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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을 기억하세요 김원묘(34세, 육아 잡지 편집장) 예물만큼은 어른들의 뜻을 많이 따랐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부분이 많아요. “자고로 예물 세트는 홀수로 맞춰야 한다”는 의견 때문에 불필요한 것들을 구입한 거죠. 다이아몬 드 반지・목걸이・귀고리 세트에 루비 반지・목걸이・귀고리 세트, 진주 목걸이에 순금 쌍가락지까지 필수라는 조언에 따라 그것까지 했는데, 루비나 쌍가락지는 지금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결혼 후 즐겨 착용하는 건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 께 끼려고 맞춘 심플한 플래티넘 링과 진주 목걸이뿐이랍니다. “갖고 있어야 남편이 바람을 안 핀다”며 보석점에서 적극 추천 한 루비는 부담스러운 컬러감 때문에 한 번 착용하고, 다이아 몬드 귀고리와 목걸이는 평소 선호하는 패셔너블한 스타일이 아닌 전형적인 예물 디자인이다 보니 안 하게 되더라고요. 양 가 어른들의 이목 때문에 나중에 절대 하지도 않을 세트를 줄 줄이 해봤자 금세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예물을 구입할 때는 ‘선택과 집중!’입니다. 시간이 흘렀 을 때 가치와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최소 1캐럿 이상의 보석을 세팅한 멋진 디자인의 결혼반지 하나만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 한 분과 신랑, 신부가 함께 가세요 조유리(34세, 프리랜서 편집자) 결혼 준비에 있어서 예물 고르던 기억이 가장 씁쓸합니다. 식장, 드레스, 예복, 신혼여행 등은 모두 남편과 둘이 결정했지만 예물은 큰 비용이 들고 양가 부모님들이 주시는 선물이라 생각 되어 어머님들을 대동하고 나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시어머님 추천 매장의 제품과 가격이 친정어머니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셔서 조심스레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시어머님 눈치가 보여 기분이 안 좋았는데, 막상 옮겨 간 곳에서도 생각한 가격보다 높게 불러 소소한 언쟁이 일어났죠. 신랑은 왜 그렇게 조용하게 잠자코 있는지. 결국 제가 나서서 제품을 고르고 매장 직원과 흥정을 하며 해결했죠. 두 어머님이 서로를 배려하려다 보니 일이 더 꼬이고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 되었던 겁니다. 그렇게 어렵게 고른 예물을 결혼 후에는 아까워서 끼지도 못하고 장롱에 고이 간직하고만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에요. 예비 신랑 신부들은 꼭 예물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현금 이나 다른 실용적인 살림살이로 대신할 것인지, 꼭 보석으로 한다면 어떤 것을 할 것인지를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고, 구입하러 갈 때는 커플끼리나 한쪽 부모님만 모시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꼭 사고 싶은 아이템에 집중하세요 오세정(34세, 주부) 예물은 평소에도 항상 낄 수 있는 스타일을 고르고 싶어서 다이아몬드가 3개 박힌 명품 브랜드의 커플링으로 정했어요. 특히 남자 반지는 예쁜 디자인이 별로 없어서 그만한 게 없을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착용하다 보니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일단 한달도 채 지나기 전에 반지 전체에 엄청난 스크래치가 생겼어요. 플래티넘으로 하면 덜하다곤 하지만, 플래티넘은 훨씬 더 고가인데다 일반 화이트 골드라고 해도 다른 반지는 이렇게까지 스크래치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좀 많이 실망했어요. 게다가 폴리싱을 받으려고 했더니 비용이 10만원 정도 든다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한두 달 후면 또 흠집 이 생길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냥 끼기로 했어요. 제가 가장 만 족하는 예물은 고급 브랜드의 백이에요. 일단 시부모님께 무조건 명품 백을 사달라고 하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일정 금액을 신랑이 받아서 그 안에서 제가 꼭 사고 싶은 선물을 고른다고 했어요. 가방, 지갑, 코트 등을 다 사는 것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백 하나에 집중했죠. 실용성 을 강조하는 시부모님이라면 예산을 여쭤보고 그 안에서 갖고 싶은 아이템을 결정하는 것도 실속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시어머니의 안목을 믿고 맡겼어요 임푸르메(30세, 가루다 오리엔트 홀리데이 마케팅 차장) 우리는 연애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물, 예단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고 이런 것들로 서로 얼굴 붉히지 말자고 미리부터 약속했죠. 예물이라는 것은 결혼을 약조하는 의미를 담아 서로를 축하하며 주고받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커플 시계와 반지 고를 때만 관여하고 나머지는 모두 시어머님께 일임했습니다. 시어머님이 평소 워낙 멋쟁이이셔서 믿고 맡길 수 있었죠. 그래도 원하는 디자인은 어떤 것이냐고 어머님이 물어보셔서 “반지는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이 좋아요. 진주 귀고리는 딱 붙는 스타일은 나이 들어 보이니 귀엽게 달랑거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말씀드린 것이 전부예요. 함 받는 날, 반지 등을 보고 시어미니를 믿고 맡기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불필요한 것은 생략하고 간소화하기로 했던 터라 다이아몬드 반지와 실용적인 진주 세트에 신경을 써주셨죠. 그 외 몇 가지 더 있지만 평상시에는 자주 착용할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주변에 예물 때문에 갈등을 겪는 커플을 종종 보는데, 저 같은 경우는 시어머님에게 믿고 맡긴 것, 또 다소 부담스러우셨을 시댁 입장에서는 좀 더 신경 써서 준비해 정성이 담긴 마음과 함께 보내주셨기에 예물 준비가 순조로웠던 것 같아요.
