용 보고서에 이미 107만엔이라고 썼는데 190만원이라니.. 깜짝 놀랐다.
한국 여행사를 통해서 표를 구하니까 내 카드는 외국 카드라 인터넷 결제가 안된다.
외국 카드를 쓰고 싶으면 서울에 있는 사무실까지 오라고...
어쩔 수 없이 어머니 카드를 빌려서 결제하고 나중에 경비 처리되면 그때 드려야 한다.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체크인 짐이 없어서 금방 나오고 5시 도착 비행기인데 5시32분 퀠른행 ICE에 탈 수 있었다. 평일이라 공항도 한산한 편이었다.
그런데 예전에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퀠른에 갈때 도중에 Siegburg/Bonn에 한번 정차하는데 이번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역에 두번 정차해서 잘못 탔나 하고 걱정했는데 평소보다 좀 오래 걸려서 무사히 퀠른에 도착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예정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었다.
4개월간 유효한 DB카드를 구입하면 25% 할인이라고 하는데 4개월안에 다시 독일에 올 지 몰라서 구입하지 않았다. 어차피 회사 돈이니까...
아침에 일어나니까 아침 7시인데도 밖은 어둡다. 저번에 독일에 왔을 때는 밤 9시가 넘어도 밖이 환하고 10시가 되어야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아침이 시작되는 것이 늦고 늦게까지 밝은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비해서 도쿄는 아침이 시작되는 것이 빠르고 어두워 지는 것이 빠르다. 겨울에는 오후 5시반만 되어도 어두워지니까...
그나저나 이번 출장은 좀 부담이 된다.
독일 본사의 임원 회의에 멤버를 추가시키는데 추가 멤버에 내가 포함된다고 초청을 받았다.
내가 임원 승진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원래 있던 EMT (임원회)와는 별도로 "확장 임원회"같은 것을 만들어서 실무 담당자 및 각 지역 책임자의 의견을 들어서 회사 운영에 참고하려는 것이 목적인 듯 하다.
임원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연봉이 늘어난다는 얘기는 아직 한마디도 없다...
게다가 내가 담당하는 일본, 한국은 고객이 예산 삭감으로 내년도 계약 갱신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발길이 무겁다.
이번이 마지막 독일 출장이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이번에 내가 제안한 새로운 서비스를 회사 차원에서 실행하겠다고 공식 발표가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 내가 제안한 것은 일본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데 기술자들이 독일에 있어서 과연 제대로 시스템을 만들어 줄지... 그리고 만들었다고 해도 과연 팔릴지... 아무리 좋아도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인건비가 비싼 독일 기술자들이 만든 시스템을 과연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에 제공 가능할지가 불투명하다.
일만 저질러 놓고 하나도 팔리지 않아서 책임을 뒤집어쓰는 게 아닌지... 아무튼 부담이 크다.
이번엔 왠지 돈만 쓰고 돈을 못벌어온다고 회사에서 뭐라고 할까봐 (그럴 일은 없겠지만) ICE에서 하차한 후 택시가 아니라 노면전차를 타고 호텔까지 왔다...
현신이는 출장갈때 나도 같이 독일 가고싶다고 울음을 터뜨려서 집에서 나올 때 마음이 아팠다. 좀더 아이들이 크고 여유가 생기면 출장때 가족들을 같이 데려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럴 날이 언제 올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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