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오후...
몸이 고단하여 누웠다 일어났지요.. 안느는 워낙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서, 혼자 꾸물 꾸물,,, 중얼 중얼 거리며, 제 방에서 잘 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뜨고 일어나보니.. 뭔가가.. 이상하지 뭐예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그래도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방안에 툭툭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 다발들...
"안느야, 이게 뭐니 ?"
대답이 없는 안느...
손에 쥐어진 가위와 빗을 보며, 놀라..
"안느야, 이거 니 머리카락이야 ? "
여전히 대답없는 안느...

"도대체, 왜 머리를 이렇게 다 잘라놓은거야 ?" "응... 엄마.. 인어공주처럼 머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머리가 너무 길어서... 이렇게 자르니까... 이렇게 되버렸어..."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지요..

다음날로, 집앞 미장원에 약속을 잡아 안느를 데려갔답니다.. " 인어공주 머리처럼 해주세요... "라고 하며 사정설명을 했더니, "미래의 헤어디자이너가 탄생했네요.. "라며 웃으시는 아저씨..
그래서, 앞머리를 가지런히 잘라, 헤어스타일이 바뀐 안느..

음악학교 (Conservatoire) 가 끝나고 학교 앞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으며 한장 찍어 보았지요.
"엄마, 나, 인어공주 같아 ? "
"응... 안느는 영원한 엄마의 인어공주님이야.. 그러니까, 다음에는 머리를 자르고 싶으면, 엄마한테 말해야 해... 알았지 ? "
"네.. 엄마... "
하루하루, 놀랄 일이 많은 육아의 일상이지만, 모험심과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의 세계는 정말 나이 든 엄마한텐, 좀 힘든 생각도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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