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현 마츠도시에 있었던 반다이 건담 박물관이 폐쇄되고 이바라키현 미부마치(壬生町)에 있는 반다이 뮤지엄에 다녀 왔다. 미부마치는 장난감 공업 단지가 들어섰던 곳으로 현재는 중국산에 밀려 장난감 공장이 대부분 폐쇄되었지만 중심부에 있는 역 이름이 지금도 "오모차노 마치" (장난감 거리) 역이다.
자치 단체에서 만든 미부마치 장난감 박물관과 반다이에서 만든 반다이 뮤지엄 등 장난감 관련 박물관이 2개 존재한다.
치바에 있던 건담 박물관에 있던 실물 크기 건담 모형 (오다이바에 있는 것 과는 달리 상반신만 있음)이 미부마치의 박물관으로 이전했으므로 한번 구경할 겸 주말에 가족들을 데리고 갔다.
사이타마의 우리 집에서 미부마치까지는 수도고속도로 사이타마선, 가이칸도 (외곽순환 고속도로), 도후쿠 고속도로, 키타칸토(북관동) 고속도로를 거쳐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400엔 (취학전 아이들은 무료)이고 ETC카드를 보여주면 100엔 할인을 받는다. 입장료는 비싸지 않지만 거기까지 가는 고속도로 요금이 할인 적용을 받아도 왕복 3천엔 정도 들었다. (할인 적용 없으면 편도 3천엔이 넘음...)
박물관에 들어 가면 로비에 실물 사이즈 건담 상반신 모형과 각종 건담 프라모델이 전시되어 있고 1층에는 에디슨 전시관, 장난감 역사관, 골동품 장난감 전시장 등이 있다. 2층은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과 장난감 관련 서적, 도시락이나 음료수를 구입할 수 있는 매점, 그리고 공작 실습 코너가 있다. 뒷마당에는 제법 규모가 큰 정원 철도 (실제로 탈 수 있는 장난감 열차)가 설비되어 있는데 1인당 200엔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장난감 역사관과 골동품 전시장, 에디슨 기념관은 저작권 문제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서 유감스럽게 사진을 올리지 못했다. 역사관에 있는 장난감들을 보면 어린 시절 일본에 살지 않았지만 한국에도 있었던 비슷한 장난감이 많아서 재미있다.
특히 내가 국민학생때 우리 집에 있었던 스크램블, 패크맨, 케이브맨 같은 게임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반다이 뮤지엄 입구. 별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 근처 지역에서 온 차들로 우리 가족 처럼 먼데서 일부러 찾아온 사람은 드물었다.
입구에 가멘 라이더 동상.
입장료 지불하기도 전에 로비 중앙에 자리 잡은 실물 사이즈 건담이 눈에 들어온다.
우선 기념촬영... 밑에 있는 아무로도 실물 사이즈라는데 키가 생각보다 작다. 2층에서 내려다보면 좀더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왼팔은 어찌 된 건지... 실제 만화영화에서는 손에 올라타는 장면이 많은데 어른 한명 정도는 손위에 탈 수 있을 듯.
1:144 스케일 화이트베이스. 일반적인 프라모델 (마스터 그레이드나 퍼펙트 그레이드 빼고) 사이즈에 맞춰서 만든 화이트베이스는 길이가 2미터가 넘는다.
그밖에 로비에 전시된 프라모델들. 우선 1:60 퍼펙트 그레이드 제타 건담 (웨이브 라이더 변형시)
2000년 발매 점보 그레이드 건담 및 샤아 전용 자쿠.
1979년에 발매된 건담 합체 로보트... 색상과 무기가 전혀 원작과 다름.
1980년 당시 프라모델은 전혀 도색이 되어 있지 않음...
현재 발매중인 각종 건담 모델들...
아까 봤던 아무로. 7월 7일 칠석 (다나바타)에 대나무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두는 습관이 있는데 아무로 옆에 대나무 가지가 보인다...
건담 원작자인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 많은 자쿠들 사이에 작은 건담이 보임.
N게이지 철도 디오라마도 건담과 collaboration중... Big Zam다리 사이로 지나가는 열차...
자세히 보니 사이코 건담도 있다.
뒷마당에 설치된 정원 철도.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어서 설치 비용을 조사해 본 적이 있는데 마당 한바퀴 도는 레일 설치비가 200만, 열차 한세트 값이 150만정도...350만엔 정도 든다고 한다. 이번에 탄 열차는 전기기관차인데 진짜 증기 기관차나 디젤 차량도 존재한다.
100엔짜리 울트라맨 사이다가 있어서 마셔봤는데 그냥 평범한 라무네 맛...
한번 쯤은 가볼 만 한 곳인데 도쿄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흠이다... 도쿄에서 갈 경우는 아사쿠사역에서 도부 이세사키센을 타고 토치기까지 간 다음 우츠노미야센으로 갈아 타서 6역을 더 가면 된다. 아사쿠사-토치기까지 특급 열차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림. 편도 열차 요금 승차권 1160엔, 특급 요금 800엔, 합계 1960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