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 시대 진보 진영에서 말깨나 하는 사람 중 대표적 인물이 아마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일 것이다.
그의 말은 일찌기 십여 년 전에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하며 안티조선적 발언을 할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MB정권이 들어서면서 드디어 그의 독설이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듣거나 글을 읽다보면 너무 가볍다. 도대체가 비유만 잔뜩 늘어놓으니, 이슈들 자체가 가벼워진다. 독설도 좋고 냉소도 좋지만 그것도 가끔 써야 통렬하고 설득력이 있다.
어제 자신의 블로그에 그는 24일 MB의 대국민담화와 관련, "100분토론의 손석희씨를 몰아내더니 아예 자기가 100분토론 진행자로 나설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처럼 말과 글의 영향력이 있고, 말했다 하면 주요 언론에 가장 빈번히 보도되는 사람도 없는데 아젠다와 이슈를 명확히 하고 쟁점을 강력하게 이끄는 대신 위 말처럼 희화화하고 과장하면 가벼워지고 웃음만 유발한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토론 진행할 일 널렸다. 이명박의 백분토론 4대강 편, 미디어법 편.... 그게 어디 토론인가? 짜고치는 고스톱” 라는 말도 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국가사업이 대통령의 취미활동인가? 그렇게 건설이 하고 싶으면, 레고 블록 사다가 청와대에서 혼자서 즐기시면 안되는가”라고 물었다. 또 “장운찬이 총대를 메고 추진하는 세종시 수정은 거의 즉흥환상곡”이라 희화화했다.
읽을 땐 후련하지만 여론을 정갈하게 갈무리하고 이슈를 쟁점화하는 데엔 미흡하다. 그저 예화나 비유만 생각난다.
글을 점잖게 쓰라는 건 아니다. 좀 진지할 필요가 있다. 그는 언론플레이를 하는것이리라. 웃기고 통렬한 비유와 묘사는 언론이 잘 받아 쓴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그 방법으로 이제 어느 정도 인지도와 영향력을 얻었으면,보다 단순하게 말해야 한다. 단순함이 힘이다.
|
http://kr.blog.yahoo.com/paretoak/trackback/3495944/1246214
-
2009.11.26 13:35
-
음.. 요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중에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이 있을까요? 너무 어이가 없으니 저렇게 쓰는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뭐 적어도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뭐 말이 되어야 진중하게 쓰던지 말던지 하죠.
답글쓰기
-
-
오크 2009.11.26 15:36
-
듣고 보니 그 말씀이 일리가 있네요. ^__^
답글쓰기
-
-
2009.11.27 01:25
-
제가 보는 시점으론 계몽적인 지식인이라기 보다는 개인 전도사적 지식인이라는 생각에 기울어지더군요.
은근히 인기 편향적으로 흐르는듯 한 재미적 발언등... 시대 흐름과 잘 맞물린 발언의 논리가 인기가 얻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여간, 삘소리는 어느시대건 필요하긴 필요합니다^^
답글쓰기
-
-
오크 2009.11.27 14:39
-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그리고 진중권을 비난하거나 그의 역할을 삐딱하게 보는 건 아닙니다. 말씀대로 어느 시대건 세례요한같은 목소리가 필요한 법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가 진보지식인중 언론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그런 영향력이라면 때론 진중한 모습도 보여야 비판을 받는 진영에서도 뜨끔할 것입니다.
답글쓰기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