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미안한 게 아이들끼리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었어요. ' 나 일하자고 아이들을 방치하는 구나 ' 하는 뭐 그런 느낌이 늘 마음을 초조하게 했었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일주일 중 하루는 단 하루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놀아줘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동안 놀아주는 방법을 잊은 건지, 새삼 감 잡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 게 "엄마표 미술놀이 홈스쿨 " (박정아 지음, 청어람미디어 펴냄)입니다. 표지에 소개된 것 처럼 만들기, 꾸미기, 그리기, 명화감상, 북아트까지 다양한 엄마표 미술놀이가 가능한 책이에요.
" 엄마표 미술놀이 홈스쿨 "은 다양한 미술놀이 방법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에 대해 엄마가 잘 알고 주도할 수 있어요. 재료에 대한 안내도 있어 놀이를 시작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쉽게 준비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각기 다른 놀이를 소개하면서 권장 나이를 명시해 아이의 특성과 발달에 따른 놀이를 엄마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어요. 물론, 엄마가 좀 더 융통성 있게 자신의 아이의 특성에 맞는 놀이를 조절할 수 있겠지요. 제가 보기에는 엄마가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한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모든 영역의 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엄마표 미술놀이 홈스쿨"은 그동안 집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었던 방법들 흔히 그리기, 오리고 붙이기, 종이접기 등의 방법 외에도 다른 많은 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네요. 이런 다양한 놀이 기법은 대근육, 소근육 발달 촉진은 물론, 상상력 키우기등에도 반드시 효과가 있으리란 확신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북 아트 부분이에요. 팝업책, 모빌책, 팬북 이외에도 여러가지 용도의 북 아트 부분은 이 책을 주문하면서 기대했던 그 이상을 느끼게 해 주었어요.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책으로 만나는 일을 하는 제게 더 없이 소중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일을 시작하고서 (그리 엄청 바쁜 엄마도 아닌데도요..^^::) 주말만큼은 아이들을 위해 온통 써야겠다 다짐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주말이 되면 피곤하기도 하고 '무얼하고 놀아 주지'하면서 막연한 느낌에 그냥 다른 편한 장난감 놀이들을 위주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하지만 " 엄마표 미술놀이 홈스쿨 "을 보면서 책을 통해 소개된 모든 놀이들을 한번 씩 경험하기만 해도 꽤 오랜시간 이런 고민들을 하지 않으리란 기대감이 있어 행복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벌써부터 해보고 싶은 것을 정해서 조르고 있구요. (우선 주말까지만 기다려 주렴 -_-;; ) 늘 거실을 종이 조각과 색연필로 가득 채우며 나름의 미술놀이를 하고 있는 우리 두 꼬맹이들 옆에서 저도 오리고 그리고 붙이고 아이처럼 놀아보려 합니다.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EBS의 광고를 몇 차례 보면서 정말 기상천외한 생각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너무 좋겠다. 밥도 안해도 되고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는데...' 하면서 진짜 그럴수만 있다면 하고 상상도 잠시 했었구요. 요즘 일을 시작했는데 이전의 일상에 새로운 일을 더하는 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어서 말이죠.
영화는 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을 채근하며 나선 보람이 있었어요. 오락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에 저런 여러가지 메시지를 함께 넣을 수가 있구나 감탄하면서 보았으니까요.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 일에 전념하는 주인공 플린트는 누가 뭐래도 낙천적인 성격으로 수 없이 많은 실패로 인해 주위의 비웃움과 조롱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부모님의 사랑과 믿음은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이 배워야 할 자세라는 생각이구요.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과 믿음을 담은 격려 한마디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자신감이 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이 영화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지적도 하고 있어요. 플린트가 사는 록우드 마을에 취재 하러 왔다가 플린트의 열정을 이해하고 그를 돕게 되는 신참내기 여기자는 원래는 과학자가 꿈이었는데 남의 시선에 꿈을 접어야만 했었어요. 다행히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플린트를 만나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지요.