신랑과 둘이 꼼꼼하게 상의하며 구입했어요 박지현(30세, 하얏트리젠시 인천 마케터) 우리 부부는 결혼 준비 기간이 4개월 정도였습니다. 생각해보면 크고 작은 일들을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날들이었죠. 특히 예물은 고가의 여러 아이템이 포함된 만큼 신랑과 제 몫을 나누기 모호하더라고요. 비용 분담, 디자인, 퀄리티 등 제품을 하나하나 선택할 때마다 미묘한 다툼이 생길 수도 있고요. 그래서 신랑과 상의해 생각해낸 것이 먼저 캐시 플로Cash flow 차트를 만들어서 서로 교환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결혼 준비에 필요한 웨딩드레스, 스튜디오, 혼수, 허니문 등 여러 품목을 조목조목 나누고 예물 예상 비용도 정확하게 정했죠. 이에 맞춰 같이 상의하고 항상 함께 보러 다녔습니다. 둘 다 직장 생활을 해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직접 착용할 보석을 고르는 일인 만큼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둘이 함께 시장조사를 다니며 구입했습니다. 가구나 가전을 마련할 때도 마찬가지였죠. 준비하느라 바쁘고 여러 스트레스로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이 시기에 서로 의지하며 모든 일을 함께 상의하고 마련하는 자세는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 남자들이 결혼 준비하러 돌아다니는 것을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훗날 돌이켜보면 그때가 가장 즐겁고 행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테니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하세요.
필요한 디자인으로 천천히 마련하세요 김미현(33세, XL그룹 홍보 과장) 결혼 준비에 어른들이 가세하면 허례허식과 체면 차리기로 일이 커질 것 같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신랑과 둘이 했어요. 먼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금은 아파트 중도금으로 쓰겠노라 마음먹고, ‘꼭 필요한 것만!’ 을 모토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예물을 보면서 조금 흔들리더라고요. 그간 액세서리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견물생심이라고 화려한 것들을 보니 욕심이 나고 한편으로는 친정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거예요. 시집보내며 이것저것 참견하고 챙겨주는 것도 딸 키우는 재미 중 하나라던데 워낙 간소하게 하다 보니 그 기쁨을 빼앗은 것 같고 함에 구색을 갖추지 못한 예물이 오면 속상해하실 것 같아서요. 고민 끝에, 예물만큼은 남들처럼 다양한 세트를 다 맞추었죠. 그리고 함을 열어보는 순간 친정엄마를 비롯해 모두들 만족스러워했답니다. 그런데 예물은 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너무 화려해 평상시 의상과 매치하기가 어렵다는 사실. 결국 결혼 후 필요한 액세서리를 다시 하나둘씩 구입했고 결혼 전에 받은 예물은 한두번 착용하는 정도였습니다. 화려한 보석을 보면 일단 갖고 싶지만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그때그때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구입하는 게 어떨까요.
다이아몬드가 솟지 않은 디자인이 편해요 홍정이(33세, 라티아 에스테틱 매니저) 저희는 시댁이 보석점을 운영하세요. 그러다 보니 어른들이 해주시는 방향에 맞추게 되더라고요. 다이아몬드 반지, 목걸이, 귀고리, 팔찌 세트를 받고 전통적으로 금가락지는 꼭 하는 거라면서 별도로 마련해주셨어요. 유색은 집안 대대로 며느리에게 내려오는 루비 세트를 받아 요즘 스타일로 다시 세팅했답니다. 신랑은 3부 다이아몬드에 멜리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디자인을 직접 디자인해 제작을 의뢰했어요. 신랑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반지라고 생각하면 늘 뿌듯하고 신랑 또한 잘 끼고 다닌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받은 다이아몬드 반지는 보석이 위로 솟은 스타일이어서 옷에 쉽게 걸리고 스크래치가 날까봐 활동할 때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결국 심플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의 커플 링 하나를 더했죠. 결혼 후 편안하게 착용하려면 이런 점들도 염두에 두고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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