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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휴가를 내서 선박면허 취득 후 처음으로 도쿄만 크루징을 했다. 그러고보니 면허 실기시험에 관해서만 쓰고 합격한 것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쓰는 것을 잊었다. 출장 기간이 길었으므로 출장중에 인터넷으로 합격 여부를 알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면허증이 도착해 있었다. 외국인이 일본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경우 본적란에 국적이 표시되는데 몇년전부터 국적란이 공백으로 바뀌었다. (개인 정보 문제?)
선박면허는 구 운전면허증처럼 본적란에 국적이 표시된다. 면허증 두께가 운전면허증보다 얇아서 약간 싸구려티가 나기는 하지만 일본에 살면 지갑 안이 신용카드, 외국인 등록증, 각종 점포 포인트 카드, 은행 카드, 건강보험카드 등으로 가득차게 되므로 약간이라도 카드 두께가 얇은게 오히려 고맙다.
그건 그렇고 수요일에 예약을 한 것은 저번주까지 일본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 기간이라 요금이 1년중 가장 비싼 기간이었고 월요일은 사내 회의 때문에 오전 예약 불가, 화요일은 대부분의 마린 클럽의 정기휴일이기 때문이다. 주말과 평일 이용 요금도 꽤 차이가 난다. 참고로 워낙 출장이 잦은 탓에 주말, 휴일 출장 이동시간조차도 휴가로 소화시킬 수 없는 탓에 이번 휴가도 5월달 출장분을 사용한 것이므로 매년 연차 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사용하지 않은 휴가는 최고 50일까지 다음해로 넘길 수 있는데 결국 이번에 내 연차 휴가 남은 일수가 50일이 되었다. 우리 회사 직원들 중에 휴가 일수가 50일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딱 두명 뿐이다. 회사를 그만둘 때 사용하면 3개월 가까이 놀면서 월급을 받을 수 있다. 면허 취득후 바로 야마하 Sea Style보트 렌탈 클럽에 가입을 했다. 일본에서 선박 면허 취득후 보트 낚시나 크루징을 취미로 즐기려면 아래의 방법이 있다. 1. 보트 구입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이다. 야마하 Sea Style에서 렌탈 가능한 Flying Bridge가 있는 신형 Luxair 25같은 패밀리 크루저라면 1000만엔, Fly Bridge가 없는 24피트급 크루저 Yamaha 24Siesta나 Nissan Suncruise 24II급도 600만엔 이상이 필요하다. 선외기 타입의 비교적 소형 크루저도 이정도 가격이다. 만약 27피트이상의 선내외기를 장비한 본격적인 크루저를 구입하면 2천만엔이 넘어간다. 외국제 Sea Ray같은 30피트 이상급의 초호화 크루저는 미국에서도 40만불 이상 가니까 웬만한 주택 가격을 넘어간다. Toyota도 PONAM이라는 알루미늄 선체 크루저를 판매하는데 야마하보다 더 비싸다. 갑부가 아니면 엄두를 낼 수 없는 금액이다. 그래도 한국에 비해서는 싸다고 하는데 보통의 월급쟁이가 감당하기에 어려운 수준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보트는 감가상각이 큰 편이므로 중고를 선택하면 3년정도 된 Luxair를 700만엔대, Suncruise 24II같은 경우는 300만엔대에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15년 이상된 선박을 찾아보면 옛날 일본 경기가 좋았을때 발매된 PC26, PC27등의 Flying Bridge크루저가 200만엔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된 크루저를 구입하는 것은 엔진을 통째로 교체하는 등의 비용이 필요할 경우도 있으므로 구입 가격과 같은 금액을 투자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리스크가 크다. Nissan Suncruiser 24
