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훔치고 싶다 시/윤기영 이런 밤이면 입술을 훔치고 싶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빛이 지나치면 선잠이 미워 입술을 훔치고 싶다 시간에 구애받는 입술이 그리우면 술잔에 목마름을 달래다 그래도 입술이 그리우면 사정없이 훔치고 싶다 이런 밤이면 입술이 그리운 것이란 말인가 예쁜 말을 하는 그대가 선명해지면 간밤에 놓고 간 말들이 힘들어 해도 바람에 실려 오는 입술을 더듬다 갈망정 상상으로 입술을 훔치고 싶다 입술에 취하고 싶다 녹음된 그날 들추어보며 좋았던 기억만 더듬으며 입술을 훔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