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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가락국수
용혜원
늦은 밤 피곤한 몸 서울행 열차를 기다리다 허기에 지쳐 가락국수 한 그릇을 시킨다
비닐 봉지에 담긴 국수 한움큼을 끓는 국물에 금방 데쳐 한 그릇을 내준다
2,000원 짜리 가락국수인지라 내용이 서민적이다 단무지 서너조각이 국수 그릇에 같이 담겨져 있고 쑥갓 조금 약간의 김 부스러기 고추가루가 몇개 둥둥 떠있다
시장 탓에 후르륵 젓가락에 말아넘기면 언제 목구멍을 넘어 갔는지 간 곳이 없다 하지만 기차를 기다리며 막간을 이용하여 먹는 가락국수의 맛은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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