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톱스타 전지현을 닮은 외모로 유명해진 신인배우 장희진. 170cm의 큰 키에 긴 팔다리, 유연한 몸매와 작고 또렷한 얼굴에서 전지현을 비롯한 몇몇 톱스타의 이미지가 살짝살짝 비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닮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당대 최고의 미녀스타와 닮았다는 말에 물론 기분은 좋지만 혹여 선배의 명성에 누가 될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장희진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베스트극장 '어느 멋진 날' 편에서 김민준의 상대역 순영 역으로 출연해 첫 드라마라고는 믿기 힘든 연기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모았다.
그가 이 작품에서 김진만PD와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의 화제작 MBC '아일랜드'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부터다.
장희진은 당시 윤지혜가 연기했던 여자 보디가드 역에 도전했지만 연기 경험이 일천하다는 이유로 안타깝게 탈락했다. 하지만 당시 그를 눈여겨봤던 김진만PD가 이번에 '단막극을 함께 찍자'며 연락을 해온 것이다.
유난히 체력적, 감정적으로 힘들고 고생스러운 연기가 많았던 '어느 멋진 날'에 대해 장희진은 "1시간 짜리 드라마를 10일 동안 촬영하면서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특히 "멀리서 잡을 때는 감정 표현이 잘 되는데 클로즈업이나 바스트샷을 찍을 때만 되면 유난히 눈물도 안나오고 몸도 뻣뻣하게 굳었다"면서 스태프들에게 '스크린 밖의 열연'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아무 것도 몰라 좌충우돌 했다는 그는 "다행히 김진만 감독과 김민준 오빠가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친절하게 가르쳐 줘 감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처음 연기하는 데다 카메라 위치, 각도 등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어 너무 힘들고 막막했어요. 촬영하는 10일 내내 긴장 속에 살았더니 드라마 촬영 후 몸무게가 4kg이
빠졌더라구요."
하지만 이렇게 고생해서 찍은 보람이 있었는지 드라마가 방송된 바로 다음 주, 장희진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배우 검색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2위와 3위가 소지섭, 이은주였던 것을 보면 당시 장희진에게 쏟아진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케 하고 있다.
'어느 멋진 날'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졌던 찬사에 대해 '과대평가'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 하지원, 김정은, 장진영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시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요. 특히 늘 꾸밈이 없고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데도, 그 모습조차 아름답잖아요."
따라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도 '무조건 예쁘고 착하고 여린' 역할 보다는 이들처럼 독특한 개성도 있고 현실성을 지닌 씩씩한 역할이다.
SBS '봄날'에서 고현정이 맡았던 정은 역이나 '발리에서 생긴 일'의 수정(하지원) 같은 역할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은 역이다. 여기에는 그가 조인성의 팬이라는 점도 약간은 작용했다.
7-8월 경 드라마로 시청자들 앞에 선보이고 싶다는 장희진은 앞으로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지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섣불리 나서기 보다는 내공을 더 쌓은 후에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어설프게 할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능력을 더 쌓고 자기 관리도 철저히 해서 꼭 좋은 배우가 되겠습니다."
야무지고 당찬 이 각오가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는 초보 배우 장희진이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남긴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