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건 어릴적 산타할아버지를 정말 믿었던 시기가 있었다. 누구건 언젠가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의심하다가 없다는 걸 알게되는 때가 있었다. 나도 그랬는데... 그게 언제였는지 잘 모르겠었는데... 초등 4년이 된 우리 아들이 아빠에게 진지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아빠! 올해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주실것 같애" "왜..........? 왜 그런 생각을 해? "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못 받은 친구들이 있더라. 내가 2000년 생이라 친구들보다 한살 어리잖아. 그래서 작년에 난 받았는데... 이제 올해 한살 더 먹으니까... 올해는 안주실것 같아...." "ㅎㅎ... ㅎㅎ... 그래? 그래도 창현이가 착한 아이로 살면 주시지 않을까? 더 착한 아이 말야..." 이게 올 초에 아들과 나눴던 대화인데.... 엊그제 아침에 날이 추워지니 크리스마스가 생각났었던지... 아들 녀석이 또 묻는다. 아니 묻는게 아니라... 조금은 더 확신에 찬 말투로 얘기한다. "아빠... 그런데... 산타할아버지 없지..." "ㅎㅎ..... ㅎㅎ.... 왜 그렇게 생각해?" " 그냥... " "........." 아들녀석 등교길에 난 출근을 하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들 녀석에게 말한다. "산타할아버지 없다고 어디서 알았어?" ".... 그치. 산타할아버지 없구나?.........." "응 ??? ......아니... 니가 아까 산타할아버지 없지? 하고 아빠한테 물어봤잖아 " " 그러니까... !! 산타할아버지 있으면... 아빠가 그렇게 물어보겠어? 산타할아버지 없다고 왜 생각했냐고 물어봐야지... " "흐흐... 그래? .... 흐흐.... " 그래... 아마 나도 초등 4년쯤에 산타할아버지를 의심하기 시작했었나 보다... ...................... 아들 녀석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 녀석도 뭔가 생각을 하고 있나 보다. 아빠만 보면 쉴세없이 말을 내 뱉던 녀석이... 엘리베이터가 1층에 올때까지 아무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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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소리 2009.11.08 22:34
어떤 사람들에게 한때 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가셨다는 사실을 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알았는데. 그 전에는 산타할아버지 자체를 몰랐고. 창현이가 산타의 실존을 의심하기 시작은 했으나 확신은 못하고 있었는데 아빠의 질문 방식 때문에 확신까지 하게 된 것 같다. 어쩌면 삶은 환상이 가능할 때까지가 아름다운 건데...... 환상 하나를 잃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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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 2009.12.11 18:02
ㅎㅎ..... ㅎㅎ.... 왜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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