300만엔-400만엔 정도의 괜찮은 크루저(또는 낚시배)는 매물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BMW같은 고급차를 구입하는 셈으로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자동차와는 달리 배는 유지비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도쿄 주변인 경우는 배를 계류하는 비용이 신키바에 있는 유메노시마 마리나 같은 경우 연간 80-90만엔 (24피트 기준), 조금 저렴한 아라카와의 시바카와(芝川) 마리나 같은 경우도 60만엔이상 필요하다. 게다가 3년마다 필요한 선검 (선박 정기 점검)과 해상계류시에 선체 하부 아연도포 및 도장비용 등 자동차 주차비와 유지비와는 비교할 수 없다. 계류 비용이 워낙 비싸서 무모하게 배를 구입한 후 아무데나 불법으로 계류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한국은 수도권에 전곡 마리나가 오픈했다고 하지만 아직 이런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극소수인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서는 이런 시설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고 요금도 비싸기 때문에 불평이 적지 않다. 게다가 보트를 구입했다고 해도 내가 바닷가에 사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한달에 한번 정도 탈까… 결국 복권 당첨이라도 되지 않는 한 크루저 구입은 서민에게는 꿈일 뿐이다. 구입을 하면 좋은 점은 예약 필요 없이 아무때나 탈 수 있고 24시간 아무때나 이용 가능하며 (렌탈은 대부분 낮 시간만 가능) 결국은 구입하는 사람은 선박 소유라는 만족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2. 특정 마리나의 보트 클럽에 가입 선박 계류 설비를 갖춘 마리나 중에는 회원제 렌탈 보트 클럽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어떤 선박을 빌릴 수 있는지는 각 마리나별로 차이가 많다. 캐빈을 갖춘 크루저를 빌릴 수 있는 곳도 있지만 대도시권일 경우가 많고 지방에서는 낚시배 렌탈이 많은 듯 하다.회비는 결코 싸지 않은데 말하자면 배를 구입할 지 말지 망설이는 사람들에게는 한달에 두번 정도 이용하는 경우라면 회비와 렌트 비용이 선박 구입시의 계류 비용보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선박 계류비만 1년에 80만엔인 도쿄 유메노시마 마리나에 계류할 돈이 있으면 뉴포트 에도가와 보트 클럽에 가입하면 3년간 수십만엔의 회비는 필요하지만 한번에 1만 5천엔 정도에 렌탈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달에 두번 정도 탈 것이면 보트 구입 비용을 제외하고도 보트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더 싸다는 것이다. 게다가 점검도 필요 없다. 3. 비회원제 렌탈 서비스 이용 드물지만 회원 가입하지 않아도 렌탈이 가능한 곳이 있다. 대체로 이런 곳은 보트가 좀 오래된 경우가 많고 고급 크루저보다는 낚시배가 중심이다. 물론 회비를 받고 운영하는 클럽보다 1회 렌탈 비용은 비싸다. 4. 야마하 Sea Style 가입 야마하에서 직접 운영하는 보트 클럽으로 전국의 마리나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운영한다. 각 마리나는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회원제와 별도로 Sea Style회원을 야마하가 설정한 전국 균일 요금으로 기준으로 받아들인다. 야마하의 선박 중에서 Sea Style로 지정된 종류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유하여야 하며 예약은 마리나를 통하지 않아도 야마하 웹사이트에서 직접 할 수 있다. 특징은 회비가 싼 점 (초기 회비 2만엔, 매월 3천엔)과 전국 각지의 마리나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다. 다만 각 지역별 특성에 따라 Sea Style회원이 처음으로 특정 마리나를 이용할 경우 유료 초기 강습이 의무화 된 경우가 있고 항해 범위의 제한도 각 마리나가 독자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회비는 싸지만 1회 이용 요금은 비싼 편이다. 처음부터 수십만엔씩 목돈을 들이기 불안하고 전국 각지에서 보트를 빌리고 싶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초보자의 입문용으로 적합하다.

