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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진정한 시민논객이란 주제의 강의 중 그가 인용하려고 했던 영화의 한 장면은 바로 이 장면이다.
풋풋한 얼굴의 꽃미남 군인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를 20년 가까이 지나 다시 떠올리자니, 참....
그때 예이츠의 시를 읊던 대니보이 에릭스톨츠에게 반했더랬지. 그 이후 적당한 역할을 못맡아 눈에 띄는 스타는 되지 못했지만.
이 영화에는 해리코닉쥬니어도 나온다. 이때도 역시나 느끼했었네.
노을지는 시골풍경에 은은히 퍼지는 대니보이의 선율이 참 근사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전쟁에서 그런 아름다운 풍경이란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아일랜드 비행사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다 (An Irish Airman Foresees His Death)
I know that I shall meet my fate Somewhere among the clouds above: Those that I fight I do not hate, Those that I guard I do not love: My country is Kiltartan Cross, My countrymen Kiltartan's poor, No likely end could bring them loss Or leave them happier than before. Nor law, nor duty bade me fight, Nor public men, nor cheering crowds, A lonely impulse of delight Drove to this tumult in the clouds; I balanced all, brought all to mind, The years to come seemed waste of breath, A waste of breath the years behind In balance with this life, this death.
저 위 구름 속 어디에선가 최후를 마치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지. 내가 싸우는 상대를 증오하지 않으며 내가 지키는 이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내 고향은 킬타탄 크로스 내 동포는 킬타탄의 가난뱅이들. 내 죽음이 그들에게 상실감을 가져다 줄 것 같지도 않고 전 보다 그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 것 같지도 않다. 어떠한 법이나 의무감도 고관대작이나 환호하는 군중도 내게 싸우라고 시킨 일은 없었다. 어떤 외로운 환희의 충동이 구름 속의 이 소음으로 몰아넣었다. 모든 것을 따져보고 생각해보았다. 앞으로 올 세월은 호흡의 낭비, 지난 세월 또한 호흡의 낭비처럼 보였을 뿐. 이 삶, 이 죽음과 견주어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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