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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들이 갔다. 사실 삐삐들은 제 엄마, 아빠와 함께 있게 되는거니 원래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해야 맞겠다. 사실 어차피 벌어질 일이었고, 또 슬퍼한다고 아쉬워 한다고 바뀔 것은 없지만 눈물이 났다.
마치 필름이 끊기듯, 삐삐들이 지금부터 다음에 만나게 될 그날까지 커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겠구나, 함께 하지 못하겠구나 생각하니 한없이 아쉽다.
지금쯤 비행기 안에서 지루해서 어쩔 줄 몰라 징징대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이럴 땐 자식이 없는 게 다행같기도 하다. 아마도 난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 아이 이외엔.
아, 보고 싶어라. 뽀뽀를 부르는 입술. 뽈록이. 삼백육십도 완벽한 머리통.
공항을 떠나 혼자 집으로 돌아오니 삐삐들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저것들은 앞으로 버려야 하나, 남겨두어야 하나.
벌써 너무 너무 보고 싶고 너무 너무 궁금하다.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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