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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3년 남짓, 마침내 적금이란 걸 타게 되었다. 처음 만져보는 목돈 3천만원, 어떻게 무엇을 하면 좋을까. 폼나게, 짱짱하게 돈을 뻥튀기하고픈 전의가 불타오른다. 하지만 ‘자나깨나 은행 적금’ 뿐이었던 난 그저 재테크의 ‘생’초보일 뿐. 잘나가는 재테크 전문가님들, 저의 구원투수가 되어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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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앞으로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재테크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한다.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장기상품보다는 단기상품 비중을 많이 해서 다양한 상품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 듯. 예금처럼 안전한 확정금리는 단기상품(3∼6개월)으로, 주식처럼 변동성이 큰 것은 장기상품(3년 이상)으로, 채권은 중단기(1년 이하)로 구성할 것을 권한다.
일단 5백만원은 비상 예비금조로 MMF(머니마켓펀드)에 넣어둘 것.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데 수익률로 일반 입출금식 예금보다 높다. 1천만원은 3개월 내외로 단기특정 금전신탁에 투자하라. 우량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나 기업어음(CP)을 1년 이내의 기간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같은 기간의 예금상품에 비해 1%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높다. 나머지 5백만원은 새마을금고나 농수협 등 단위조합의 조합예탁금에 1년 정도 가입해두면 좋을 듯.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금상품의 안정성(원금 보장)에 주식이나 옵션의 수익성을 결합, 추가 금리를 지급하는 대표적인 ‘마이너스 금리 탈출용’ 상품이다.
특히 일본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특히 니케이 지수연동상품에 5백만원 정도 넣어두자. 나머지 5백만원은 해외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국내시장도 모르는데 해외시장은 어떻게 알겠나 싶지만 운용 자체를 해외전문 투자기관이 담당하기 때문에 너무 어렵다는 부담감은 버려도 된다.
5백만원 MMF → 이율 4% 이상, 예상수익 20만원
1천만원 단기특정금전신탁 → 연5% 이상, 예상수익 50만원
5백만원 비과세 조합예탁금 → 이율 5%내외, 예상수익 25만원
5백만원 니케이 지수연동상품 → 이율 7%대, 예상수익 35만원
5백만원 해외 펀드 → 이율 8%, 예상수익 40만원

 ELS(지수연동상품), 리츠, 전환사채는 대표적인 저위험 고수익 상품. 이 상품들을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지수연동상품은 작년 약 13조원이라는 어머어마한 자금이 몰렸던 최고의 히트 금융상품이다. 최근에는 기초 자산이 지수가 아닌 개별종목형도 나왔다. 해당 개별종목형 지수연동상품의 경우 해당 기업들(삼성전자, 국민은행)의 주가가 가입 시점 대비 하락하지만 않아도 연 22% 내외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상품들이 봇물처럼 나올 예정이니 관심 있게 보다가 가입하면 좋을 듯. 둘째, 리츠 또한 매력적이다. 새로 나올 리츠 상품도 기대가 되지만 과거 공모를 거쳐 현재 거래소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리츠가 더 메리트가 있는데 코크렙 1호와 맥쿼리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두 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각각 9.57%와 11.38%에 달한다. 특히 코크렙 1호에 편입된 한화장교빌딩, 맥쿼리에 편입된 극동빌딩의 경우 모두 청계천 복원 공사의 수혜주라고 판단, 만기가 돌아오는 3∼5년 후에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몇몇 기업의 전환사채의 경우 연 8~9%의 만기 보장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관심 있게 보는 전환사채는 현대카드 전환사채와 데이콤 전환사채다. 결과적으로 3천만원의 종자돈은 위의 세 상품에 3등분해서 개별종목형 ELS 1천만원, 코크렙1 1천만원(만기 3년 남짓 남음), 데이콤 전환사채 1천만원(만기 2년 4개월 남짓 남음)으로 운용하는 게 현명할 듯싶다. 이런 패턴으로 투자를 지속한다면 연 10~15%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1천만원 개별종목형 지수연동상품 → 수익률 연 22%, 예상수익 2백20만원
1천만원 부동산 리츠 →수익율 10% 내외, 예상수익 1백만원
1천만원 전환사채 →수익율 8% 내외, 예상수익 80만원 대표적인 저위험 고수익 상품에 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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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은행상품의 금리는 물가상승률과 엇비슷한 연 3∼4%대. 이런 저금리 시대엔 은행상품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전환사채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지. 전환사채는 주식과 채권의 두 얼굴을 갖고 있는 독특한 상품으로 미리 정해진 가격(전환가격)에 따라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기본적으로 채권이자를 보장받는 가운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인 것. 일정 기간이 지나 주식이 오른다 싶으면 언제든 주식으로 팔 수 있고 주식이 오르면 추가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느니 일석이조. 한마디로 원금이 보장되는 주식이라고 할까.
삼성카드, 데이콤 전환사채 등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본 사람이 많은데 요즘이라면 LG카드에 눈독을 들일 필요가 있다. 부실을 털고 회생할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 LG카드 전환사채의 경우 5년 6개월 만기 시 8%의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연 3%의 이자를 고정 지급해주는 조건이다. 앞으로 주가가 오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 8%(은행이자의 2배)를 보장받을 수 있다. 1천만원 정도는 LG카드 전환사채에 공격적으로 투자해도 좋을 듯.
나머지 2천만원은 보수적으로 운용하자.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의 금리는 아직도 연 5% 이상이다. 특히 신협이나 농·수협, 새마을금고 등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며 1인당 2천만원까지는 농어촌 특별세(1.5%)만 부담하면 되므로 이들 기관의 1년짜리 정기예금에 넣어두자. 또 월 급여 중 여윳돈이 생긴다면 매월 적금에 가입하듯이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것.
