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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11/13
 

 

아직도 정원의 베고니아는 몇 송이의 빨강 꽃잎을 달고 있고,
반짝이는 가을 햇살은 계절의 변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데, 이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와 
동네 마을을 아름답게 수 놓고 있다. 
뒷숲 나무들이 마치 봄꽃처럼 울긋불굿 곱게 물들어 있다.




지난 주는 가을날의 안개비가 연일 나흘을 내렸었다.
마음이 촉촉히 가을 비처럼 젖어들고 있는 아침,
먼 옛날 소녀적 친구로부터 아름다운 고운 시를 받아 보았다.

"고백"

자신이 가진 사랑,
온전히 다 전하지 못함을...
늘 염려하는 한사람이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여학교 시절,  단짝 친구, 나이들어도 내 눈에는 고운 소녀같은 은경이가
한국에서 보낸 짧은 글이었다. 가을이 찾아오면 계절을 알리는 그녀만의 이벤트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상하다.
가을 날의 한편의 짧은 시는 내 마음을 파도처럼 출렁이게 한다.

살을 에일듯이 추운 겨울에도 마음은 쓸쓸하지 않은데,
이 가을에 찾아오는 서늘한 정기는 살갗을 속속 헤치고 들어오는 것 같다.

특히 미국 동부는 가을 넘기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휘날리는 낙엽은 숲으로 싸인 온 동네 집들을
눈이라도 내린듯 덮어버리고, 길을 굽이 굽이 돌때마다 마치 눈처럼 휘날린다..

이럴 때는 늘 떠오르는 것이 고향의 형제, 그리고 친구들이다.
그리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알수없는 그리움 하나!...



오늘 아침 낙엽이 뒤덮힌 자동차를 몰고 입으로 새벽 기운을
내 뿜으며 나의 직장으로 향했었다.
이 길은 사슴이 갑자기 튀어 나오기 때문에 조심조심 운전을 해야한다.
넓은 하이웨이를 마다하고 굳이 이 길을 좋아 하는 것은 
내 고향의 정서를 느끼고 싶은 탓일까?

이런 날은 마음이 자꾸 가라앉아 뭔가 밝은 노래가 듣고 싶다.
CD를 찰칵 켜 본다 ...  어머 이 노래 까지...

"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겨울은 아직 멀리 있는데/ 사랑할수록 깊어가는 슬픔에/
눈물은 향기로운 꿈이 었나~.."

오늘따라 흔히 쉽게 접하는 유행가까지도 내 마음을 뒤 흔든다.
아마도 간밤에 이른 새벽 직장으로 향하는 나를 위해 마련한
남편의 작은 배려였던 것이다.

잠시 콧등이 시려온다. 
오늘은 이 노래까지도 내 마음을 두드린다.



하루종일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염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낙엽이 휘날리는 길을 따라서 일찍 퇴근하여 집에 돌아 오자 마자,
커네티켓에 있는 친구에게 이 멜을 보냈다.
마음을 잔잔히 하는 아스라한 한편의 시와 함께...

전화로도 말을 할수 있지만 오늘은 서울 친구에게 받았던 "고백"
그 글에 음악을 깔아 이 멜로 보냈다.
왠일인지 나도 그녀의 심사를 흔들고 싶어진다.친구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우리 이 가을 한번 멋진 이벤트를 마련하자! 이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따르릉, 곧바로... 야호! 하고 전화로 답장이 왔다.

학창시절 새침때기 공부벌레였던 그녀도 동병상린 일까?
전화 통화에 그 옛날 느끼했던 어느 남자 가수의 유행가가 자꾸 좋아진다나,
우린 마음이 같아서 함께 한바탕 웃음보를 터뜨렸다.

우린 다음 화요일 만나기로 했다.그 날은 일상사 모든 일들을 뒤로 하고
우리들의 시간을 옛날로 돌려 놓고, 저 가을로 한판 뛰어 들어가 볼 생각이다.

물론 가을의 여인 답게 조금 우아하고 조금 화려하게 화장도 하고 싶다.
여자의 화장은 자신의 내면을 쓰다듬는 마음의 음악이며,
자신의 가슴 한켠을 열어 보이는 마음의 창이다.
그래서 가을의 여인은 아름답다 했는가.

지는 창가에서 바라 보는 뒷 숲의 나무들이
오늘따라 노을 속에서 더욱 발갛게 반짝인다.
바람이 불적마다 낙엽들이 휘날리며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되어
내 가슴으로 쏟아져 내린다
 

글과 시진/ 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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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2009.10.20  22:20

,신디님 ^^*
가을이 아주 많이 깊었군요.
제가 살고 있는 남쪽은 11월쯤 이런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것같아요.
친구 생각이..
지난추억은 모두 아름답고 그리웁지요.

신디님의 글 속에서 ..
저도 오늘밤 옛추억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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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1  03:21

리아님 옛추억은 참 아름답지요.. 자꾸 생각이 나지요

워니네 2009.10.21  06:06

저도 가을이 넘 좋은데...가을 바람이나, 낙엽을보면 자꾸만 가슴이 시려지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신디님 사진을보니 그곳도 가을이 온통 물들었음을 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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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2  19:30

워니님 반가워요 늘 건강히 사시지요?
오랫만에 보니 마치 동기간 같네요

골뱅이 2009.10.21  11:43

우와~
넘 좋아요..감사합니다 신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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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2  19:31

아리님 멋진 날이셔요

크리스틴 2009.10.21  17:31

이번 가을은 아주 특별한 가을이 될것 같아요..

