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가 잘못됐다면 세상은 어찌 될까. 더욱이 구약 신약 할 것 없이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순결과 관련, 중대한 오탈자로 내용이 왜곡되거나 거꾸로 될 때는…. 아뿔싸, 그러나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성경 무오류론을 뒤엎는 사건 중의 사건이다. 1631년에 나온 ‘킹제임스 영어 성서’에는 중요한 단어 하나가 빠진 것. 사악한 성서로 불리는 이 성경은 출애굽기 20:14절에서 ‘not’을 빠트렸다. 결국 ‘너희는 간음을 해야 하느니라(Thou shatt commit adultery)’가 되고 만 것이다. 이 사악한 성경을 읽은 사람은 의외로 많다. 과학자 중에 특히 많은 모양이다. 아인슈타인이 그랬고, 플로늄과 라듐을 발견하고 금속라듐 분리에 성공한 마리 퀴리(1867.11.7.∼1934.7.4.), 미국 필라델피아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 킨제이 보고서의 앨프레드 킨지가 그랬다.
마리 퀴리는 첫 노벨상을 공동수상한 남편이 죽자 같은 실험실의 결혼한 조수와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졌다.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거푸 수상하는 등 그의 엄청난 과학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 스캔들로 인해 퀴리는 모국인 폴란드에서 영예의 과학아카데미 회원이 될 수 없었다. 사망 후에도 61년만인 1995년에야 가까스로 남편과 파리 팡테옹 신전에 합장 될 수 있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도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린 바람둥이로 유명하다. 아인슈타인은 세르비아계 동료 과학자 밀레바 마리치를 유혹, 정부로 취했다. 둘 다 대학원생으로 실험실에서 연구하던 시절인 1903년 마리츠는 아인슈타인의 딸아이를 낳았다. 그 후 물론 둘은 결혼했지만 서너 명의 아이를 더 낳고 우리가 3·1운동 하던 해인 1919년 이혼했다. 아인슈타인은 그 후 딸 하나 있는 이혼녀 엘자와 재혼했지만, 재혼 전 그녀의 딸과 결혼 직전까지 가는 사랑의 불꽃을 태웠다. 물론, 나이가 꽤 든 1920년대와 1930년대도 아인슈타인의 정력은 쓰고도 쓰고도 남아돌았다.
이중초점을 발견자이자 도서관과 우체국을 설립하는 등 미국 독립전쟁의 르네상스 인간으로 추앙받는 프랭클린도 부적절한 연애의 명수였다. 어느 정도였으면 대륙회의 외교사절로 그가 유럽에 나타나면 체류하는 동안 딸을 자기 방에 가두는 부모가 한 둘이 아니었다는 게 정설.
곤충학을 전공하다 성과학으로 바꾼 앨프레드 킨지는 유명한 변태였다. ‘킨제이 보고서’는 우연이 아닌, 자기 자신의 경험도 상당히 녹아있다는 주장. 그는 마조히스트이자 집단 섹스를 즐긴 성도착자였다는 것이 사후 밝혀졌다. 물론 결혼 생활은 유지하면서. 심지어 연구가 명분이긴 하지만 조교와 대학원생들에게 특이한 체위를 시도해보라고 권유(?)한 것으로도 악명 높다. 이러다 밝혀야 훌륭한 과학자가 된다는 격언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러한 내용은 세종서적에 나온 ‘심심한 두뇌를 위한 불량지식의 창고’에 가득하다.
鄕뗍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