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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미가 다니는 길에 개미약을 놓아 개미떼를 꼬신다
가. 개미굴을 못찾을 수도 있으니, 개미약으로 미끼를 씀[개미굴을 못 찾으면, 개미밥주는 것 밖에 안됨]
나. 약을 안 쓴다면, 틈을 메꿔도 다른 구멍을 뚫고 나올 수도 있을 듯.
2. 개미떼를 따라 개미굴을 찾는다
가. 처음에 못 찾아도, 얼마 뒤 개미가 약먹고 떼죽음한 곳에 개미굴이 있으니 다시 찾아 볼 수 있음-개미가 죽을 때 제발로 나와서 죽는다.
3. 며칠 뒤 개미굴을 없애버린다-약을 뿌린 다음, 화분 물받이밑/장판 밑은 쓸어버리고, 벽과 창틀 틈은 본드[구멍을 막는 것도 그렇지만, 본드냄새가 개미에게 좋을 리 없음]로 메꿔버림-목재 등 다용도로 쓰이는 접착제는 되고, pvc용 접착제는 묽다. 개미굴이 아래로 난 곳은 pvc용 본드가 낫고, 개미굴이 위나 옆으로 난 곳은 다용도 접착제가 나은 듯.
가. 개미약을 가져가고 며칠이 지나야 개미가 죽음. 약효가 며칠 뒤에 나오는 것인지, 물고가서 며칠 뒤에 먹는지는 모름. 그러므로 며칠 뒤에 한꺼번에 두가지 타격을 노리는 게 좋을 듯. 그 전에 없애버리려 했다가 못 없애면, 개미약을 내버려두고[개미약을 며칠 뒤에 먹는다면] 집을 옮길지도 모름.
나. 개미약만 놓으면, 살아남은 여왕개미가 더 많은 여왕개미를 낳음. 개미약만 쓰고나서 어쩌다 화분 물받이 밑에서 개미굴을 찾았는데, 일개미는 쉰마리 쯤 되는데 여왕개미는 열마리 가까이 되었음.
다. 개미가 나와서 죽는 걸로 보아, 아주 막히지는 않는 듯. 그러나 해 볼만한 듯.
11월 2일 오후에 안방 창틀을 본드로 메꿔버리고, 거기 있던 약을 건넌방 창틀에 붙여 개미집 알아둠. 안방 개미집에 약을 둔 것이 며칠전이었는지는 생각이 안남.
11월 3일 오전 안방창틀로 개미들이 여전히 돌아온다. 본드가 모자라 미처 메꾸지 못한 옆면으로 나온 것인지, 외박을 하고 돌아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가는 쪽으로 봐서는 개미집에서 방금 나온 듯한 개미를 하나 보긴 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개미들이 행동이 이상하긴 하다[본드 때문에 환각상태에 빠진 것인지? 벽을 못 오르고, 벌벌 떤다]. 오던 길을 맴돌기만 해서, 정확히 어디로 다니는지 찾을 수 없다. 옆면마저 메꿔버려야 할 듯. 개미약을 안 놓고 메꾸기만 했다면, 쓸데없는 일이었을 것 같다.
11월 3일 밤에 보니, 안방 개미집 옆틈으로 나오는게 맞기에 본드로 메꿨다. 3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들뜬 벽지안쪽 다 메꾸고 청테잎 붙여버리고 하니 30분 넘게 걸렸다. 800원짜리 돼지표 본드 한통 다 썼음. 문제는 바깥쪽. 그대로 열려있어 실리콘으로 창틀을 다 쏴야할 듯. 건넌방도 실리콘으로 창틀 전체를 한번 둘러야 함. 못해도 하루는 잡아먹게 생겼는데, 아무리 고시계의 막장이라지만 저런 짓으로 하루를 보내긴 뭐해서 그만 두기로 함.
애플민트가 개미를 쫓는다니, 그거나 길러야 할 듯.
11월 10일 안방에서 날개 뗀 여왕개미가 돌아다니는 것을 봄. 괜한 짓 한 듯 싶다.
12월 23일 안방의 개미는 씨가 마른 듯 싶다.
그동안 여왕개미가 일개미들 거느리고 새 집을 지은 것을 찾아낸 것이 창문틀 틈에서 세 개, 물통 밑[햇볕잘드는 창가의 책꽂이 위에 있어서 그런 듯]에서 세 개인가 그렇고, 일개미 거느리고 이사가는 것 하나를 찾았다. 다 눌러버리거나/약 놓고 며칠 있다가 살충제뿌리고 본드로 메꿨다. 이런 것들은 시간이 별로 안들어서 다 할 수 있었다. 그밖에도 내가 죽이지 않은 여왕개미 주검을 두어개 봤다.