멀리서 가을 소식을 기다리고 있거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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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2  19:31

크리스님의 고운 꿈이 이루어지길...

하늘배 2009.10.22  00:51

가을을 볼 수 있을 것 갔아서 왔읍니다 신디님
역시 풍성한 가을을 볼 수 있어서 좋읍니다 신디님
제가 좋아하는 딩기도 있네요
단풍, 예쁜집, 그 집앞에 폰트와 요트는 저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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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2  19:32

멋진 꿈 꼭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넘 반갑습니다

새벽향기 2009.10.22  21:52

신디니 좋은 잘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 있음을 느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추천하고 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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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3  06:28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아서 새벽향기님과 만난 것 같아요 ㅎㅎ

프시케105 2009.10.23  03:48

신디님..
그쪽은 여기보다도 빨리 가을이 오나봐요..
아름다운 글과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하얀 구름이 하늘 을 떠가는 아름다운
가을날 오후 입니다..
늘 행복이 넘치는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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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5  10:29

프시케님 넘 반가워요 잊지 않고 오셨군요
늘 궁금했어요

samule 2009.10.23  22:34

신디님은 여전히 소녀의 아름다운 추억을 곱게 간직하고 계시니
아직도 소녀임에 틀림 없군요
비록 겉모습이야 좀 변했다 하드라도
그어름다운 추억으로 이가을 에 이벤트를 펼치신다면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장식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변함 없는 소녀의 마음으로 이계절이 가고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 온다 할지라도
늘 아름다운 추억속에서 기쁨과 즐거운 시간들이 되시고
꿈속에서 행복한 시간들로 체워 가시길 기도 드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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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5  10:29

ㅎㅎㅎㅎ 사믕엘님 저는 늘 소녀같아요 나도 몰라요 ㅎㅎㅎ
사므엘님 늘 기도해줘서 고마워요

어쭈구리 2009.10.24  13:22

신디님 글과 사진을 보니
그곳이 더 멋진 가을인듯.........
가을인가 싶으면 겨울이 오곤하는데
가을정취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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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5  19:41

정말 오랫만이군요
반갑습니다

solbitol 2009.10.26  22:45

'나이 먹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 하던데요.^*^
씨익 웃을 수 있는 지난 날이 그리워지지요.^*^

백조의 호수가 너무 아름다워요.
신디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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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9  21:39

솔비님 이곳은 자연이 마치 동화 같아요 고운 말씀 고마워요

joongjinbae 2009.10.28  21:49

뉴저지의 가을이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가을도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데 그곳의 단풍들은
신디님이 잘 꾸며 주셔서 더욱 가을같은 정경입니다. 멋지네요. 소녀로 다시 변장하신
두분 끝없는 이야기 많이 나누세요. 차마 재잘거린다는 표현은 못하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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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29  21:40

재잘거렸어요 ㅎㅎㅎ 수다떨고 ㅎㅎㅎ 기분이 참 좋았네요

주는기쁨 2009.10.29  15:01

가을이 너무 아름답군요.
친구분과 같이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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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30  07:54

네>. 정말 멋진 하루 보냈어요

현서 2009.10.29  21:27

신디님 안녕하세요
뉴저지가을이 참 아름답네요
고운날 되시구요
담아갈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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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0.30  07:55

현서님 반가워요 제가 몸이 안 좋았어요
자주 뵙지 못하여 미안합니다
그러나 친구처럼 반가워요

순수연굴비 2009.11.03  01:44

신디누님~^*^~~
목포에 순돌이 인사드리구 가요.....꾸뻑~!!!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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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1.06  22:42

저도 인사드립니다 순돌님 넘 넘 고마워요

올리브그린 2009.11.03  12:09

여전히..고운빛으로 계신 신디님...안녕?
오랜만에 왔어요!!
신디님방의 가을 분위기에 풍덩...빠지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고운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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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1.06  22:43

그린님 이제야 답글 보네요 넘 고마워요
그린님이 찾아오셔서 차라도 대접하고 싶어요

본량 2009.11.03  18:34

신디님, 글이 참 아름다운 느낌을 줍니다.
멋진 가을 사진도 일품이구요.
친구분과 멋진 만남이되시기를 마음모아
기도드립니다.
신종플루가 유행이니 늘 건강 관리 잘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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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1.07  02:20

넘 고마워요 오랫만이내요 반가워요

늘푸른마음 2009.11.03  22:45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함께 지내시는 신디님이 부럽습니다. ^^*

신디님께서는 멋진 친구분들이 계시는군요. ^*^

언제나 소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신디님의 모습에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하고 생각하게됩니다. 이험난한 세상에 신디님은 한줄기 빛같은 분이라고나 할까요. ^^*

마음이 아부하는것도 수준급이죠. ㅎ~ 하지만 아부가 아니라는........ ^*^)

신디님의 그 고운 마음을 세상사람들이 많이 배웠으면 하는마음이랍니다. ^^*

오늘도 고운걸음 찾아주심에 마음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신디님. ^^*

늘~ 건강하시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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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h_kim 2009.11.07  02:08

마음님 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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