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부터 5일까지 중국 대련에서 동북아체육사학회가 열렸다. 벌써 8회째다. 1995년부터 줄곳 참석한 나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모두 90편의 구두논문이 발표되었고 수십편의 포스터발표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각각 20여명씩 참석하였고, 중국은 근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마지막날까지 참석한 사람은 4개국에서 각각 20명씩 80여명정도였다.
중국은 대부분의 논문이 주제가 너무 크고, 일본은 너무 작고, 한국이 절충적인 것 같다. 일본사람은 모두들 한줄한줄 논문을 읽는 스타일이라 우리에게는 잘 안맞고, 중국은 너무 큰 소리를 이야기해서 이것 역시 잘 안맞는 것 같다. 다만 우리나라는 학자들이 꾸준하게 연구하는 사람이 적은 것이 문제다.
대만의 채정웅선생이 돌아가신 영상을 보고 대만의 젊은 학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1회부터 참석한 사람이 중국은 하나도 없고, 일본은 서너명 정도...대만은 잘 모르겠고...한국에서는 오직 나혼자인 것 같다. 앞으로 세월이 흐르면 이 학회가 어찌될까?
원래 소주대학에서 열리기로 했다는데, 중국정부가 일방적으로 이곳 대련이공대학에서 개최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 학교에서는 체육사학자가 단 1명도 없으면서 정말 대책없이 열린 것이 조금 아쉽다. 이것이 중국인지도 모르겠다. 중국공산당간부학교의 해변이 보이는 멋진 학교에서 학회가 열렸지만, 편의시설이 2%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북경올림픽을 치루었다는 자부심이 중국학자들에게서 많이 풍겨났다. 올림픽개최를 직접 맡았던 회장이나 각종 체육사책을 편찬하고 자료를 만들었던 학자들은 저절로 힘을 주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통역과 번역에 있어서 무성의함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중국학회가 학회다운 면모를 보일려면 앞으로도 좀더 시간이 흘러야할 것 같다.
다음 학회는 대만에서 열리게 된다. 회비를 450$ 하기로 하였다. 이전에 중국에서는 550$로 올려서 여러사람들에게 빈축을 샀다. 대만에서는 아마도 대회를 잘 치루리라고 믿는다. 한국의 젊은 학자들이 많이 참석해서 연구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중국을 방문할 때만다 느끼는 것은 중국의 발전속도와 수많은 사람들이다. 대련도 역시 엄청난 규모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질서는 아직까지 멀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하여튼 무서운 생각이 든다.
대련은 청일전쟁전까지 러시아가 지배했다고 한다. 그래서 러시아거리도 있다. 그곳가까이에 태권도, 산타 등 무술도장도 있는데, 간판의 뒷면은 거창하게 국제무술연맹이다. 누가 인정한 연맹일까...이름뿐인 것 같아서 조금 씁쓸하다.
2017년에 중국에서 대회가 열릴 때 중국의 변화한 모습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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