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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id7790 (orchid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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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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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에서★

 


      비오는 날 카페에서 / 이 정하

      언제나 그랬듯이 구석자리는 내 차지였지요

      조용한 음악일수록 더욱더 짙게 내 가슴을 파고들고

      난 펼쳐진 신문을 보는둥 마는둥

      오로지 그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그대가 늦고 

      그럴 때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습니다

      공연히 찻잔만 만지작거리며 온갖 걱정에 휩싸입니다

      혹시 오다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평소에는 꽤나 느긋한 편인 내가

      그대에게만은 왜 이렇게 안절부절인지 모를 일입니다

      주변에 있던 딴 손님들이 흘끔흘끔 쳐다봐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난 어느덧 반 갑이나 남아 있던 담배를 다 피웠고

      마지막 남은 한 개비를 비벼 끄고 있을 즈음

      누군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아 그렇습니다 그대는 항상 소리없이 내게 나타났지요

      소리없이 내게 다가와 내 마른 가슴을 적셔주곤 했지요
      비 오는 날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