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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6/12/05
 

지난 1월 18일 연변대학 체육학원의 ‘總結’이 있는 날이었다. 1년간의 학교업무를 총결산하며 서로 수고했다고 자축하며 함께 식사를 하는데 ‘공회’라고 부르는 교직원노조에서 주관하였다. 근 70여명이 모였다. 내가 모르는 사람은 2-3명뿐이었다. 공회 주석이 한마디하고, 학장이 인사말을 한 다음에 조금있다가 나에게도 인사할 기회를 주었다. 준비한 인사말을 중국어로 떠듬떠듬 읽어내려 갔다. 내가 말하면서 들어도 이상한 말이었지만, 들어주는 사람들이 모두들 중국어전문가라 엉터리 중국어를 잘 이해해는 것 같았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년 동안 연변대학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조선족과 한족이 함께 어울려 사이좋게 살고 있는 모습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제 좋은 교수들과 좋은 학생들을 만나고 많은 공부를 하고 돌아갑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서울대학과 한국체육학회 등을 통하여 이곳 연변대학과 보다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연변대학이 조선족의 특색을 살리면서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연변대학 체육학원의 50주년기념행사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이 행복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고 내려오니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지난 1년간은 진정으로 나에게 정말 의미 있고, 보람 있었던 것 같다.

이곳 교수들과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선족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중국의 곳곳을 여행을 하면서 중국의 변화하는 모습과 그들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였다. 또 이곳 연변 땅에 와서 선교와 봉사를 하는 외국인들을 보고 진정한 신앙인이 어떠해야하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국내를 떠나 외국에서 지내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북한과의 통일문제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던 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깨달음이기도 하였다. 동호정을 만들어 한국의 전통 활쏘기를 알리는데 작은 기여를 하였던 것 같다.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또 한어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우며 틈틈이 논문을 쓰고 청소년의 체육을 번역하면서 바쁘게 보낸 것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내와 새롭게 신혼생활을 하였고, 두 아들과도 함께 반년을 재내면서 가족사랑도 배울 수 있었던 것도 소중한 기억이다. 아이들이나 아내나 나도 이곳에서의 체험을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오늘로서 이곳에서의 생활이 끝이다. 이제 한국에서의 바쁜 생활을 시작하기위해서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아내와 같이 이천년전의 로마와 근대의 유럽을 보기 위해 독일,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을 둘러보려고 계획하였다. 원래는 독일에 가서 구츠무츠가 근무했었던 살츠만이 세운 범애주의학교만을 보려고 했었는데, 승규가 유럽에 가면 반드시 로마와 바르셀로나를 들러야한다는 성화에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돈이 좀 많이 들겠지만, 이번 보너스여행도 즐겁게 마무리될 것으로 믿는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속에 이루어져서 정말 기쁘다.

이현수 2008.01.23  08:25  [210.182.190.136]

감사합니다... "내가 네게 명한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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