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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27
 

삼청동에서 가장 줄이 긴 식당이라면 눈나무집일 것이다.
늘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려 먹는 곳인데
평일 저녁에도 10여분을 기다렸다.
알려진 곳이라는 것은 음식이 맛있다는 이야기.
떡갈비에 대한 기대가 커서일까?
고기살이 좀 푸석했고 곁들인 떡은 그저 그랬다.
김치말이는 소문대로 입에 감기는 맛이 있는 편.
담백하면서도 국물이 시원하고 김치는 아삭거렸다.
김치볶음밥이 생각외로 맛이 있었다.
볶을 때 잘 저었는지 밥알 골고루 기름기가 적당히 배어들어
고소한 맛을 주는데 김치와 어울려 감칠맛이 돌았다.
이 집의 음식맛을 제대로 보려면
서너명이 가는 것이 좋다.
그래서 떡갈비와 김치볶음밥, 김치말이국수 순으로 먹는 것이 좋을 듯.









서울서 알아주는 콩국수집이라면
옛 여의도백화점 빌딩 지하에 있는 진주집을 들 수 있다.
콩국물이 진하고 감미롭다.
곁들여 나오는 김치 또한 콩국수와 썩 잘 어울린다.
진주집은 콩국수에 미리 소금간을 해서 내 놓는데
이는 가장 알맞는 염도에 대한 주방장의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자신감때문일 것이다.
양평 가는 길 도중에 옥천에도 칼국수와 콩국수를 잘하는 집이 있었는데
얼마전 부터 식당의 메뉴가 바뀌어 버려 양평가는 즐거움이 하나 사라져 버렸다.
집 가까운 곳에서 콩국수집을 찾다보니 제일콩집을 발견했다.
흔히 텔레비젼에 나왔다고 벽에 잔뜩 붙여 놓은 집은
그만큼 맛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
이 집에도 우선 벽에 붙은 그림들이 눈에 띄었다.
아주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미각을 달랠 수 있었다.
아쉬운 건 역시 김치.
진주집의 김치 생각이 저절로 났다.
제일콩집에서는 반찬을 많이 주는 편인데
역시 반찬은 하나를 제대로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다시 확인시켜준 셈이다.
콩국수 못지 않게 콩비지찌개도 먹을 만하다.
콩국수의 미각방정식은 무엇보다 콩의 선택이다.
그 다음은 물과 얼마 정도로 배합하고 어떻게 갈았느냐가 결정한다.
그리고 곁들이는 김치의 맛에 따라 콩국수의 즐거움이 달라진다.










은평구 서오릉으로 가는 길목에
수십년된 춘천막국수 집이 있습니다.
이 집의 톡 쏘는 쟁반국수를 맛 본 지 벌써 30여년.
그 맛은 여전합니다.
춘천에서 먹는 막국수와는 사뭇 다릅니다.
겨자를 듬뿍 넣고 채소와 찢은 닭고기가 조화를 이루는데
코가 찡하고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울고 싶을 때 오면 좋을 듯.
동치미도 깊은 맛을 주며
닭을 찍어먹는 소스도 감칠맛을 더합니다.
또 메밀전과 찜닭이 상당이 유명한데
이 모든 걸 맛보려면 적어도 세명은 가야합니다.
찝닭과 메밀전, 쟁반국수의 코스가 제격이거든요.










 
최카피 은평구 2008









안산에는 세계인의 동네가 있습니다.
그 중 태국사람들이 모여 술 마시고 노래부르는 곳, 꾸이디야오.
담배 연기 자욱한 곳에서 그래도 오리지널 태국요리를 맛 본 곳입니다.
크게 추천할 곳은 아니지만 특이했던 맛과 향미.

늘 하는 말이지만 여러가지 음식을 하는 식당은 맛이 없기 마련.
다시 말해 한 가지를 잘 하는 집이 언제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산칼국수집은 이미 유명한 집인가 봅니다.
백마역 근방에 있어 찾기도 쉽고
초저녁에 벌써 사람들이 가득 찹니다.
메뉴에는 닭칼국수와 바지락칼국수가 있어 잠시 망설였지만
닭칼국수의 선택은 정말 훌륭한 것이었습니다.
어릴 적 맛있게 먹었던 닭육개장이나 닭곰탕의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하는 국물!
아마 닭뼈를 솜씨있게 우려낸 육수라고 제 미각은 판단합니다만
지금까지 맛본 여느 칼국수를 능가하는 정상급 맛입니다.
겉절이를 버무린 손맛도 상당합니다.
국수에는 신선한 겉절이가 제격이거든요.
일산에 가시면 한번 찾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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