나는 사이타마현의 시바카와(芝川) 마리나에 위치한 (아라카와(荒川)의 지류인 시바카와에 위치) Nissan Sebrie Members Club과 도쿄 에도가와구에 있는 뉴포트 에도가와에서 운영하는 회원제, 그리고 야마하 Sea Style중에 고민하다가 처음부터 목돈을 들이기 싫어서 Sea Style로 했다. 뉴포트 에도가와는 야마하 Sea Style가맹점이므로 이용 선박 종류 제한은 있지만 Sea Style로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닛산의 Sebrie는 사이타마에 있어서 집에서 비교적 가깝긴 하지만 사용 가능한 선박 종류가 적고 아라카와를 거쳐서 바다까지 내려가는데 45분 정도 걸리므로 불편한 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수십만엔의 비용을 처음부터 들이기는 싫었으므로 우선 2만엔짜리 Sea Style로 연습을 한 후에 다른 회원 제도를 검토하는게 가장 타당한 것 같았다. 도쿄 근처의 Sea Style가맹점은 대부분 유료 초기 강습을 의무화하고 있다. 어디서 출항하느냐에 따라 바다로 나가는 길 안내 및 위험 지역 안내, 마리나별 독자 규정 같은 것을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포트 에도가와의 경우 초기 강습료가 9천엔으로 비싸지만 어차피 한번은 받아야 한다. 도쿄 근처에 다른 마리나들도 있지만 뉴포트 에도가와를 선택한 이유는 면허 실기시험을 치른 장소라서 약간의 예비 지식이 있고 선박 종류가 풍부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용할 기회가 많을 것 같아서이다.
원래 아이들을 데리고 갈 예정이었는데 자동차가 파손되는 바람에 차로는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전철로 가려니 아침 8시 50분 집합이라 7시 15분쯤에는 집을 나서야 하는데 마침 출근시간이라 꼬맹이들을 데리고 만원 전철을 타는 것이 어렵다. 비용 절감과 연습 목적으로 렌탈 비용이 가장 저렴한 야마하 Belfino를 골랐는데 뉴포트 에도가와측에 문의해 보니까 캐빈이 완비된 선박이 아니고 크기도 작으므로 3살 이하 아이를 데리고 같이 타는 것은 되도록 삼가해 달라고 했다. 파도를 넘을 때 선박에 충격이 오는데 손잡이를 꼭 잡고 있지 않으면 천정에 머리를 부딪힐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물에 빠질 수도 있으니… 평일에 휴가를 낸 것이라 친구를 부르기도 어렵고 결국 나 혼자 가기로 했다. 9시부터 10시반까지 초기강습을 10시반부터 1시까지 렌탈이다. 원래 3시간 렌탈을 신청했는데 초기 강습 때문에 렌탈 시간중 30분 정도가 희생이 된다. 마리나에 따라 초기 강습 시간이 렌탈 시간내에 들어가는 지 아닌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 출항신청서를 작성하고 렉쳐 룸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나보다 약간 젊어 보이는 친구들과 20대 초반 여자 두명 등 6명 정도가 들어왔다. 초기 강습중 첫 25분은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비디오를 시청하는데 이 친구들이 워낙 떠들어서 비디오 음성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얘기를 들어 보니까 면허를 딴지 1년 정도 된 청년이 친구들을 크루징에 초대한 것 같다. 동승자 친구들은 처음으로 경험하는지 해수욕도 할 생각으로 물안경까지 가져 왔는데 뉴포트 에도가와 항해 범위인 도쿄 항만 지역에서 해수욕을 할 생각을 하다니…
 야마하 Luxair를 크레인으로 옮기는 중. 25피트 Sea Style회원 자격으로 렌트 가능한 가장 비싼 크루저 나중에 보니까 그 친구들은 내가 가족들과 친구들을 데리고 꼭 한번 타고 싶었던 Sea Style회원 최상급 크루저인 Luxair를 예약했나보다. 나도 부모님이 일본에 오시거나 친구들을 초대할 경우는 Luxair나 24Siesta를 선택하려고 한다. 오늘 초기 강습 담당 강사가 놀랍게도 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젊은 아가씨였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에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데 목소리가 일본 만화 캐릭터 같다. 그래도 아주 공손한 말씨로 열심히 안내를 해 줘서 호감이 갔다. 이번에 빌린 배는 야마하 벨피노. 길이 20피트로 소형이면서도 (면허 취득 연습시에는 23피트 낚시배였고 면허 시험때는 17피트 보트를 사용했음) 독립된 화장실을 설치하고 하드탑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23피트 이하 보트의 경우 배의 앞부분 (bow)이 창고 또는 침실로 이용되는데 시트 쿠션 밑에 설치하는 간이 화장실을 설치한 경우는 있으나 문이 달린 독립된 화장실이 있는 보트는 24피트 이상이 대부분이다. 호화 크루저의 경우는 bow부분에 메인 침실 (거대한 침대를 설치)이 있는 경우가 많고 24피트급 크루저도 어른 한두명이 잘 수 있는 공간은 생긴다.
