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향신문 매거진X(1월21일자) 커버스토리에 필자의 ‘특별한 자녀교육법’이 소개돼 여러 사람의 관심을 받았지만, 사실 필자 역시 고객들로부터 오랜 기간 전수받은 것을 단지 실천에 옮긴 것뿐이다.
필자의 고객인 ㅍ씨는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부자이면서도 자녀들에게 함부로 돈을 못 쓰게 한다. 그는 매월 첫주 일요일 저녁마다 자녀에게 용돈을 준다. 예컨대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1,000원, 6학년 딸에게 2,000원, 중학교 2학년 딸에게 5,000원 등 나이에 맞게 지급한다. 그리고 다음주 일요일 저녁이 돌아오면 원래 정해진 용돈과 함께 1주일 전에 지급한 용돈 중 사용하지 않은 돈의 두배를 추가로 준다.
만약 중학교 2학년 딸이 3,000원을 남겼으면 2배인 6,000원과 1주일치 용돈(5,000원)을 합쳐 모두 1만1천원을 주는 식이다. 이어 매달 말일에는 4주동안 불어난 용돈을 모아 각자 이름으로 된 통장에 넣어준다. 조금만 절약하면 용돈이 쑥쑥 불어나기 때문에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뱄고, 덕분에 모두 훌륭하게 자랐다.
그렇다면 ㅍ씨는 이런 교육법을 누구에게 배웠을까? 바로 자신의 선친이다. 이런 독특한 자녀교육법을 선대때부터 대대로 이어왔다고 한다.
부불삼세(富不三世), 즉 ‘부자 삼대 못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ㅍ씨처럼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준다면 10대를 이은 만석꾼도 가능할 것이다.
자녀 경제교육법에 관한 부자들의 또 다른 원칙은 ‘절대 공짜로 용돈을 주는 법은 없다’는 점이다. 반드시 먼저 심부름 등을 시킨 뒤 대가로 용돈을 준다.
또 엄마는 가계부, 아빠는 차계부 등을 정리하고, 자녀에게는 용돈 사용내역을 쓰게 해 불필요한 낭비를 최대한 줄이게 하는 것도 부자들의 교육법이다. 신문·방송 등에 자주 나오는 경제용어의 뜻을 자녀에게 사례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고 하지 않던가? 자녀를 부자로 살게 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