이 많은 메시지 중에서도 우리가 그냥 넘기면 안되는 것은 과학의 발달이 가져올 수 있는 인간의 정체성 파괴에 대한 경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늘 실패만을 거듭하던 플린트는 모처럼의 성공으로 이제 모든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게 되어요. 그러자 그는 모두의 바람대로 수없이 음식이 내려오도록 기계를 작동 시키고, 사람들은 점점 그 생활에 익숙해져 갑니다. 단 한사람 진심으로 샘을 걱정하는 아버지를 제외하고요. 욕심은 더 큰 욕심을 부리게 낳고, 결국 탐욕의 결과로 과부하가 걸린 컴퓨터 기계장치는 이제 무기가 되어 인간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됩니다. 우리가 무조건 과학의 힘만을 믿고 이에 의지하려고만 한다면 이런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겠다 싶어요.
하지만,이 모든 것보다 더 강한 것은 역시 사랑이었어요. 자상하고 든든한 지원자였던 플린트의 어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지만, 플린트에게는 고지식한 듯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아버지가 계셨죠.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 가는 아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아들이 돌아 올 자리를 마련해 둡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제 파괴자가 되어 인류를 공격하게 된 음식들로 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었던 아들에게 짙은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게 되지요.
결국, 사랑은 그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가장 소중한 힘이었어요.
음... 그런데 이번 영화는 우리 아이에게는 재미있기도 했지만 무서운 경헙이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울고 불고 게다가 큰 소리로 쫑알쫑알...아무리 달래도 잘 되지 않을 정도였어요. 엄마의 인내심을 수없이 자극하면서요... 예민한 탓이라고 해야할지, 아님 더 심각한 방향으로 생각해야 할지 ... 다녀온 후 이전보다 더 걱정이 되네요. 화도 내보고 남편에게 데리고 나가보라고도 하면서 아무튼 영화를 보고 우울한 기분으로 나와서 돌아오는데 아이가 하는 말이, "음식이 떨어져 사람이 다칠까 무서웠고, 주인공이 밀폐된 곳에 갇혀 있을때는 (젤리 집에서 등등 --;;)답답하고 무서울 것 같아서 울고, 물이 올라가 음식이 나오는 기계가 과부하가 걸려 전 세계를 긴장 시키는 장면은...지구 온난화가 나타나는 현상 같아 무서웠다는 등...평소 주변에서 똑똑하다는 소리를 제법 듣는 이녀석이 가끔은 엄마 가슴에 큰 돌을 올려 놓는 답니다. 그래도 돌아와선 친구들에게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영화를 보고 왔다고, 정말 재미있었다고 한창 자랑이네요. 친구들이 모두 영화 보러가자고 한다니 말예요.
음........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싶은데 그게 아주 쉬운 일은 아니네요. 그래서 좋은 부모 되기가 쉽고도 어려운 가 봅니다.
" 지구가 뜨거워진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인구 증가, 산업화, 도시화가 그것이다."
지구 온난화란 무엇일까, 왜 발생했으며 인류에게 다가올 대재앙의 실체는 무엇일까, 온난화로 부터 지구를, 인류를 구할 해결책은 있는가, "지구 구출 대작전" (글 서지원, 그림 김용연, 베틀.북 펴냄) 은 지구 온난화의 발생 원인과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해결책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환경 동화이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중에는 이산화탄소, 메탄, 산화이질소 등이 섞여 있다. 이 성분들은 태양에서 오는 복사 에너지는 잘 통화시키는 반면에 지구가 밖으로 내보내는 열은 빠져나가지 못하게 잡아 놓고 있는 성질이 있다. 이것이 바로 온실 가스다. 그런데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이 훼손 되었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에너지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났다. 또한 인구가 도시로 몰리면서 매연등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온실 가스의 양이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지고, 열대성 전염병이 유행하기도 한다. 공기 오염으로 인한 미세 먼지등 황사가 심해지고 있으며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곳도 있다. 한마디로 지구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 공룡이 멸종한 것 처럼 이제 인류도 온난화로 인해 멸종할 위험에 처할 수 도 있다 " 고 이 책은 경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온실 가스 배출량은 세계 9위라고 한다. 평균 온도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평균 2배정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으며 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짧아지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제 기존의 생산지와 특산물이 모두 바뀌고 의미가 없어지는 일이 곧 일어날 수 도 있다.