 야마하 벨피노 20피트
50대 중반 정도의 아저씨가 같이 강습에 참가했다. 그아저씨는 작년 5월에 면허를 땄는데 지금까지 배를 대절한 것은 5번밖에 없다고 한다. 츠키시마 어시장에서 가까운 가치도키(勝どき) 마리나를 계속 이용하다가 처음으로 뉴포트 에도가와에 왔다고 하는데 뉴포트 에도가와 아가씨가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준다고 했다.
 뉴포트 에도가와는 구 에도가와(江戸川)의 하류에 있는 묘켄지마(妙見島)에 있는데 강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디즈니랜드 앞바다로 나온다. 그런데 디즈니랜드와 가사이 린카이 공원(葛西臨海公園) 사이에는 수심이 무척 얕은 “산마이스” (三枚洲)라는 장소가 있다. 카사이 린카이 공원 앞바다에는 초승달 모양의 인공섬 (동나기사/東なぎさ, 서나기사西なぎさ)이 2개 있는데 서나기사에는 다리가 있어서 공원의 산책로로 활용되고 썰물때는 개펄 체험도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다리가 없어서 사람이 건너갈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조류 번식지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한다. 수심이 얕은 부분은 바로 이 초승달 모양 인공섬 바로 앞 부분이다.
 카사이 린카이 공원 앞을 저속 통과중
에도가와 하류로 나오면 양쪽에 어민들이 세운 장대가 세워져 있어서 수심이 얕은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산마이스의 위치는 배에 설치된 GPS화면을 보면 알 수 있고 수심도 표시 된다. 수심이 1.5미터 이하일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오늘 항해한 곳 중 가장 얕은 곳은 1.6미터였다. 마침 썰물때라서 산마이스의 중앙 부분은 개펄이 드러나 있었다.
 디즈니랜드 앞바다로 나온 후는 산마이스를 피하여 바다 쪽으로 더 직진한 다음에 우측으로 진로를 틀어서 산마이스의 반대편으로 돌아 갔다. 부표가 잘 되어 있으므로 부표와 GPS를 보면 어디가 경계선인지 알 수 있다. 만약 얕은 곳으로 갔다가 배가 좌초되면 구조 비용, 수리 비용등으로 손해가 막심하다. 보험은 가입 되어 있지만 파손 부위당 5만엔까지 면책범위가 설정되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놀랍게도 카사이 린카이 공원과 산마이스 사이의 좁은 수로는 보트로 통행하는 것이 가능했다. 바로 10미터 정도 앞에서 갯벌에서 조개캐는 사람들이 보이고 간혹 그물을 치는 어민들도 보였다. 물론 속도는 최대한으로 줄여서 1500RPM정도로 항해해야 한다.
 우라야스와 카사이를 잇는 우라야스바시 (浦安橋)밑을 통과중
 구에도가와로 들어오면 배를 통째로 대절해서 연회를 할 수 있는 야카타부네 정박지가 있어서 저속으로 항해해야 함
마리나로 돌아온 후 화장실에 갔다가 음료수를 구입한 후 혼자서 다시 출항을 하는데 시간은 이미 11시가 다 되었으므로 2시간 정도 자유 항해가 가능했다. 드디어 첫 출항이다. 그런데 부두에서 출발할때 계류 로프를 마리나 직원이 대신 풀어주고 보트를 부두에서 손으로 밀어 주기 때문에 나는 그냥 조종석에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연습을 하고 싶었는데 난데없이 첫 관문은 이렇게 통과해 버렸다. 주어진 시간은 2시간인데 어디에 갈까 생각하다가 오다이바 쪽으로 가서 올 여름에 오다이바 시오카제(潮風) 공원에 세운 실물 크기 건담 모형을 바다에서 한번 보고 싶었다. 보일지 안보일지는 전혀 정보가 없었지만 그래도 18미터나 되는 조형물인데 작게나마 볼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바다로 나왔다. 지도를 펼쳐놓고 열심히 GPS를 보면서 항해를 하는데 항해 가능 구역과 금지 구역을 확실히 몰라서 수로의 한가운데를 통과했다. 산마이스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통행이 가능한 듯 했다. 4000RPM이상으로 순항을 하는데 속도는 20노트 정도 나왔다. 나중에 엔진을 최대 출력으로 주행을 해 보았는데 5600RPM, 25노트 정도가 한계인 듯 하다.

