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중년의 한 아주머니는 믹스커피를 모든 음식에 타서 섞어 먹는 기이한 습관을 가진 사람으로 소개되었다. 내게 더욱 기이했던 점은 횟집에서도 초고추장, 매운탕, 회를 모두 믹스커피에 말아서 먹는 것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찌푸려졌는데, 그 아주머니는 그릇을 싹싹 닦아가면서 맛있게 드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아주머니는 집에서 식사를 할 때는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자제를 했다고 했다. 방송을 위해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가 가족들 몰래 즐겼던(?) 커피 식사 방식을 보여주게 되고 자식들은 놀란 표정으로 어머니를 마주한다. 사연인 즉, 아주머니는 1~2년 전부터 문방구를 혼자 꾸려 새벽부터 자정까지 문방구에서 일하면서 4시간 밖에 잠을 못자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낮에 끊임없이 쏟아지는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 식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밥을 커피에 말아 먹을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아주머니의 커피 사랑(?)이 처음에는 참으로 기이했었는데, 가족들 모르게 혼자 몸으로 마음으로 고생하면서 일했을 아주머니를 상상하니 나중에는 마음 한 쪽이 짠해 졌다. 우리 가족, 그리고 내 가까운 이들의 남모르는 고생을 나도 "깜박" 하거나 모르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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