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유행을 만들어내는 매장이 즐비한 도쿄에 ‘오모테산도 힐스’란 독특한 건축물이 최근 개장했다. 벌써 우리나라의 발 빠른 디자이너들은 눈도장을 찍었고 아침부터 도쿄 멋쟁이들이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일본인들에게도 인기 최고인 쇼핑몰이다.
디자인 세련된 공간, 특이한 물건, 그리고 톡톡 튀는 사람들이야 말로 이국의 특별한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복잡하고 광활한 도쿄의 쇼핑 공간, 디자인 공간을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아오야마’와 전통의 ‘긴자’로 압축해 소개한다.
세계 최고 건축가들과 명품의 만남 - 아오야마(靑山)+오모테산도(表參道)
명품 구경 보다 건물 구경이 재미있다.
① 오모테산도 힐
오모테산도는 지하철 하라주쿠역과 오모테산도역을 연결하는 번화가. 느티나무 가로수가 울창한 가운데 명품 브랜드의 간판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 지난 달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와 부동산 개발업체 모리가 손을 잡고 만든 쇼핑 콤플렉스 ‘오모테산도 힐스’가 문을 열었다(오프닝은 고이즈미 총리도 올 정도로 야단법석이었다). 느티나무 가로수를 따라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안도 타다오의 트레이드 마크)로 지어진 건물이 길게 누워있는 형태. 꼭 서울 인사동 ‘쌈지길’처럼 내부 경사로를 따라 걷다 보면 꼭대기까지 올라가게 되는 구조다. 건물 표면에 아티스트 줄리앙 오피가 그린 경쾌한 ‘도시 남녀’ 일러스트레이션도 화제다. ‘일본 라멘의 최종 진화 상태를 보여주겠다’는 ‘미스트’(Mist), 나고야의 오래된 화식 카페 ‘R스타일’ 등이 가볼 만 하다. 주얼리 매장 ‘프레셔스 라운지’(Precious Lounge) 등도 인기. 이밖에 지미 추·알프레도 바니스타·입생로랑·돌체 앤 가바나 등 93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www.omotesandohills.com
② 프라다 부티크
명품에 관심 없어도 순전히 이 건물 구경하러 아오야마에 가는 사람들도 많다. 스위스 유명 건축 듀오 헤르조그·드뮤론의 작품. 다이아몬드형 잿빛 유리 블록으로 이루어진 경이로운 빌딩. 그리고 그 안에 프라다 신상품이 가득하다. 손님이 워낙 많아 서울 보다 맘 편히 구경할 수 있다.
③ hhstyle 숍
유명 디자이너 가구와 기발한 아이디어 번뜩이는 인테리어 소품을 모아놓은 매장. 바로 옆에는 안도 타타오가 설계한 ‘hhstyle 까사’(casa)도 있다. 고급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아르마니 카사(Armani Casa)와 주방가구 보피(Boffi) 제품이 있다. 벽과 천장이 다양한 각도로 펼쳐지는 내부 공간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www.hhstyle.com
도쿄 쇼핑 정보
●외국인을 위한 부가세 환급 제도를 활용하자. 일부 백화점이나 명품 브랜드 매장의 경우 1인 구매액이 1만엔이 넘는 경우 부가세 5%를 그 자리에서 환급해 준다. 계산할 때 꼭 문의해 보자. 이 때 여권이 필요하다.
●일본에서 만든 라이센스 브랜드를 공략하자. 예를 들어 ‘라이센스’ 생산된 셀린느 손수건은 백화점에서 1장 당 1만원 선. 셀린느 포장지로 싸주기 때문에 선물로 좋다.
●저렴한 일본 생활 용품은 대부분 서울 남대문 수입 상품 코너에 들어와 있다. ‘선수’들은 여행 출발 전, 미리 한번 둘러보며 가격 비교를 끝내고 간다.
주말이면 차량 통행을 막는다.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숙녀들이 케이크 한 조각에 차를 곁들이는 곳.
① 이또야 (Itoya)
초대형 사무용 클립을 간판으로 내건 종합 문구 백화점. 역사가 100년이 넘는다. 우리네 ‘교보 문보장’을 뻥튀기 해놓았다고 할까. 수제 앨범에서부터 일본의 화지(和紙)·화구·포장지·카드 등 거의 모든 문구 제품을 판매한다. 최근 긴자 본점에 전세계 종이를 전시, 판매하는 ‘종이박물관’(paperium)도 오픈했다. www.itoya.com
② 애프터눈티(Afternoon Tea)
긴자 쁘렝땅 백화점 옆에 자리한 생활용품 매장. 부엌·목욕 용품과 인테리어 소품의 디자인이 뛰어나다. 지하층에는 찻집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꽃집‘제인패커’의 플라워 아카데미도 있다. www.afternoon-tea.net
③ 베이지(Beige) 도쿄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사 알랭 뒤카스가 지휘하는 ‘샤넬’의 레스토랑. 긴자의 샤넬 빌딩 10층에 있다. 1층 리셉셔니스트가 샤넬 트위드 정장을 입고 있다. 엘리베이터 내부 버튼도 샤넬 마크. 크림색 실내와 블랙 일색의 종업원 의상이 샤넬풍. 야채를 중심으로 한 3코스 런치 메뉴가 6000엔 선. 디너의 경우 1만7000엔부터. 예약 필수. 서울서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다. www.beige-tokyo.com
④ 미키모토 긴자 2
진주의 대명사 ‘미키모토’는 어쩌면 가장 일본적인 브랜드. 긴자에만 3개의 대형 매장이 있다. 그 중 가장 특이한 건물은 ‘미키모토 긴자2호점’. 지하 1층~지상 3층의 라운지까지 대형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연결되어 있다. 화장품 매장·웨딩 드레스 매장· 레스토랑(WaZa) 등이 들어서 있다. www. mikimo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