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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의 그럭저럭 사는 이야기 (수영, 시, 경기도학업성취도평가)
▶이번 주말은 놀토(?) 연휴라 어디 멀리 장거리 산행을 하기로 했었는데 남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여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어느 실내 수영장에 갔다. 이곳은 처음 가보는 실내 수영장이다. 실외 수영장도 같이 개장한 모양이다.
초등학교 때 아빠한테 처음으로 수영을 배웠다. 그 후 실내 수영장, 계곡 수영장,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할 때 나름대로 요긴하게 써먹었다.
아빠가 “너 수영장 몇 바퀴 왕복할 수 있냐?”라고 물으시자, “잘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 한번 해볼게요.”라고 답했다.
이곳 수영장은 매 시 정각에 약 5분간 준비운동을 한 뒤 매 시 05분에 입수가 허용되고 매 시 50분에 10분간 휴식에 들어가는 시스템이었다. 다시 말하면 한 시간에 최대 45분간 수영을 할 수 있는 셈이었다. 
아빠는 두세 바퀴 왕복 하신 뒤 함께 온 동생을 살피러 풀 밖으로 나오셨다. 아빠가 이제부터 한 번 해보라고 하셔서 나는 자유형을 시작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 , 열 바퀴, ... , 스무 바퀴 째 턴을 하고 있는데, 아빠가 계속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시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수영하면서 “네”라고 대답했다. 스물 하나, 스물 둘, ... , 스물 아홉, 서른 바퀴!!!
아빠가 수고했다고 그만 나오라고 하신다. 풀 밖으로 나와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곧 휴식시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약 40분 가까이 풀에서 쉬지 않고 수영을 한 것이다. 거리로 환산하니 왕복 50m 곱하기 30 바퀴니까 1,500m를 수영한 셈이다. 박태환 선수의 장거리 주 종목과 같은 거리라고 하신다.
서른 바퀴를 쉬지 않고 수영하고 나오니 옆 레인에서 수영하던 아저씨, 아주머니들께서 쳐다보시는 것 같다. 아빠도 매우 놀라신 것 같다. 나도 사실 내 자신에 놀랐다. 초반 6 바퀴 정도까지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 구간을 지나니 오히려 몸이 가뿐해지고 힘이 덜 드는 느낌이었다. ‘심폐기능’은 그럭저럭 자신 있는 편이다. 조깅이나 달리기도 10km 정도는 큰 무리 없이 뛸 수 있다. 학교 체육대회 때 계주선수를 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지리산 설악산 주능선을 당일 종주 해본 경험 등이 큰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전문 수영선수들 기록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겠지만 오늘 처음 해 본 장거리 수영에서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사실 좀 뿌듯했다 ^^. 이러다 산보다 물로 주 종목이 바뀌는 것이 아닐지...

▶얼마 전 학교 대표로 청소년종합예술제 시(詩) 부문에 참가하여 운 좋게 최우수상(1등상, 시장상)을 타게 되었다. 평소에 만화 그리고, 시 쓰는 것을 즐겨하는 편 이었지만 이렇게 큰 상을 타게 될 줄은 몰랐다. 학교에서도 플래카드까지 걸어 줄 정도인 걸 보니 제법 큰 상이기는 한 것인가 보다^^ .

▶또 얼마 전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학교에서도 좀 신경을 쓰는 듯한 시험(경기도 학업 성취도 평가)의 결과가 나왔다. 만점을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몇 개 틀렸다 . 전교1등을 하긴 했는데, 이 정도면 도에서 어느 정도가 되는지, 나아가 전국에서 또 어느 정도가 되는지... 이런 걸로 벌써부터 스트레스 받고 싶진 않은데... 어른들 말씀하시는 것 들어 보면 왕년에 1등 안해본 사람 없는 것 같다. 나도 나중에 어른되면, "나도 왕년에 전교1등 해봤어..." 라고 말할 증거 정도로 하나 해 놓아야지.

쓰고 보니 아빠가 옆에서 "너무 네 자랑 하는 것 아니냐?"고 한 말씀 하신다. 맞는 말씀이시다.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 하다보니 글이 이렇게 되었네요. 이곳을 방문하시는 여러분께서 넓은 아량 베풀어 주시길 바랄게요.
여러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모두 별 탈 없이 건강하시기를...
天 地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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