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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8일
작년 3월 엘리가 18개월 때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믿거나 말거나의 2탄이다. 원래 만두를 좋아하는 데다가 요즘 만두가 먹고 싶은데 고기가 든 만두가 아닌 것이 먹고 싶던 중에 어느 블로그에서 새우와 브로콜리를 넣은 만두를 보고 맛있을 것 같아서 내가 먹으려고 저녁 식사로 만두를 만들기로 했다. 엘리가 좋아할 것 같아서 같이 만두를 만들자고 한 후에 만두피를 하나씩 집어주는 일을 시켰는데 내가 하는 것을 보더니 쉬워보였나보다. 처음에는 만두피를 붙이기 위해 바르는 물을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니 그 다음에는 만두소를 직접 넣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더 나아가서는 붙이는 것도 자기가 하겠다고 하는 것을 내가 잡아주면서 조금씩 시키다가 만두를 구우러 가면서 엄마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면서 돌아선 사이 혼자 만두를 만들고 있었다. 오른쪽에 있는 좀 더 예쁜 만두가 내가 만든 것이고 왼쪽에 조금씩 어긋나게 붙은 만두가 엘리가 혼자 만든 만두이다. 그 조그만 손으로 어떻게 만드는지 보았더니 접시 위에 만두피를 깔아놓고 그 위에 소를 얹고 가장 자리에 물을 바르고 반을 접어서 만들더라....혼자만 알고 보기에는 너무 아까와서 찍어놓기로 했다.

그리고 엘리 밥을 따로 주고 내가 만두를 먹고 있는데 자기도 달라고 해서 주었더니 이 만두를 맛있게 먹어서 나를 두 번 놀라게 했다. 브로콜리는 이유식때 갈아서 만들어 주던 이후로는 안 먹었고 새우도 18개월 이후로는 안 먹었는데 그 두가지가 든 그것도 만두라는 새로운 음식을 먹는 것을 보니 기쁘기가 그지 없었다. 아이를 먹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음식을 먹지 않을 때 엄마는 실망(맛있는데 왜 안 먹지)과 분노(나는 왜 힘들게 이것을 만들었을까)를 금할 수 없다. 반대로 아이가 의외의 음식을 먹을 때 엄마는 두 번 기쁘다. 먹일 수 있는 메뉴가 하나 추가 되었다는 것과 아이가 안 먹던 재료의 음식을 먹일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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