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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27
 

네팔여행일기5-삶의 풍경

2005.08.17 14:36 | 네팔 | 최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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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모습이야 어디서나 비슷합니다.
중요한 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겠죠.

네팔리들은 업보를 믿는 모양입니다.
주어진 삶에 대해 원망하기 보다는 받아들이는 모습은
긍정적인 삶이 주는 행복이 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카트만두는 정신없는 도시입니다.
온통 매연과 먼지속에 사람들이 바글거리며 살아가는 풍경은
며칠이 지나도 융화되지 않았습니다.
그속에서 구도자의 모습을 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내가 만난 중년의 남자는 아이들 공부와 학비 걱정을 합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땀흘리는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시골로 가면 느긋하고 온화한 느낌을 받습니다.
산악국가인지라 산 중턱 곳곳에 집을 짓고 사는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여유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길에서 만난 아이들은 변함없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합니다.
'나마스떼'라고...

[네팔 2005.7 choicopy]

네팔여행일기4-힌두의 신들

2005.08.16 15:22 | 네팔 | 최카피

http://kr.blog.yahoo.com/picco51/1241845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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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신들의 나라이다.
수많은 신들의 모습을 사원이나 오래된 거리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흔히 3대 신이라고 불리는 브라흐만, 비슈뉴, 시바 외에도
많은 신들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석가도 여기서는 비슈뉴신의 아홉번째 화신으로 대접받고 있다.

제3의 눈을 가진 시바신은 가장 많이 추앙받는 것 같다.
그는 다양한 의미의 신으로 받아들여지고
다산을 상징하는 링가(시바의 남성상징)도 추앙의 대상이 된다.
세계문화유산도시인 박타풀의 어느 거리의 창에는
시바와 칼리가 창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시바의 손이 칼리의 가슴을 쥐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그의 아내인 칼리를 기리는 덕친칼리사원에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살아있는 닭과 염소의 목을 쳐 제물로 바치는 걸 보았다.
그들의 종교를 이해하면 이방인의 눈에도 그리 끔찍한 것만도 아니다.

거리에는 살아있는 신으로 대접받는 소들이 어슬렁거리고
강가의 가트(화장터)에서 재로 변한 시신은 강으로 흘러들고
그 강에서 사람들은 입안을 헹구고 목욕을 한다.
인도의 갠지스강은 그래서 강가(어머니의 강)로 불린다.

네팔을 알려면 그리스로마신화에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힌두신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야 네팔리들과 가슴을 열고 대화할 수 있다.

[Pentax istDS 2005.7 choicopy]

네팔여행일기3-히말라야의 아침

2005.08.13 11:41 | 네팔 | 최카피

http://kr.blog.yahoo.com/picco51/1241835 주소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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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의 트레킹을 감행한 것은
오직 히말라야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함이었다.
우기라서 히말라야를 보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중얼거리던
가이드 인드라의 걸음은 하루 9시간의 강행군에도 지칠 줄을 몰랐다.

카메라와 렌즈가 든 배낭은 갈수록 버거워지고
땀과 비로 젖은 몸도 무거워만 가는데
거머리는 왜 그렇게도 많은지.
팔과 다리에는 거머리에 물린 자국들이 점점점...

치사파니의 새벽 5시-
골아떨어진 나를 깨우려고 방문을 쾅쾅 두들긴 것은 인드라였다.
눈을 부비며 나선 아침-
마침내 얼굴을 드러낸 히말라야!
마나슬루와 랑탕히말 그리고 에베레스트가 손에 잡힐 듯이 다가온다.
구름속에 솟은 눈부신 하얀 자태는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식간에 변해갔다.

점점이 흩어진 마을에도 구름이 끝없이 피어나는 시간
아이들은 공깃돌 놀이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Pentax istDS 2005.7 choicopy]

네팔여행일기2-여인의 삶

2005.08.11 17:04 | 네팔 | 최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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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여인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종도 많지만 사는 방식이 다양해서 그럴 겁니다.
때로는 진지하게 또 때로는 장난스럽게 다가오는
그녀들의 모습이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빨래에 몰두하는 모습이나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생을 업보로 받아들이는 그들의 내면세계를
이방인의 눈으로도 언뜻 엿볼 수 있습니다.

사원에 앉아 남자친구를 바라보던 여인이나
야채바구니를 이고 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여인,
혹은 밤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Pentax istDS 2007.7 choicopy]

네팔여행일기1-네팔리의 색

2005.08.10 18:07 | 네팔 | 최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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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한 염료를 펴놓고 좌판을 지키던 청년이 저를 보고 외쳤습니다.
옷감을 물들이는 염료, 작은 종지 하나에 1달러!
1달러를 기꺼이 투자하고 내 옷에 원색을 입히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네팔리[Nepali]들은 어딘가에 색깔을 입히지 않고는
못 배기는 습성을 가졌나 봅니다.
매연과 먼지, 사람들의 무리에 정신없는 카트만두에서
참으로 많은 색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인 듯 합니다.

이상하죠?
저렇게 오래된 시간속에 삭아버린 색깔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게 말입니다.
공작창문(Peacock window)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세월이 빚어낸 색깔의 조화는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사람들이 만든 물건에도 네팔의 색깔은 스며 있습니다.
택시가 아니라 릭샤라고 불리는 인력거의 장식에도
힌두신을 이고 춤을 추는 조각소녀의 몸짓에도
네팔의 색은 묻어 있습니다.

[Pentax istDS 2005.7 choic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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