그렇다면 온난화로 부터 지구와 인류를 구할 방법은 무엇일까? 온난화의 원인이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과 에너지 낭비였 듯, 온난화로 부터 지구를 구하는 방법 역시 우리들의 손에 달려있다. 단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것을 중지하고 재활용등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바로 온실 가스를 줄이는 일이고 온난화로 부터 지구와 인류를 구하는 일인 것이다.
솔직히 그동안 '나 혼자 에너지를 아낀다고 뭐 얼마나 달라지겠어'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 나 부터 시작 해보자 ' 하는 다짐이 생겼다. "지구 구출 대작전" 에서 제시 하는 지구 구출 방법을 하나씩 실행 하다보면 분명 작은 변화가 생길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나 자신부터 바꿔라. " " 지구를 구하고 싶다면, 나 자신부터 변해라." " 지구를 구하는 건, 나 자신을 구하는 것이다. "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별, 그 별 하나하나가 각기 이름이 있고 또 각각 톡특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 별자리 이야기 " (지호진 글,이혁 그림,진선아이 펴냄) 는 호기심 많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에 맞게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의 별자리를 비교해볼 수 있게 하였고 각 별자리가 갖고 있는 슬프거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하여 흥미를 유발하였다.또한 행성과 항성의 차이, 그리고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의 여덟 친구들과 그보다 더 광활한 우주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한다. 변화하는 지구의 환경변화로 인해 점차 우리가 볼 수 있는 별들이 적어진다는 사실을 전하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기도 한다.
만화로 구성된 " 별자리 이야기 "는 각 계절을 대표하는 별자리들을 찾기 쉽게 설명하고 각각의 별자리 이야기를 소개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아이들은 별에도 각각 이름이 있다는 것과 그 별이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다. 아이들은 또한 " 별자리 이야기 " 를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고리역할도 되어 준다.
이 책은 항상 제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행성들이 나름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월이 바뀌고 한 해가 바뀐다는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또한 '별은 노란색일것이다' 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어떤 별은 더 붉게 빛나기도 하고 어떤 별은 초록색을 띄는 등 제각기 다른 성격을 갖고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이 있는 가 하면 지구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는 못하고 태양의 빛을 받아 빛나는 행성도 있다는 등의 사실등의 지식을 제공한다.
" 별자리 이야기는 " 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태양과 태양계의 친구들, 이를 둘러싼 은하계 외에도 태양보다 더 밝게 빛을 내는 행성이 있고 더 큰 행성이 존재 한다는 것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에게 광활하고 크기를 가늠하기 힘든 우주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하기도 한다. 이는 어떤 아이에게는 큰 자극이 되어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어 줄 수도 있으리란 기대도 된다.
지구의 환경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가 볼 수 있는 별자리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그런 문제중의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광활한 우주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소중한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이다.
"하늘이 커다란 동물원 같아요."라고 표현했던 꼬마의 이야기처럼 신기하고 아름답고 때로는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별자리 이야기 " 저 멀고 먼 곳에서 부터 빛을 내고 있는 별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 아이들은 "별자리 이야기"중 별자리가 갖고 있는 슬픈 이야기에 푹 빠져서는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을 골라가며 읽곤 했다. 특히 맨 처음 봄의 별자리의 " 큰 곰과 작은 곰 " 자리는 읽고 또 읽고 하더니 화이트 보드에 제우스와 헤라 그리고 칼리스토의 관계를 그려가며 "엄마, 제우스가 아내인 헤라 보다 칼리스토에게 더 큰 하트를 준거에요?" "그래서 헤라가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었어요?" 하면서 질문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나름이 방법으로 이야기를 이해해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통했기 때문이다. 세 살 아들같은 경우는 자세한 내용은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사자자리 이야기와 카시오페아 자리,염소자리등 그림에 자신이 관심이 있는 사자나 괴물이 등장하는 장면에 관심을 보이며 자꾸 읽어 달라고 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천문대에 가서 아이들이 별자리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생각이다.그러면 "별자리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