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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Herbold 씨가 운영하는 치과이다. 실상 주택가에 있는 주거용 건물인데, 1층을 병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사진에 척도가 표시되진 않았지만, 건물이 상당히 커서 상층부엔 4~6가구가 살고 있다. 아무튼 1층은 Dr. Herbold 치과이다.
담장도 대문도 없는 집이지만, 입구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진입로 부분엔 새로운 간판이 들어섰다.

이건 그 전 방문때 찍어둔 사진인데, 간판이 세워지기 전인지, 바뀌기 전인지에 서있던 임시간판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말뚝도, 틀도, 코팅판도 모조리 삐뚤빼뚤이었다. 마치 요즘 내가 의사를 바라보는 시각처럼 말이다. 어쩌면 최소한의 신뢰도 없을 무렵이었던 것같다. 여전히 신뢰가 회복된 건 아니지만, 그렇단 얘기다. 의사와 환자간에 서로 지겨운 사이가 되어버렸다.

의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커진 것은, 기실은 이가 전혀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었다. 검사차 간 날, 엑스레이를 찍더니 Krone에 동굴을 낸 것이었다. 치근 아래쪽에 염증이 있어서 치료해야 한다고...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염증 Kanal 을 찾는다며 치료를 했었는데,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하고, 어제는 급기야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보다도 더욱 신경이 날카로와져서는 암담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결국은 이를 빼는 게 좋겠다는 말인데...
하비는 내가 의례 이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고 핀잔을 주었었다. 치과가 심심풀이 땅콩이냐며, 왜그리 자주 가냐고 했었다. 내 이처럼 튼튼하고 완벽한 치아를 본 적이 없다고도 했었다. 어제는 내 푸념을 듣더니, 걱정이 많아진 눈치였다. 오늘은 메일을 해와서 내 여섯번째 이의 아픔을 함께 슬퍼해주었다. ^^
이를 뺀다면 Bridge 를 걸거나 혹은 Implantat 를 해야하는데, Bridge 는 아픈 기억때문에 싫고, Implantat 는 비싸고 무서워서 싫다. 우선, 다음 번 치료엔 동굴이 생긴 Krone를 메울 것이다. 오늘 같은 기분이라면, 이를 그냥 빼달라고 하고 싶다. 아프니까... 그리고 언젠간 제대로 아플 거라고 하니까.
어떤 방법을 모색하게 되든지, 어쩌면 이것으로 여섯번째 어금니들때문에 괴롭던 나날들에 종지부를 찍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난, 아래쪽 여섯번째 어금니들을 한 번밖에 얻지 못했다. 그들은 유치였고, 유치인 것이다.
2005년 8월 29일, Hannover o_saf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