바람이 적어서 바다가 잔잔하기는 했는데 다른 배가 지나가면서 생긴 파도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파도가 올 때는 되도록 수직으로 통과하는 것이 덜 흔들린다. (엉덩이 쪽에 충격이 좀 오지만) 오다이바쪽으로 계속 가다가 우미노 가가쿠칸 (바다 과학관) 옆을 지나가니까 건담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되도록 가까이 접근해서 보았는데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육지에서 보는 사람들과는 달리 바다에서 보는 것이 운치가 있다. 평일인데도 제법 사람이 있었다. 바다 위에서도 스피커에서 나오는 건담 음악이 들려온다.
 오다이바 도착. 건담이 보이기 시작한다.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는데 연기까지 뿜는 연출을 보여줌
모처럼 여기까지 왔으니 레인보우 브리지를 통과하여 스미다가와(隅田川)까지 가 보고 싶었다. 오다이바에서 멀지 않으므로 츠키지(築地)어시장 옆을 지나 가치도키바시(勝鬨橋)까지 도착했는데 시계를 보니까 벌써 12시 20분… 꽤 멀리까지 왔는데 40분내에 귀항해야 했다. 전속력으로 귀환한 덕택에 12시 50분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접안시에 부두가 2군데 있는데 전방의 부두에 면허 시험용 선박 2척과 나보다 먼저 귀항한 배가 있어서 후방에 세웠더니 전방으로 가라고 한다. 먼저 도착한 배는 크레인으로 끌어 올려서 자리가 비기는 했는데 면허 시험용 선박 2척 사이에 세워야 하는 난이도가 좀 높은 코스였다. 잘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레버가 중립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계속 배가 전진했다. 앞쪽의 배에 충돌할 것 같아서 후진에 기어를 넣었는데 배가 비뚤어져서 완충용 타이어에 충돌하고 말았다. 깜박 잊고 배에 설치된 완충용 펜더도 준비하지 않은 상태라서 당황했는데 다행히 직원이 와서 배를 잡아 주었다. 나중에 크레인으로 배를 끌어올린 다음 점검을 했는데 문제는 없었다.
 레인보우 브리지 접근중
 레인보우 브리지 통과중
 카치도키바시
 츠키지 어시장
Sea Style회원은 뉴포트 에도가와에서 출항시에 우라야스(浦安)의 안테나 기지와 하네다 (羽田)공항을 잇는 선 바깥으로 나가지 못한다. 15000엔짜리 특별 강습을 받으면 24피트급 선박 이상에 한하여 요코하마(横浜)까지 갈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다고 한다. 15000엔 강습비에 또 렌탈 비용이 추가되는 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15000엔은 선박 이용료, 강사 요금, 연료비가 다 포함된다고 한다. 나중에 한번 고려해 봐야 겠다. 오늘 지불한 총 비용은 선박 렌트비 8천엔 (성수기 평일 요금), 초기강습비 9천엔, 연료비 3천엔등 약 2만엔이 나왔다. 사용 연료는 23리터였는데 뉴포트 에도가와는 고옥탄가 가솔린을 1리터에 160엔 청구한다. 동네 주유소에서는 고옥탄가라도 140엔정도이니까 꽤 비싼 편이다.
 오렌지색 부분이 수심이 얕은 산마이스. 청색선이 초기 강습시 항로, 적색선이 오다이바까지 혼자 다녀온 항로이다.
그래도 직원들이 깍듯이 대해 주고 나중에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일까지 온다. 처음으로 경험한 크루징… 다음번에는 초기 강습비가 없으니 부담이 덜할 것이다. 나혼자 바다에 나와서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하면서 무선 인터넷으로 블로그를 쓰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
혼자 이용하기에는 약간 부담이 되지만 승선 인원이 6-10명 정도이니 여러명이 비용을 분담해서 탑승하면 부담이 훨씬 덜하다. 낚시 같이 가시고 싶은분 계시면 연락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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