1천만원 LG카드 전환사채 → 수익률 8%, 예상수익 80만원
2천만원 제2금융권 조합예탁금 →이율 5% 내외, 예상수익 1백만원 주식과 채권의 ‘잘된 만남’이라 할 수 전환사채를 눈여겨보자
 3천만원은 투자금액치고는 소액이지만 몇 가지 방법으로 운용할 수 있다. 첫째 방법은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간접투자 자산운용상품(부동산 간접 펀드)이 선보였는데 이것은 부동산에 돈을 모아 투자해 그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예상수익률이 6∼7% 정도. 리츠(부동산 간접투자 신탁)가 8∼9%대였으나 요즘에는 6.85%이고 은행권은 4%대, 회사채도 5%이므로 그에 비하면 꽤 높은 편이다. 단 기한 내에는 중도 환매가 안 되므로 유의하자.
두 번째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충청권의 오래된 저층 소형 주공아파트를사는 것. 이 방법은 장기투자로 봐야 한다. 행정수도가 공주로 이동하면서 공주 주변의 땅값도 오르지만 천안이나 청주, 대전 등 소위 ‘신행정수도’ 주변 도시의 재건축도 전망이 밝다. 15년 이상 된 낡은 주공아파트는 전세 끼고 또는 융자를 얻으면 1천만∼3천만원대에 살 수 있다. 대지 지분이 넓은 ‘저층’ 주공아파트를 골라야 투자가치가 높다(현재 15평형이 5천만∼6천만원대이고 전세는 3천만원 이상).
세 번째로 농지를 사둘 만하다. 앞으로는 농지(토지) 시대가 온다. 내년부터는 농지에 대한 이용 및 거래 규제가 완화된다. 도시민도 농지를 무제한 매입(이제까지는 3백 평 미만)할 수 있고 지방도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므로 시장성은 충분하다. 도시 주변의 농지는 비싸므로 가급적이면 수도권이나 충청권이 좋다. 수도권, 양평, 가평의 도로변 농지(전원주택이나 공장, 펜션이나 별장용)는 3천만원이면 평당 10만원짜리 3백 평 정도는 살 수 있다. 또 군 단위는 2만∼3만원대에도 구매 가능하다.
부동산 간접펀드 → 수익률 6∼7%, 예상수익 2백10만원
충청권 아파트 매입 → 수익률 50%, 예상수익 1천5백만원
수도권 혹은 충청권 농지 매입 → 수익률 40%, 예상수익 1천2백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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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고 있는 대구의 경우 20평대 이하의 오래된 저층 아파트는 6천5백만원 정도면 매입할 수 있다. 장기투자를 할 상황이 된다면 3천만원 정도의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구입할 것. 큰돈을 대출받는 게 부담될 수도 있겠으나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이자는 6% 내외(매달 약 17만원), 아파트를 월세로 돌린다면 훨씬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된다.
부동산에 돈을 묶어두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 다음의 운용법으로 제2금융권을 주목하자.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제2금융권은 0.1%의 이자도 아쉬운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최고 2% 이상의 금리를 더 준다. 일반적으로 은행에 비해 규모가 작고 대외 공신력도 낮지만 모두 1인당 원리금 합계 5천만원까지 보장해주므로 안심해도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자에 대한 소득이 상품에 따라 비과세되므로 실질적인 이익은 더 큰 셈이다. 일단 3천만원의 향방을 제2금융권으로 정해놓고 2천만원, 1천만원으로 나눠 세금우대상품에 넣어둘 것.
2천만원은 6개월 정도의 중기상품으로 넣어두고, 1천만원은 자금의 유동성을 위해 5백만원, 3백만원, 1백만원, 1백만원 식으로 각각 분산시켜 예금하자. 알다시피 정기적금의 경우 만기 이전에 해약하는 비율이 60∼70%에 달한다. 중도해지 시 최초의 약정이자를 보장받지 못함은 당연한 일. 따라서 이렇게 자금을 분산 예금해두면 만에 하나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중도해지하더라도 최소한의 이자만을 손해보게 된다.
제2금융권 투자 → 이율 5% 내외, 예상수익 1백50만원 3천만원을 일단 2천만원과 1천만원으로 나눠 조합예탁금에 묶어둔다. 그리고 1천만원은 자금 유동성을 위해 5백만원+3백만원+1백만원+1백만원으로 다시 분산 예치
 일단 국내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재테크 전문가들에게 컨설팅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누군가의 강압에 못 이겨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몇 개의 통장을 강제개설(?) 당했고, 그 후로 오랫동안 월급을 자동이체 당한 결과물로 목돈을 만져보게 된 입장이다 보니 그들의 금쪽같은 조언은 낯선 경제용어의 경연장처럼 어렵게만 느껴지더라. 수험생의 마음으로 별표, 밑줄 쫙 쳐가며 열심히 경청했다. 하지만 재테크 ‘생’초보로서 충분히 이해하고 엄두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게 자체 결론. 원칙을 세웠다. 본격적인 투자상품을 시작은 해보되,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맛보기로만, 그리고 귀차니스트에 가까운 나의 성향상 포트폴리오를 지나치게 구성하는 건 무리라는 것. 일단 1천5백만원은 수협 조합예탁금에 1년 정도 안정적으로 넣어두기로 했다. 나머지 5백만원의 행방은 앞으로의 변수를 대비해 수시로 입출할 수 있도록 MMF에 넣어둘 생각이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된 전환사채는 너무도 매력적이더라. 전문가의 추천을 받은 LG카드 전환사채에 나머지 1천만원을 투자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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