약 놓고 며칠 있다가 살충제 뿌리고 본드로 메꾸면 웬만큼은 되는 듯. 아무래도 살충제 뿌린 것이 크게 먹힌 듯 싶다[많이 뿌린 것도 아니다. 집에 적당히 뿌려줬다].
12월 27일 안방의 개미가 씨가 마른 게 아니라, 마루로 이사간 듯. 싱크대쪽이라면, 싱크대 뜯어내기 전에는 답이 안나온다.
12월 27일 낮: 마루를 지나가는 개미 앞에 개미 약을 놓아둠.
12월 27일 밤: 개미들이 개미약을 물고 가기에 따라가보니, 마루와 벽 틈새에 살고 있었다. 본 김에 해치우기로 했다. 살충제를 믿고 그런 것. 살충제를 흠뻑 뿌리고, 본드를 틈새로 짜넣었다.
개미는 개미약으로 떼죽음 한 뒤에는 개미약을 알아본다. 몇해 전에도 개미가 하도 많아 개미약을 놓은 적이 있었다. 개미가 떼죽음 한 뒤에는, 지나가는 개미앞에 개미약을 놓아두면, 개미약을 마주친 개미는 깜짝놀라 허둥지둥 도망가곤했다. 만약 개미가 개미약을 못 알아본다면, 개미약만으로도 개미의 씨가 말라야겠지[계속 가져다 먹을테니].
그런데 요번에는 개미들이 개미약을 알아 본 적이 없다. 이건 무슨 뜻일까?
가정1 내가 개미집을 없애버린 것이 개미약이 효과가 나타나기 전이다.
가정2 내가 개미집을 없애버린 것이, 개미약이 효과가 나타나긴 했는데, 개미들이 개미약때문에 죽어나간다는 것을 깨닫기 전이다.
12월 31일: 마루에서 이사가는 개미떼를 하나 보았다. 원래 있던 집, 옮기는 집 모두 살충제를 뿌렸다. 본드/개미약을 안 썼을 때는 어찌되나 보려고 살충제만 뿌렸다. 이게 12월 27일에 끝장낸 집에서 이사온 것들인지, 원래 있었는 데 내가 이제 찾아낸 것인지는 모르겠다.
1월 1일: 어제 약을 뿌린 마루 개미집에 다시 개미가 보인다. 아무래도 본드도 함께 써야 할 듯.
1월 2일: 12월 31일 약을 뿌린 곳에서 개미들이 죽어있다. 처음엔 개미들이 죽은 개미를 내다버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개미가 기어나오더니 몸을 웅크리며 죽어갔다. 개미약을 치면, 바깥쪽의 개미는 바로 죽지만, 안쪽에 있는 개미가 하루이틀은 버티다가 개미굴 밖으로 기어나와 죽는 것 같다.
안방바닥에 개미가 많기에 따라가 보니, 안방문틈에 개미굴이 또 있었고, 마침 벽과 바닥사이의 틈으로 이사가고 있었다[장판에 가려 지금까진 못봤다]. 여왕개미가 지나가기에, 다른 개미는 안 건드리고 살짝 눌러죽였다[다른 개미도 닥치는 대로 죽이면, 이사 안간다]. 책 좀 보다가 다시 가 보니 또 여왕개미가 지나가기에 눌러죽였다. 더 지켜보면 여왕개미를 더 죽일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는 못했다.
수영갔다가 오는 길에 본드를 사서, 12월 31일에 본 개미집 두 곳과 오늘 찾은 개미집 두 곳에 약을 치고 본드로 메꿨다. 역시 잠깐이면 끝나서 좋다.
1월 3일: 안방 바닥에 개미가 숱하게 죽어있다. 전에도 본드로 개미굴을 막을 때도 몇마리 나와 죽어있는 경우가 있었다. 완전히 막히진 않는다는 뜻. 그래도 효과는 있는 듯.
9월 중순 현재: 지금까지 많은 개미굴을 찾아 없앴지만, 여전히 개미들이 산다. 개미 수는 많이 줄었지만, 개미굴 수는 더 늘어난 것 같다. 개미굴에 약을 뿌려버리면, 먼저 없앤[전에 살던] 개미굴로 찾아간다. 이때 익숙하게 빨리 가는게 아니라, 더듬거리면서 찾아간다. 개미들이 한 개미굴에만 사는 게 아니라, 여러 개미굴을 돌아다니는 듯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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